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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기업 간 양극화 해소가 산업 발전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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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고한 아모레·LG 투톱 체제…1만 기업시대, 격차만 심화

 

 

국내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왔지만 업체 간 규모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시장의 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이에 따른 산업의 균형적 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강고한 투톱 체제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견인차임에 분명하지만 이에 따른 그림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매출 6조원 대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그리고 뚝 떨어진 7천억 원대의 코스맥스와 6천억 원대의 한국콜마와 5천억 원대의 애경산업까지를 상위 기업이라고 분류하더라도 투톱과의 간극은 한참 커 보인다.

 

물론 지난해 매출기준 1천억 원대를 돌파한 기업이 32곳에 이르러 이 정도 수준이라면 산업의 중심을 받쳐 줄 든든한 허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지극히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제조업체 2천여 곳, 제조판매업체 8천여 곳 등 총 1만여 곳에 이르는 제조·제조판매업체가 존재한다는 현실을 직시하면 이는 설득력을 잃게 된다.

 

 

 

상위 20개 품목이 전체 생산량 11.4% 점유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투톱이 61.1% 생산

 

특히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데이터에 의하면 상위 20개 생산품목의 점유율이 전체 생산액의 11.4%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투톱의 생산점유율이 61.1%에 이른다는 수치에 직면하면 그 심각성은 더해진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은 허리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과거 화장품 산업의 경우 허리라고 부를만한 업체들이 존재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위아래 간극을 연결하고 지탱해줄만한 기업을 찾기 힘들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오히려 화장품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약소기업들이 더욱 난립하는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외관상으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룩한 한국 화장품 산업의 현재가 오히려 과거보다 못하다고 토로하는 업계 관계자들도 상당수다. 온라인, 소셜 커머스를 시작으로 해외를 겨냥한 소규모 창업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패션·엔터테인먼트·제약·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면서 그야말로 기회의 땅임과 동시에 진흙탕 싸움 같은 양상도 심심찮게 벌어지는 전쟁터로 바뀌고 말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규모는 중견, 마인드는 개인소기업 수준 그쳐

 

소규모 업체뿐만 아니라 타 산업 업체들이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해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키우는 등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무분별한 벤치마킹, 히트 제품의 복제, 국내나 해외에서 사용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질 낮은 제품 유통 등으로 시장을 흐리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중국 화장품 시장 활황의 포문을 연 마스크 팩은 의미가 큰 제품 가운데 하나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템이자 전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을 뿐만아니라 동시에 세계에 한국 화장품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며 메디힐·리더스·SNP 등 마스크 팩 전문 기업을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뛰어난 스킨케어와 색조 OEM·ODM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글로벌 무대로 이끌어 내기도 했다.

 

포스트 차이나 시장 개척으로 성장 모색

 

불과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화장품 업계는 중국시장의 성장으로 활황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메르스와 사드 이슈 등으로 인해 침체기가 장기화되면서 중국을 대신할 제 2의 중국, 포스트차이나 찾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처럼 제 3국가에서의 성공을 꿈꾸고 있다. 게다가 이미 포화상태에 장기 침체국면에 놓인 내수 시장의 상황을 감안, 해외 시장을 겨냥한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것.

 

실제로 당장 중국을 대체할만한 나라가 없는 실정이지만 최근 들어 한류 붐이 일고 있는 미국과 유럽, 중국 관광객 대신 한국 관광 상권을 책임지고 있고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아직 미개척 시장으로 잠재력이 무한한 남미 시장 등의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소에서 중소, 중소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인프라, 인력, 정보, 자금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당수 화장품 업체들은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에 대한 정보에 대해 무지한 상황이거나 알아도 자격에 해당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 관련자들은 “정부에서 화장품 업계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혜택 대상은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정도가 가장 확실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나 이들이 얼마 되지 않는 지원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인지가 의문”이라며 “정작 지원을 받아야 할 업체들이 강력한 기준으로 인해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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