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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스모닝라운지-시인 등단한 강대영 한국분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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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동안 신이 내린 손으로 인간을 빚어왔던 '인간 조물주' 강대영 한국분장 원장의 손이 색다른 것을 창조해내기 시작했다. 문학지 한울에서 바다와섬, 꽃님처럼 피어났으면 좋겠다, 기다림 세작품으로 제157회 신인문학상에 당선된 강 원장은 평생의 꿈을 이뤘다며 아이처럼 눈을 반짝였다.

 

“한눈 팔지 않고 분장 외길 인생만 40여년 걸어왔다. 분장은 다양성이 공존하는 종합예술이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은 오롯이 분장사의 몫이지만 주어진 큰 주제 안에서 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세계를 온전히 표현하고 싶은 목마름이 항상 있었다.”

 

강 원장이 틈날 때마다 쓴 시는 3,4천여 편에 달한다. 출강과 후배양성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강 원장이 다작을 할 수 있었던 영감의 원천은 바로 자연이다. 그의 사무실 옥상에는 5년 전부터 정성스레 가꿔온 옥상 정원이 있다. 척박한 도심 생활에서도 자연과 가까이하고 싶은 노력이 담긴 소산물이다. 바쁜 일상을 끝내고 4시간의 쪽잠을 자면서도 강 원장은 새벽이면 이 곳을 찾아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신인문학상을 받았지만 정식 시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분장 전문가로서 느껴온 것을 시적으로 담아 분장인들을 대변하는 시를 보여주고 싶다. 내 시를 읽은 사람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무언가를 가져갈 수 있다면 그 것으로 만족한다.”

 

강 원장의 시는 그를 닮아 자유롭다. ABC틀에 틀어박히지 않은 강 원장의 시는 기계적인 삶에서 벗어나 순수문학을 접한 아이의 모습을 닮아있다.

 

“문학이나 분장이나 결국은 ‘왜’의 답을 찾는 예술이다. 여태껏 살아온 방향,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표현해 낸다는 점에서 둘은 닮아 있다. 분장은 마음먹은대로 아름다운 것부터 추악한 것까지 창조해 낼 수 있다. 문학도 마찬가지다.”

 

호기심어린 눈으로 늘 주변을 관찰하며 생겨난 아이디어는 강 원장에게 살아있는 이유가 됐다. 그는 제자들에게도 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강의엔 늘 독후감이 빠지지않는 숙제로 등장한다. 분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창조를 위해선 작품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뒷받침되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강원장의 계획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앞으로도 계속 써내려갈 글과 시를 모아 수필집을 내는 것. 또 하나는 분장인들이 더 넓은 곳에서 뛰어 놀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고 싶다. 욕심을 버리고 순리에 따르다보면 자연스럽게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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