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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스모닝라운지-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김태은 글로벌사업파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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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스타트업 중국 진출 맞춤형 지원 펼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이제 중국은 끝났다’는 회의론이 확산할 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강조하는 이가 있다.

 

한국 뷰티기업과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김태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전략사업본부 글로벌사업파트 매니저다.

 

“한때 중국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었다면, 이제 거품이 걷힌 단계로 봐야합니다. 진짜 알맹이가 보이는 시점이죠. 중국을 제대로 된 눈으로 다시 읽을 기회가 열렸어요.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재도전해야 할 때에요. 중국은 그저 하나의 국가로 보면 안 됩니다. 전 세계가 중국 안에 다 들어있기 때문이죠.”

 

김태은 매니저는 한국 뷰티 스타트업과 중국을 연결‧육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인천시‧한진‧KT가 지난 2015년 설립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 산하 창조경제혁신센터 19개 가운데 물류‧IT서비스 특성화 사업을 펼친다.

 

“인천은 화장품 OEM‧ODM사가 밀집한 지역이에요. 뷰티‧바이오 관련 제조회사 수도 두드러지고요. 물류 허브이자 바이오 자원이 풍부한 지역 특징을 살려 유망 뷰티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있습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혁신창업의 중심지’를 내걸고 지난 3년 동안 패밀리기업 154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회사의 중국시장 안착을 위해 물류‧고용‧현지화 부문을 두루 지원했다.

 

최근 지원 대상을 기술 중심 스타트업에서 소비재 기업으로 확대, 중국 수출과 유통 활성화에 힘 쏟고 있다.

 

“정부 고용안정화‧창업 지원 정책과 맞물려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국 진출 지원 특화기관이죠. 뷰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중국시장 소개부터 엑셀러레이팅, 마케팅 교육 등을 실시합니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과 중국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김태은 매니저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가면 중국의 모든 것과 연결 된다’고 자부한다.

 

“중국 북경‧상해‧청두‧위해에 한중 교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죠. 심천‧항주를 포함한 중국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넓히며 한‧중 뷰티산업 발전을 위한 전초기지로 발돋움할 전략입니다.”

 

한‧중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스타트업‧투자자‧정부 관계자를 한 데 모은 ‘차이나 챌린저스 데이’ ‘차이나 멤버십’ ‘차이나 링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중국어 교육기관 차이나탄, 중앙일보‧네이버가 만든 중국 정보 플랫폼 차이나랩과 손잡고 한‧중 마케팅 인재 양성을 위한 직무 역량교육 프로그램 ‘We Academy’도 가동 중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자체와 대기업 간 1:1 매칭 구조를 1:N으로 확장하는 데도 팔을 걷어 붙였다. 이를 위해 대기업‧중소기업‧강소기업‧대학 등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뷰티 스타트업을 함께 키울 화장품 기업을 물색하고 있어요. 정부단체와 기업, 스타트업의 강점을 결합해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이자는 거죠.”

 

K뷰티 체질 개선을 통해 중국은 물론 일본, 동남아, 유럽, 나아가 실리콘밸리까지 진출할 토대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

 

“정부는 지난 2017년 말 혁신창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유망 스타트업을 성장시켜 기업 가치를 높이고, 투자유치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에요.”

 

스타트업 창업이 활성화하면 지역 특화사업이 발전하고, 이는 다시 청년 고용 촉진으로 연결된다. 혁신창업을 기반으로 경제 생태계가 선순환한다. 기업과 산업, 국가 발전의 열쇠가 여기 숨어있다. 김태은 매니저는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일찍이 중국을 사랑했기에 눈 밝을 수 있었다.

 

“저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에 대한 꿈을 지니고 살았습니다. 2001년 중국 칭화대 어학연수 시절 재래시장‧슈퍼‧도매시장‧백화점 등을 돌며 물건과 돈의 흐름을 유심히 살폈어요. 중국은 힘 있고 크고 무서운 시장이라는 것을 체감했죠.”

 

그는 중국을 ‘여전히 설레는 나라’라고 표현한다. 한국에 돌아온 뒤 13년 동안 중국 관련 일을 했다. 정부기관에서 중국인 비자 발급을 위한 교육을 담당했다. 각종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중국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중국통으로 성장했다.

 

김태은 매니저는 중국을 제대로 바라봐야할 때라고 힘주어 말한다. ‘가격 후려치기’ ‘술 영업’ 등 구태의연한 비즈니스 관행을 버리고, 중국은 세계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 창구라는 점을 뼛속 깊이 새길 때 비로소 기회가 열린다는 조언이다.

 

더불어 뷰티 스타트업을 비롯한 화장품산업 종사자 간 철의 장막을 걷어내고 공유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현재 제조업 기반 하드웨어 산업에서 소프트웨어‧IT서비스 산업에 이르기까지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소비‧내수 중심 ‘뉴 차이나(New China)’로 변모하며 4차 산업혁명 중심국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대국에 깃발을 꽂으려면 K뷰티 산업 주체 간 강점을 결집해 더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것.

 

‘내 아이템을 뺏긴다’ 생각 말고 하나를 내놓고 둘 그 이상을 만들 줄 알아야 뷰티산업이 세계시장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진출 지원 특화기관에 몸담으며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그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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