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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탐내는 유통 공룡들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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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부츠로 드럭스토어 채널에 도전장

 

롯데-엘앤코스·신세계-센텐스 등

 

PB내놓고 유통망 풀가동

 

부츠 상륙에 판도 변화 예고

 

로드숍 채널 과열경쟁 우려도

제조업까지 넘보고 있는 대형 유통공룡들의 ‘PB’(Private Brand) 사랑이 ‘뷰티’ 분야까지 번지고 있다. 유통업계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잇달아 PB제품 개발에 발벗고 나선 것.

 

롯데VS신세계, 뷰티산업으로 맞붙다

 

스타트는 롯데백화점이 끊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el&cos)를 론칭하고 여름 시즌 전용 기능성 화장품 2품목을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명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진행, 현재 본점, 영등포점 7개 지점의 편집숍 내에 ‘엘앤코스’를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엘앤코스’를 시작으로 자체브랜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 외에도 롯데가 보유한 헬스&뷰티스토어 롭스와 인터넷쇼핑몰 등 롯데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엘앤코스’의 상품을 10여 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단독 매장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선두주자인 이마트 역시 지난 1일 대형마트 최초로 독자적인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SCENTENCE)를 선보였다. 지난 달 28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 내에 12평 규모의 센텐스 단독 매장을 오픈했고 동시에 자체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도 제품을 선보인다.

 

기초화장품부터 바디용품 28종까지 총 54개 상품 라인업을 갖췄고 올해 9월 중 추가로 50여종을 추가로 출시해 경기도 하남에 2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첫날 반응도 나쁘지 않아 기대보다 선전하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특히 국내 양대 화장품 전문 OEM·ODM 기업 한국콜마, 코스맥스와 2년 여간의 공동 개발을 통해 출시했다는 데에서 제품력까지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떠오르는 화장품 시장치열한 물밑다툼

 

이는 기존에 볼 수 있었던 PB상품과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이번 롯데와 신세계 외에도 유통업체들의 PB 브랜드는 존재해 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기능성 한방 화장품 '린'(璘)을 출시했고 이마트는 지난 2014년 엔프라니와 함께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한 기능성 브랜드 ‘솔루시안’을 론칭해 판매하고 있다. 그보다 앞선 2013년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 ‘엘뷰티’를 론칭하고 수분크림, 미스트, 클렌징, 선제품 등을 반값브랜드 콘셉트로 출시했다.

 

 

PNB에서 PB진화하는 화장품 자체브랜드

 

그러나 이들 제품은 PB라기보단 PNB(Private National Brand) 제품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PNB란 제조업체가 특정 유통업체에서만 독점 판매하는 형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즉 PB제품은 상표권이 유통업체에, PNB제품은 상표권이 제조업체에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PB제품의 장점으로는 기획·제조·유통·판매·마케팅의 단계를 하나로 묶어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점이 꼽히고 있다. 또한 채널 특성에 따라 판매 방식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 새로 출시한 ‘센텐스’ 역시 과거 단품위주로 선보였던 PNB화장품과 달리 원브랜드숍 형태의 독립매장을 구성했다. 이미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인 데이즈, 피코크 등을 통해 재미를 톡톡히 본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 경험을 ‘센텐스’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뷰티산업, 불황타파·매출감소 대안책으로 떠올라

 

유통과 제조의 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유통 공룡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거대 유통망을 이용해 시장을 쉽게 장악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하고자 적극 나선 것이다. 이미 유통업계에선 최근 경기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 방법으로 PB제품을 선택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유통공룡들이 화장품 업계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중 또하나는 수익성 제고에 있다. 화장품 시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평균 9.9% 이상 성장하고 있는 소위 ‘뜨는 사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 나눠먹기될까우려의 시선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장품 산업이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미 시중엔 다양한 로드숍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혼재돼 치열한 경쟁 중이기 때문. 다른 한편에서는 자체 유통망을 보유한 거대 유통업체들이 화장품 산업에까지 진출하면 파이 쪼개기에 불과하다는 견제의 눈길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헬스&뷰티숍 콘셉트의 드럭스토어를 보유 중인 유통공룡들이 많아 중소업체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드럭스토어 삼대장으로는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지난 2014년 12월 화장품 편집매장 ‘라코스메띠끄’를 앞세워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역사가 있다.

 

여기에 이마트 역시 새롭게 가세했다. 이마트는 영국 부츠(Boots)과 파트너십 체결을 맺고 내년 상반기 중 부츠 한국 1호점을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자체 상품인 ‘센텐스’ 역시 부츠에 입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엘엔코스는 이미 롭스에 입점해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기존 독점 공급 상품을 기반으로 경쟁하던 방식에서 현재는 자체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많아졌다"며 "자체 개발한 PB상품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와 매출 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잡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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