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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옮겨 간 화장품 '떳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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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일가 생활용품숍으로 유명한 다이소에서 운영하는 다이소몰에는 뷰티카테고리가 있다. 스킨케어, 메이크업/네일, 헤어/바디/향수, 이미용기기/소품으로 나뉜 대분류 카테고리와 그 안에 세부적으로 또 나뉘는 카테고리를 비롯 1만4천여개의 제품으로 채워져 왠만한 화장품 전문숍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1천원에서 5천원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오프라인과는 다르게 온라인몰에서는 헤라, 닥터자르트, 설화수, 불가리 등의 중고가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다이소몰이 오프라인과는 별개로 오픈마켓 개념으로 운영되기 때문.

 

다른 생활소품이나 디자인물품을 파는 온라인몰도 마찬가지다. 화장품 카테고리를 두고 다양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적게는 30%에서 최대 80%까지 파격적인 가격이다.

 

화장품 업계는 통상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본사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어퓨, 메디힐, 바슈롬, 아이다코스메틱과 같이 다이소몰에 공식 입점을 통해 온라인 공식 판매처 인증을 받은 제품도 있다.

 

확인결과 대부분 제품은 오픈마켓과 같이 일반 도·소매업자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되는 제품은 재고량에 따라 달랐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주, 몇달동안 판매된다. 제품이 소진되면 당연히 페이지도 내려간다. 며칠 전 봤던 제품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재고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판매·유통대행사까지 등장했다. AMD(발주, 상품등록, 상세페이지관리, CS MD보조)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해준다.

 

온라인으로 옮긴 ‘화장품 떳다방’

 

마치 과거 성행했던 '깔세'가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긴 양상이다. 깔세는 보증금이나 권리금 없이 1~3개월 치의 월세를 한꺼번에 내고 계약을 맺는 선납형 단기임대다. 재고정리나 땡처리 등의 현수막을 붙여놓고 치고 빠지는 '한탕 장사'로 인기가 높다.

 

온라인은 오프라인보다 자본이 훨씬 적게 든다. 단기간으로 운영되는 깔세는 보통 일반 월세 매장보다 많게는 2, 3배 비싸기 때문. 더욱이 온라인에서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30%안팎의 수수료를 물지 않기 때문에 가격결정의 여력도 오프라인보다 크다.

 

수수방관 업계…책임소재 불명확

 

화장품 업체가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렇게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비인기라인이나 시즌오프 재고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리뉴얼이나 단종 예정인 제품 역시 싼 가격에 나온다. 소위 '밀어내기'를 하는 것. 최근 제품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빨라지면서 이 같은 악성재고가 쌓일 가능성은 더 늘어났다. 화장품 업체들이 재고를 파격할인으로 포장할 수 있는 이유는 특별한 단속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신제품의 초도 발주물량은 대략 1만개다. 특별히 미는 제품은 2만개에서 3만개까지 주문한다.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 적게는 2, 3천개만 주문해 반응을 보고 추가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대표 제조업체의 경우 최소발주물량 자체가 높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연스럽게 재고가 쌓일 확률도 높아진다.

 

소비자는 이를 전혀 알 수 없다. 문제가 생기면 본사 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없지만 이를 인지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오픈마켓 개념이라 몰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런 사태가 반복되면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 단순 소비자 문제로 전가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자체가 문제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단속할 필요나 명분이 없다"며 "할인 금액이 큰 제품은 백화점 등의 공식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화장품들과 다를 가능성이 큰 만큼 구매를 결정하기 전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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