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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부위별 특화 화장품이 화제다.

화장품이 세분화 다양화 과정을 거치며 점차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5월부터 기능성화장품의 대상이 기존에 의약외품으로 분류됐던△ 아토피 △ 염모제 △ 제모 △ 탈모 △ 여드름까지 확대되면서 해당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화장품 업계의 전쟁이 한차례 예고된 바 있다. 모두가 원하고 사용하는 ‘스테디셀러’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했던 ‘킬러 아이템’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라벨영, 독특한 부위 공략으로 틈새시장 선점

라벨영은 일찍부터 독특한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라벨영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피부고민솔루션’ 카테고리에서 △ 모공 △ 보습 △ 영양 △ 화이트닝 △ 주름 등 소비자들이 직접 원하는 고민에 맞춰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 귓밥과 묵은 때를 제거해주는 쇼킹이어클렌저 '싸우자귓밥아'와 △ 쇼킹노즈클렌저 '싸우자코딱지' △ 발뒤꿈치의 굳은살과 각질을 케어해주는 ‘쇼킹풋필링크림’ △ 등 부위의 주근깨 잡티를 케어해주는 ‘쇼킹대디크림’ 등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독특한 부위별 특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 역시 뜨겁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쇼킹이어클렌저’는 출시 3개월 만에 판매 수량 20만개를 돌파하며 8차 재입고를 거쳤다.

라벨영 관계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라벨영의 젊고 에너지 넘치는 회사 분위기에서 기반한다”고 전했다. 전직원의 대다수가 20대로 이뤄진 라벨영의 제품은 젊은 김화영 대표와 직원들의 시너지가 어우러져 함께 만들어 낸 작품인 셈이다.

가려진 은밀한 고민까지 해결한다

병원이나 별도의 관리없이 소비자의 말 못한 고민과 콤플렉스 해결해 주는 제품은 우수한 접근성으로 소비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부위별 바디미백 전문 화장품을 표방한 리더겐 역시 틈새시장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리더겐 측은 △ 바디 △ 겨드랑이 △ 팔꿈치 △ 발꿈치 등 부위별 전문 바디미백 제품 ‘바디미백 프로페셔날 매직바디블리칭’으로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로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며 직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디오키드 스킨의 '핑크판타지 레이디 니플 패치'와 '핑크판타지 레이디 에센스'는 여성들의 깊은 고민을 캐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착색되고 탄성을 잃은 니플과 팔꿈치에 패치를 붙이거나 제품을 발라 생기있는 분홍색으로 만들어 주는 이 제품은 여성들이 신경은 쓰이나 미처 관리하기 힘든 부위의 고민에 착안해 개발됐다.

다크서클이 고민인 소비자에게 적합한 '엘라스틱 언더유스 아이패치'와 '스모키 언더 클리어 아이패치' 역시 간편하게 다크서클을 관리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이 제품들은 해당 고민의 공통점을 지닌 소비자가 모인 온라인 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은밀하게 흥행 중이다. 같은 고민을 나누며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며 관련 제품 소식이 발빠르게 전해지고 있기 때문.

화장품 전문가는 “특화 화장품은 해당 부위가 고민이었던 소비자와 기존 화장품의 식상함에 질린 소비자 양측에게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최근 출시되는 제품을 살펴보면 기존 얼굴에 비해 다양하지 못했던 몸의 부위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제품 역시 단순 보습, 탄력에만 그치지 않고 미백, 트러블 등 기능성으로 특화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앞으로 부위별·고민별로 문제를 해결해줄 다양한 전문 제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