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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애경산업, 새 대표에 채동석 부회장

 

애경그룹이 계열사별 대표이사 체재로 조직개편을 통해 애경산업 역량을 강화한다.

 

애경그룹은 다음 달 1일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해 생활항공·화학·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통부동산부문장을 맡은 채동석 부회장이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생활항공부문장을 맡은 안용찬 부회장이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게 됐다. 이들은 기존 고광현 애경산업 대표이사와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 형식을 띠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창업주 고(故) 채몽인 회장과 부인 장영신 회장의 2세 경영이 가시화 됐다는 평이다. 애경산업 대표로 부임한 채동석 부회장은 장 회장의 차남으로 애경백화점 상무를 거쳐 주로 유통 부문을 이끌어 왔으나 그룹차원에서 제조업의 경험을 넓힐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주력 제조하는 애경산업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통과 제조의 만남은 최근 애경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시도하고 있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애경은 AK플라자의 화장품 편집숍 태그온뷰티를 통해 제조업과 유통업 계열사의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유통 전문가인 채 부회장이 애경산업을 맡게 된 것도 이 부문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장 회장의 외동딸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이 애경산업 화장품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남매경영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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