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일주일 그만보기 닫기

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법·제도·정책

원료 시장 개척 ‘위기를 기회로’

☞코스모닝 뉴스레터 구독하기 검색창에 '코스모닝'을 쳐보세요.

 

정부·업계 나고야의정서 적극 대응…신원료 개발 박차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원료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위기 국면에 돌입했다. 이에 더 늦기 전에 정부와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국내 원료 시장 개척을 위한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원료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위기 국면에 돌입했다. 이에 더 늦기 전에 정부와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국내 원료 시장 개척을 위한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정부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성장에 발맞춰 여러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이미 화장품 단지를 조성하고 각 지역 업체들의 내수진작,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이슈로 부각된 나고야의정서 가입으로 인해 원료 분야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 내 정보허브인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운영을 통해 자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한국콜마·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24개 업체·기관으로 구성된 생물자원 산학연 협의체는 산업계의 실수요에 따른 생물소재 분양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는 전국 순회 나고야의정서 및 국내 이행법률 설명회 개최뿐만 아니라 세미나와 포럼을 지속 개최하는 등 해외 주요국 법 제정 동향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고 생물자원 조사·발굴과 이용 지원 또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업계 역시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한화장품협회를 중심으로 화장품기업 16곳, 한국바이오협회가 참여한 나고야의정서 대응 TF팀을 출범했다. 화장품기업, OEM·ODM사, 원료기업 담당자로 구성된 TF팀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국내 기업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기업간 협업으로 원료 시장 확대

 

기업과 연구기관, 기업과 기업의 연계를 통한 원료 개발·사용권 획득, 원료의 자체 개발은 국내 원료 시장의 위기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경쟁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콜마와 해림후코이단은 완도군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에 함유된 바다 천연성분 ‘후코스’를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콜마와 해림후코이단이 연구하게 될 후코스는 우리 몸속 세포를 강화해 위염 등 염증성 질환의 증상 완화, 헬리코박터균의 증식 억제 등 다양한 효능을 갖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엠피의 화장품 자회사 곤센과 손잡고 신제품 출시 마케팅과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한다. 곤센은 코스메카코리아의 화장품 신원료의 사용권과 제품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 제약 업계도 자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원료 수급을 강점으로 화장품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프로스테믹스, 강스템바이오텍, 메디포스트, 파미셀, 테고사이언스, 비비에이치씨, 동구바이오제약, 닥터프로젝트1 등은 줄기세포 배양액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원료를 바탕으로 화장품 영토 확장에 나섰다. 이외에 네이처셀은 중국으로 줄기세포 화장품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고 바이온 등 신규 사업자들의 줄기세포 배양액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방 원료뿐만 아니라 발효 원료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B&B코리아는 중국에 마유 신드롬을 일으켰던 마유크림의 2세대 성분인 ‘발효 마유’를 개발해 또 한 번의 마유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잇츠한불은 제주 토착 신종 미생물 8종을 개발해 자사 제품 준비 중에 있으며 SK바이오랜드도 제주 특산 발효종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제닉스코리아와 한국식품연구원은 김치 유산균 'nF1'이 들어간 화장품 개발을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천연 자원이 풍부한 제주도는 여전히 원료 수급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던 당시 제주 이미지를 콘셉트화 한 제품을 출시하던 업계는 이제 제주산 원료를 10% 이상 함유해야 획득할 수 있는 ‘제주 화장품 인증’을 목표로 제주도에 자생하는 새로운 원료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업체들은 전국 각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이나 해조류, 토속 식품에서 추출한 원료 확보에 주력하며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루트리는 한국 고유 나무 및 식물 추출물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센바이오는 봉독(벌독)을 원료로 항노화 마스크팩, 패치를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식용 곤충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물에 녹는 분말 형태로 만들거나 화장품에 들어갈 원료를 추출하는 등 독특하고 다양한 원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원료 외에 새로운 효과가 입증된 원료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나고야의정서 등 원료 관련 문제로 인해 업계가 곤경에 처했지만 기존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원료 개발,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 생물을 활용한 연구의 활성화는 향후 화장품 업계의 먹거리인 원료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