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일주일 그만보기 닫기

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법·제도·정책

데스크칼럼-정도·윤리경영과 조세포탈, 받아들일 수 없는 간극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국내 화장품 OEM·ODM 영역을 개척하고 인문학에 기반한 ‘인간·기술·가치·책임경영’을 기치로 지난 20여 년 간 한국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견인했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조세포탈범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코스모닝 뉴스레터 구독하기 검색창에 '코스모닝'을 쳐보세요.

 

지난 12일 국세청이 발표한 조세포탈범 명단에 포함된 윤 회장은 36억7천900만 원에 이르는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밝혀져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사안이 더더욱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것은 윤 회장은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어른’으로 존경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한국콜마를 창업, 단순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을 주문자 개발생산(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개념까지 확대함으로써 화장품 개발 기술 수준과 가치를 높이는 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던 경영인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콜마를 경영하면서 국민훈장 동백장·다산경영인상·한국의 경영자상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수훈과 수상의 주인공이었으며, 역사와 문화, 윤리 등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으로 무장해 이미 ‘인문학이 경영 안으로 들어왔다’ ‘기업가 문익점’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 못지않은 저작물까지 펴내는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사원들은 물론 대학생들에게도 자신의 신념과 경영철학, 역사의식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끊임없이 기업가 정신과 윤리, 정도경영을 설파함으로써 윤 회장 스스로 그 존경과 가치의 수준을 높였다.

 

한국콜마·콜마비앤에이치·에이치앤지·콜마파마 등 추진하는 사업마다 빠른 시일 안에 안정궤도에 올려놓았고 최근 몇 년간 국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 역시 성공적으로 일궈냄으로써 ‘미다스의 손’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국세청의 이번 발표로 ‘조세포탈범’이라는 단어가 갖는 불편함과 부정적인 이미지가  창업 이래 윤 회장이 일궈온 놀랄만한 기업인으로서의 업적과 사회적 공헌들을 일순간에 덮어버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한국콜마그룹 임직원들은 세계적인 화장품 ODM 기업에서 일한다는 자긍심과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됐으며, 조직원들의 애사심마저 한풀 꺾일 위기에 놓였다.

 

뿐만 아니라 회사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오너의 경영능력과 도덕성 등 CEO 주가를 고려해 한국콜마를 선택한 투자자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

 

다행히도 관련 내용이 보도된 다음 날(13일) 한국콜마의 주식은 1% 이상 하락한 약세로 출발했다가 장 후반 반전을 보이면서 0.6% 하락으로 마무리해 오너 리스크의 부담은 덜게 됐다.

 

업계는 윤동한 회장이 하루빨리 조세포탈범이라는 불명예의 굴레를 벗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거인으로 다시 한 번 태어나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여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