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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P는 이론 아닌 현장 실행 업무”

32년 경력 최고 베테랑…화장품GMP는 세계 최고 수준

“공장 건설의 첫 단계는 전문가의 컨설팅이 필수입니다. 건물·시설·장비라는 하드웨어 3요소에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것이 바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4대 기준이 되는 것이죠. 이에 대한 인식과 컨설팅이 동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부터 덜컥 짓다가는 후에 부담하게 될 비용과 시간의 부담은 사전 컨설팅을 진행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화장품·의약품·식품 등 GMP 컨설팅만 32년 경력을 자랑하는 홍진학 AMS경영컨설팅 대표는 이 부문 자타공인 최고의 전문가. 대학에서 화학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홍 대표는 이 같은 전공분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관점에서의 화장품 GMP 컨설팅을 전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GMP 인식과 의무화가 앞서 있었던 제약 산업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홍 대표는 화장품 산업의 발전상에 주목하고 화장품 GMP 컨설팅을 3년 동안, 그것도 독학으로 준비했다.

당시에는 화장품 GMP 전문가가 거의 전무했고 관련 서적도 없던 상황이어서 외국 사례를 구해 ‘케이스 스터디’가 최선이었다. 다행히(?) 영어에 대한 경쟁력이 있었던 홍 대표에게는 오히려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다.

“화장품 GMP 컨설팅은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컨설팅을 진행한 업체만도 약 60여 곳이 넘지요. 보통의 경우 각 기업 당 6-7개월 정도 기간이 소요됩니다. 컨설팅 기간이 겹치다보니 1년에 적게는 15곳, 많게는 20곳까지 진행한 경우도 있습니다.

컨설팅 초기의 화장품 GMP 수준과 지금은 가히 ‘비교불가’입니다.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의 수준은 세계 최고까지 올라와 있죠. 특히 K-코스메틱의 열풍이 몰아친 최근 몇 년간 새로 공장을 건설한 곳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만큼 GMP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컨설팅의 필요성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의 품질 수준 역시 이와 동반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홍 대표는 GMP의 전제조건은 위생과 청결이라고 단언한다. 공정 간의 배치가 GMP 원칙에 맞아야 하고 사람과 물질의 이동에 있어 오염과 교차오염 방지를 위한 구획 정리와 동선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데 이 같은 작업은 사전 컨설팅을 거치지 않고서는 이후에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충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회사가 처한 환경은 다르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컨설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초 컨설팅 이후 설계와 수정을 거쳐 시공, 감리, 준공의 단계로 넘어가야 하고 이후에는 주관 부서와 담당 직원에 대한 교육까지 진행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 컨설턴트의 눈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후 발생하는 기회비용의 발생과 이에 대한 부담이 기업에게 옮겨지게 되므로 컨설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는 것입니다.”

홍 대표는 지금까지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진정성’에 두고 있다. ‘전문성’이라는 답변을 기대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삶의 근원에 대한 고민을 언제나 해 왔는데, 나름 도달한 결론이 바로 진정성이었습니다. GMP 컨설팅이라는 것도 결국 제 삶의 일부가 아니겠습니까. 이 일을 30년 넘게 해 오면서 이 진정성으로 다가갔더니 한 번 맺은 인연이 예상치 못할 정도의 전파와 소개로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제 컨설팅의 요체는 언제나 ‘전문성’보다는 ‘진정성’에 더 큰 무게가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