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닝라운지-이웅 (주)버드뷰 대표

“소비자 중심 정보 플랫폼이 지향점”

성분·안전성 신뢰도 높이기 추진…식약처·협회와 협력도 모색

“EWG등급 고집할 이유없어…오프라인 스토어, 성장동력 기대”

화장품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성분·안전성 관련 정보 갈증 역시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성분 정보 제공과 소비자 리뷰 등의 부문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평가받는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를 이끌고 있는 이웅 (주)버드뷰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특히 최근 화해가 기준으로 삼아 제공하고 있는 성분 정보에 대해 일부 화장품 기업·전문가들의 의문 제기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 그렇지만 화해가 탄생한 근본 취지와 이를 보다 신뢰성있고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소비자 중심 정보 큐레이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수행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지난 5년간 화해가 최초에 표방했던 ‘화장품 정보의 비대칭 문제 해결’이라는 미션을 일정 부분 완수해 왔다고 자부한다. 특히 성분 정보에서 시작해 신뢰도 높은 리뷰 데이터, 이를 바탕으로 한 랭킹과 어워드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보했다. 600만이 넘는 다운로드 수와 300만 건을 넘어선 리뷰, 월간 활성이용자 수 120만 명 돌파, 5천700여 브랜드에 10만 개가 넘는 제품 관련 데이터베이스 등은 유사한 콘셉트의 어플리케이션과 비교해 압도적이다. 화장품 선택 기준이 브랜드 중심에서 성분·소비자 리뷰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화해가 선도하고,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람도 느낀다.”

그는 최근 이슈화됐던 일부 화장품·뷰티 관련 앱·사이트·TV 프로그램들의 순위 매기기와 상업화, 그리고 화장품 제조과정에서의 메카니즘을 무시하고 근거가 불분명한 정보 제시에 의한 소비자 인식 오류 우려 등에 대해 화해 측의 분명한 기준과 원칙을 강조했다.

“화해가 탄생한 최초의 배경이 화장품 정보 플랫폼으로서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큐레이션하고 이를 가감없이, 보다 편리하게 전달하는 것이며 이는 화해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정보는 △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알레르기 주의성분’과 ”기능성 성분‘ △ 대한피부과의사회의 ‘피부타입별 성분’ △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의 ‘20가지 주의성분’, 그리고 EWG 스킨딥 홈페이지의 ‘성분별 안전도 등급’ 등이다.

이 가운데 20가지 주의성분과 EWG의 안전도 등급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EWG 등급은 화해가 적용하기 이전부터 활용해 왔었고 소비자 역시 익숙한 정보라는 점을 감안해 제공하고 있을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더 나은 정보와 기준이 있다면 이를 채택할 용의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식약처, 화장품협회 등 관련 당국·단체·연구기관 등과도 협력할 가치도 충분하다고 본다.”

배합한도와 배합금지 원료를 표시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정보 큐레이팅 차원에서도 소비자에게 꼭 전달해야 할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하고 적용방법을 고민해 왔다. 서비스 적용을 위한 정보 수집과 테스트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곧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 대표는 또 화해를 악용하는 사례들과 관련 “브랜드·제품 관련자들의 의도적인 리뷰, 어뷰징 등을 차단하기 위한 모니터링 전담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알고리즘 개선은 회사 차원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에는 화해를 사칭하는 사례들이 모니터링 되기도 한다. ‘화해가 인증한’ 또는 ‘화해가 검증한’ 등의 인용문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화해는 ‘화장품 검증기관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그리고 소비자들도 인식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브랜드·제품 론칭 가능성에 대한 일부의 예측에 대해 이 대표는 “내달까지 진행하는 마스크 팩(세모 팩)이벤트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기획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이지 화장품으로 ‘장사’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자체 브랜드·제품 론칭 계획은 없다”고 일축하고 “다만 내년 말 이후, 현재 오프라인에서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콘셉트의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구상하고 있으며 높은 난이도로 인해 준비기간을 길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해는 그 출발이 그랬듯이 앞으로도 화장품 정보 큐레이팅 플랫폼으로서 시장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찾고 소비자에 보다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나갈 것”이라며 “안전하고 제품력을 갖춘, 진정성 있는 브랜드와 제품이 소비자에게 주목 받고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