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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중국을 어쩌란 말이냐"…깊어지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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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는 악성종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경제단절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7일 정부의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에 대해 중국이 연일 강도높은 비판을 내놓고 있다. 對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화장품, 유통업체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면세점은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는 다소 덤덤한 반응이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금한령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 지난 7월 방한 중국 관광객 수는 28만1천263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9.3% 감소했다. 중국인 큰손이 빠져나간 자리는 보따리상(따이공)들이 간신히 메꾸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 엇갈린 반응

 

유통업계의 반응도 엇갈렸다. 이마트는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시산점 등 중국 내 점포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며 중국에 진출한지 20년만에 완전히 발을 빼게 됐다.

 

지난 1997년 2월 중국 상하이 취양점을 시작으로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점포를 26곳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장했으나 최근 5년간 이마트의 중국 시장 누적 적자는 2천억원에 달하는 등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움에 빠졌다.

 

반면 롯데마트는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사업을 철수할 순 없다"며 눈앞의 피해보다 13억 인구를 지닌 중국의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다. 롯데마트는 9천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수혈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에도 3천600억 원의 운영자금을 투자했다.  지금까지 롯데마트가 3~8월 입은 피해액만 5천억 원에 이르게 됐다.

 

각자도생들어간 화장품 업계

 

사드 보복이 곧 풀리지 않겠냐며 올 하반기부터 반등을 준비했던 화장품 업계는 크게 실망한 눈치다. 사드 배치가 발표된 이후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점유율은 1월 34.2%에서 6월 31.9%로 떨어졌다.

 

화장품 업계의 당면한 최대 과제는 '지금을 잘 버텨서 어떻게든 살아남자'가 됐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은 한때 전면에 드러내려 애썼던 '메이드인 코리아'를 가급적 숨기고 중국인 직원을 대폭 늘리는 등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공장이전도 탄력을 받았다.

 

반면 대다수의 업체는 내실다지기를 통해 당분간 국내 사업에 집중하며 포스트 차이나를 찾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마케팅비 등 지출을 줄이고 부실 매장을 정리하고 매각예정비유동자산과 유형자산, 투자부동산을 처분해 현금 자산을 마련하는 한편 동남아, 유럽, 미국, 남미 등 중국 외의 국가로의 진출이 어느때보다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관련 동향을 잘 파악하고 기업들을 격려하고 정책을 재점검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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