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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기자의 시각-유명무실한 짝퉁 근절에 ‘한류는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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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전시 주최사 뒷짐…정품과 구분 어렵고 인증 솔루션마저 카피

 

중국 정부가 짝퉁 제품 근절에 강력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짝퉁이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에서도 짝퉁이 판매되고 있는 현실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최근 열린 상하이 미용 전시회에서도 국내 인기 제품들을 그대로 베껴 만든 짝퉁 제품들이 부스 곳곳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전시회 주최사를 비롯해 중국 정부에서도 이를 단속하거나 규제하는 움직임은 전무했다. 중국 정부의 짝퉁 단속에 대한 의지가 무색한 대목이다.

 

한국 제품이 중국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수출이 확산되면서 짝퉁 제품도 덩달아 빠르게 유통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대처할 수 없을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짝퉁 물량이 중국 전역으로 유통되면서 국내 업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에서도 짝퉁 제품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위반 시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짝퉁 제품 근절에 대한 본질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꼴이다.

 

상하이 미용 전시회는 사드로 인한 업계의 위기가 다소 완화되는 시점에 열려 향후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산업의 재성장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나마 전망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봄비, 게리쏭, V리프팅 팩 등 국내 인기 제품의 짝퉁이 3일간 단 한 번의 제재나 단속 없이 버젓이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본 한국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짝퉁 제품이 급증한다는 것은 해당 제품이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우려스러운 일임은 분명하다. 한국 제품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유통과 한류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반드시 근절돼야 할 것이 바로 짝퉁 제품이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K-뷰티’ 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히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짝퉁을 정품으로 오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의 안전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 중국 현지 유통 관계자는 메디힐 마스크 팩을 비롯해 최근 가장 큰 이슈를 몰고 있는 JM솔루션 마스크 팩 짝퉁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이 될 만한 제품은 앞뒤 가리지 않고 짝퉁을 만드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기자가 지난 2016년 3월 경 중국 칭다오를 방문했을 당시 현지 번화가에는 무무소, 무궁생활 등 매장이 확산되는 시점이었다. 이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중국에서 제조한 조악한 제품으로 메디힐, 포레스트 등 제품과 유사한 패키지를 적용, 짝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품들을 판매하며 한류에 열광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과거 짝퉁 제품은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조악했지만 지금의 짝퉁은 정품과 비교해도 쉽게 구분해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언이다. 최근 각사마다 제품에 정품과 가품을 가려낼 수 있는 홀로그램, 바코드 시스템 등 정품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유사하게, 혹은 똑같이 만들어 내는 등 정품 인증 기술 복제 역시도 짝퉁 생산을 부추기고 있다.

 

전시회에서 만난 한 업체 관계자는 짝퉁을 정품보다 더 정품처럼 만드는 중국의 제품 생산 기술은 한국의 80%, 또는 동등한 수준까지 바짝 따라 온 것 같다고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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