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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화장품 유통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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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의 위기와 함께 백화점업계에서 화장품 업종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전해지며 화장품 업계에 또 한번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 편집숍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브랜드숍이 지고 새로운 대안으로 편집숍이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H&B숍과 경쟁할 모델로 등장시킨 편집숍 시코르가 백화점을 벗어나는 실험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유통망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신세계는 탄력받은 화장품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에 첫 발을 내딛은 시코르는 1년 만인 지난해 12월 강남대로에 단독 4개층 매장을 열고 거리로 나섰다. 대구 시코르 1호점은 문을 연 지 100일 만에 목표매출의 150%를 내며 일찌감치 성공을 예견했다.

 

이후 시코르는 파격적인 행보를 계속해 나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화장품매장은 1층이라는 불문율을 깨고 매장을 지하1층에 오픈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터미널의 쇼핑객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강남점의 성공에서 자신감이 붙은 시코르는 7호점 코엑스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해 나간다.

 

롯데백화점 역시 화장품 편집숍 라코스메띠끄를 전면 리뉴얼하며 대응에 나섰다. 라코스메띠끄는 롯데가 지난 2014년 오픈한 업계 최초의 화장품 편집숍으로 주로 롯데몰과 미니엘큐브에 SNS 브랜드 위주로 젊은 층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개해 왔다.

 

롯데는 기존 라코스메띠끄의 전략을 세포라를 벤치마킹해 고급 백화점 브랜드 위주로 탈바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올 상반기 잠실 월드타워점을 실험대에 올리고 소공동 본점에도 추가 매장을 계획 중이다.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형태로 럭셔리 브랜드의 체험형 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편집숍 따로 H&B스토어 따로

 

화장품 편집숍과 함께 유통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화장품 유통망은 H&B스토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H&B 시장 규모는 1조7천170억원으로 전년대비(1조3천400억원) 3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2조원을 넘고 5년 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B스토어의 성장세가 무서움에도 2016년 기준 국내 13조8천억원 규모의 화장품 시장에서 H&B스토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아직까지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기대요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평균대비 H&B 비중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며 “H&B스토어가 멀티브랜드숍 역할을 확대하면서 원브랜드숍을 침식해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화장품 편집숍과 함께 H&B스토어 롭스를 2위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올 초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을 롯데 롭스 대표로 발탁한 것도 같은 맥락. 선우 대표는 롯데그룹 내 첫 여성 최고경영자로 주목을 받았다.

 

선우영 대표는 취임과 함께 올해 50개 추가 출점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출점수가 9개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출점을 예고한 셈. 롯데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홈쇼핑, 영화관 등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사의 강점을 살려 롭스의 차별화 전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 기존 로드숍을 벗어나 백화점과 대형마트, 쇼핑몰 등 다양한 형태의 입점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들여온 부츠는 고전을 면치못하는 모양새다. 업계 1위 CJ올리브영과 GS리테일의 왓슨스(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 기존 브랜드들이 모두 출점경쟁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예고했던 공격적인 출점은 주춤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엄브랜드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에서 라이선스를 받아서 운영하고 있는 만큼 속도감있는 의사결정은 어려울 수 있다는 평이다. 부츠는 기존 저가 브랜드 위주의 H&B스토어에서 벗어나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온라인은 통합으로

 

오프라인 채널과 함께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합병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사업에 1조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현재 신세계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은 그룹 온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인 SSG.COM 내에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몰, 트레이더스, Boots, 신세계TV쇼핑, S.I. VILLAGE, howdy 등이 존재하나 SSG.COM의 대표 컨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로 나뉘어져 있어 한정적인 시너지만 가능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내 온라인 사업부를 한데 모은 이커머스 회사 설립을 통해 통합 투자 단행, 의사결정 단일화 등 시너지 확대로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롯데 역시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채널 구축에 초점을 맞춰 모바일 커머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롭스는 선우영 대표의 롯데하이마트 옴니채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매출을 전체의 20%까지 확대하고 매출을 지난해 대비 50%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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