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히트상품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③ '듀이트리 딥마스크' 상품기획자에게 물었다

‘잘 키운 아이템 하나, 열 브랜드 안부럽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도는 뼈있는 속담이다. 히트아이템이 터지면 자연스레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이고 히트아이템을 미끼삼아 다양한 아이템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기 때문. 제품력, 디자인, 가격, 마케팅 등. 하나의 아이템이 히트아이템으로 부상하기 위해선 다양한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히트아이템에 목마른 브랜드 업체들은 상품전략, 가격전략, 유통전략, 광고 및 판촉 전략의 프로모션의 4개 축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히트아이템을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코스모닝에서는 다양한 유통채널과 브랜드를 대상으로 2017년에도 판매량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메가히트아이템을 직접 기획한 상품기획자를 만나 히트아이템의 필수 요소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 주>

브랜드 콘셉트와 시각 효과의 두 마리 토끼

마스크팩은 시트가 8할이다. 시중에 너무 많이 나와있는 비슷비슷한 제품에 소비자는 피로하다. 그때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아 일약 스타로 떠오른 ‘슈렉’을 연상시키는 녹색 마스크팩이 있다.

지난 2015년 말 출시 이후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 마스크팩 부문 TOP3을 놓지 않은 듀이트리 딥마스크 7종은 국내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주목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별화된 제품을 노리고 포지셔닝된 똑똑한 제품이다. 2016년 말까지 마스크 시트 전체 누적 판매량은 3천5백만장을 넘어섰다.

듀이트리 마스크팩 5종(현재 7종)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듀이트리 상품기획팀 김수정 대리는 "화장품 뿐만 아니라 식음료제품, 헬스케어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들을 폭넓게 조사하면서 소비자 니즈의 공통분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다 답을 ‘효소’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건강식품으로 흔히 알려진 효소를 화장품원료로 채택해 피부에 유익한 효능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중국 등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건강식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마스크팩과 접목시켜 피부에 시너지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 또한 천연각질제거제로 사용되는 파파야에서 추출한 효소인 ‘파파인’을 마스크팩에 첨가해 자극 없이 각질을 용해시키면서 앰플의 흡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녹색 시트, 소비자를 사로잡다

소비자를 팬으로 만든 녹색의 시트는 초극세사 시트로 기존 극세사 마스크팩과의 차별점을 뒀다. 머리카락 굵기의 약 1/340보다 얇은 초극세사 시트와 그린엔자임(녹색효소‧파파인)의 만남으로 효소 마스크팩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초극세사 마스크와 효소 마스크라는 메타포와 듀이트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이 적중했다. 기존 듀이트리 더클린랩‧7무와의 관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듀이트리 브랜드를 공고히 한 셈.

김 대리는 “피부타입별 허브앰플로 자극없이 순한 보습과 영양을 케어해준다는 콘셉트를 의사가 피부 고민에 맞춤 처방을 제시하는 디자인에 담았다”며 “자극을 줄이고 영양성분을 담은 제품의 제품력이 소비자에게 전달 된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발빠른 제품 출시로 소비자 니즈 챙겨

소비자의 고민에 발빠른 피드백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택권을 늘릴 것도 주효했다. 대표적인 아쿠아 딥 마스크를 비롯해 탄력-퍼밍, 활력-피트니스, 미백-화이트닝, AC-AC컨트롤의 5종에서 수부지(수분부족지성)-오일리스아쿠아, 유분과다-노세범을 출시하며 최근 이슈가 되는 소비자의 다양한 피부고민에 맞춤형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가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정책을 펴고 있다. 2016년 기준 국내 2천여개 헬스앤뷰티스토어 전국 33개 대리점과 3천여 개 화장품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최근엔 AK플라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를 통해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쳐 인지도를 늘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