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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화장품 안전성 불안감에 "직접 만들어 쓰자"

만에서 소개된 만능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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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만능크림'이 핫하다.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서 '디렉터 파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뷰티 크리에이티브 피현정 씨가 소개한 후 '만물상 만능크림'으로 알려진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D.I.Y 화장품이다.

 

단 돈 1만5천원에 만드는 명품 수분크림으로 소개되면서 만능오일, 동안크림 등의 시리즈까지 생겨났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기성 수분크림에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1% 수용액을 첨가하면 된다. 인터넷에서 60ml에 5천원대면 구입가능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무엇보다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가 화장품을 만들어 쓰는 시대

 

소비자가 똑똑해지고 있다. 과거엔 단순히 전문분야라고 생각하며 제품의 효능·효과에 집중했던 소비자는 가습기 CMIT·MIT, 물티슈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성분표를 읽는 것을 넘어 꼼꼼한 분석까지 요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제 단순 각 성분이 어떤 효과를 위해 사용됐는지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전성분표시제를 실시하라는 목소리도 거세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화해'앱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성'에 대한 이슈가 화장품을 고르는데 가장 최우선 고려대상이 된 것. 화장품 업체들도 이에 맞춰 위해성분을 배제했다는 것을 내세우는 '無 파라벤' 등의 '無'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 똑똑해진 소비자는 이를 넘어 직접 본인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안전하게 만들어 쓰고 있다. 화장품 제조문턱이 낮아진데다 피현정 씨 같이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전도사들이 나온 까닭. 화장품 기성품에 포함된 높은 광고단가 등의 거품을 빼고 똑같은 성분을 1/10 가격으로 만들어 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화장품 원료 쇼핑몰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현상을 뒷받침한다. 인터넷에서 히알루론산 1%나 브로콜리 추출물을 검색하면 이를 취급하는 쇼핑몰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100ml 기준 약 5천원 대로 주문한 다음날이면 택배로 받아 볼 수 있다. 예전에도 화장품을 만드는 천연 D.I.Y 화장품이 존재했으나 가공 방법이 까다로워 화장품 지식이 없는 일반 소비자가 만들기엔 어려워 대중화가 힘들었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안내에 따라 10분 남짓이면 입맛에 맞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

 

 

유행에 쉽게 휩쓸려선 안돼

 

화장품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먹거리 다음으로 몸건강에 밀접한 것이 화장품"이라며 "같은 성분이라도 어디서 어떻게 제조했는지에 따라 부작용이 천차만별로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부작용이 발생해도 보상받을 근거가 전무한데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연구진 역시 "화장품 업체가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R&D센터를 짓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위생과 안전의 문제라면 더욱 더 전문성이 갖춰진 곳을 통해 생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유명인, 유행에 따라 휩쓸려선 안된다는 것. 소비자가 기존 화장품 업체들을 못믿게 된 데엔 잘못된 마케팅이 이를 부채질한 탓도 있다. '식약처 무더기 적발' 등의 자극적인 언론 등에서 잘못된 인식이 굳어진 경우. 전국소비자상담세너 1377에 접수된 화장품 불만을 분석한 결과 특히 오보를 통해 성분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 경우가 대다수였다. 같은 이슈라도 오피니언 리더나 판매원 등 접하는 방법에 따라 소비자 반응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유해 물질을 보통 화장품 업체의 마케팅을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성이 주 키워드로 떠오르자 업체들은 앞다둬 '파라벤, 실리콘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대문짝만하게 광고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이주영 본부장은 "성분을 단순히 마케팅 요소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왜 배제했는지에 대해 업체가 나서서 설명해야 한다"며 "한번 올라간 수준은 내려오지 않고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만큼 화장품 업체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의 맞춤형 화장품 매장인 서울 대현동 '르메디 바이 씨앤피'

 

맞춤형 화장품,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된다 

 

앞으로 여러 화장품을 섞거나 성분, 향 등을 혼합해 만드는 '맞춤형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업체들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대응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맞춤형화장품판매업을 신설해 소비자 피부 타입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제조할 수 있다는 내용의 ‘맞춤형 화장품 시행령’을 골자로 한 화장품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화장품이 일부 사치품에 적용되던 ‘맞춤 서비스(커스터마이징)’의 대중화 시대로 접어든 것.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앱을 통해 본인 피부색에 맞는 립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니스프리는 피부 고민에 맞춰 직접 고르고 만들어 사용하는 맞춤 부스티이 앰플을 출시했고 에스쁘아는 8종의 컬러와 2종의 텍스처로 소비자가 원하는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프로 아틀리에 컬렉션 믹스 앤 플레이를 출시했다.

 

CNP(차앤박) 화장품은 피부 전문가와 개별 피부 측정을 통해 40분 내로 나만의 세럼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CNP 화장품이 운영하는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르메디 바이 씨앤피는 이화여대 인근에 매장을 오픈하고 1:1 정밀 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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