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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심층 테마 취재 ② 중국산 ‘짝퉁’ 제품, 현실과 대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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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펼치는 화장품 기업 간의 경쟁은 가히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경쟁보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이 더 치열하다. 화장품 업계의 오랜 경쟁양상이기도 하면서, 혹은 최근 들어 그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테마, 두 번째 중국산 ‘짝퉁’ 제품, 현실과 대안을 상, 하편으로 나누어 싣는다. <편집자 주>

 

높아진 K-뷰티 위상, 짝퉁 먹잇감되다

 

지난 2012년 뤄양(洛陽)시 계란요리를 준비하던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을 넘어 국내까지 뒤집어 놓은 ‘가짜계란’ 소동이다. 소비재부터 브랜드, 문화까지 중국의 베끼기 대상에는 국경도 영역도 없다.

 

중국 내에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이러한 ‘짝퉁’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 화장품 소매 규모는 2015년 약 5천억에서 2018년 8천억 위안 규모로 전망될 만큼 큰 시장이다. 중국 화장품은 지난 12년간 연평균 16.6% 성장해 왔다.

 

한국은 2001년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를 상하이 바이성 백화점에 입점시킨 것을 시작으로 중국에서 활동반경을 넓혀갔다. 라네즈는 중국 80개 도시, 243개 백화점 매장에 진출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고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후발 주자들이 중국에 자리를 잡게 견인했다.

 

한국은 중국 수입화장품 국가 2위다. 중국 소비자에게 한국 브랜드는 중국 로컬 브랜드보다 더 매력적인 존재다. 중국내 화장품 제조 기업은 약 4천여개에 달하나 매출액이 억 위안 이상인 업체는 50여 곳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기업은 저가 시장에 몰려 있어 총매출액은 글로벌 기업의 1/8 수준이다. 제품형식 역시 단순화 돼 눈이 높아진 중국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브랜드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화장품의 주 구매층은 20~50대 중국 여성은 화장품 구매시 브랜드를 따지는 경향이 14.3%에 달할 정도로 브랜드에 의존해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성향이 강하다. 체면을 중시해 브랜드를 따지는 중국의 성향과 중국내 높은 한국 화장품의 위상은 자연스레 한국 화장품의 짝퉁 시장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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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모조품부터 상표권침해까지 피해 광범위

 

중국 내 짝퉁은 조악한 수준의 모조품부터 진품과 구분이 힘들정도로 흡사한 경우 브랜드와 제품명을 비슷하게 따라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브로커까지 등장해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브랜드 상표권을 중국에 먼저 선점한 뒤 업체에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중국 상표 브로커의 출원 유형은 단순 모방 출원에서 결합상표 출원으로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상표 브로커들은 상표출원 국내 기업의 기존 상표출원 형태를 철저히 분석해 등록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중국 상표 브로커의 한국 기업 상표출원 유형을 분석한 결과 한글, 영문, 중문 결합상표로 출원한 비중(54%)이 단일 상표 출원(27%)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브로커가 상표등록에 이미 성공해 권리화가 이뤄진 경우에는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없고 무효심판 소송을 통해서만 권리를 되찾아야 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수려한(秀麗韓)은 슈리한(秀丽韩) 상표권을 중국 업체에 선점당해 2006년 상표권 되찾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슈야한(秀雅韩)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슈리한이 원조인 것처럼 중국에서 버젓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 오프라인 매장은 3천개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설화수를 모방한 설안수, 네이처리퍼블릭을 따라한 네이처리턴 등이 있으나 처벌할 마땅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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