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화장품시장, 20억불 규모

화장품 시장 10% 대 성장… 한국 화장품 소폭 증가세

아랍에미리트 화장품 시장이 젊은 인구 층의 증가, 높은 소비자 자신감지수와 함께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의 뷰티&퍼스널케어 판매액은 75억 디르함(1디르함=0.27달러, 약 20억4천만 달러) 규모로, 2014년 대비 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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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국가 중 패션·미용에 관심이 높아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산업이 발달했으며 중동지역 유행을 선도하는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뷰티&퍼스널케어 판매액은 2011년 대비 35.6%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100억 디르함(약 27억2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수입대상국 1위는 프랑스로 2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인도·독일·이탈리아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4년에 600만 달러를 기록해 2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0.5%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수출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오프라인 채널 압도적…쇼핑 몰서 ‘원스톱 쇼핑’ 선호

아랍에미리트 화장품 유통의 98.8%는 오프라인 로드숍을 기반으로 한 슈퍼마켓·하이퍼마켓·드럭스토어·백화점 등이다.

또한 독립적인 상점보다는 쇼핑몰 내에 입점한 곳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쇼핑몰 내에는 백화점·슈퍼마켓·드럭스토어 등이 함께 입점 돼 있어 한 번의 방문으로 식료품부터 화장품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이용도가 높다.

저가라인 화장품은 슈퍼마켓·하이퍼마켓 등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고, 디올·샤넬 등 고가라인은 백화점을 통해 유통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산 화장품 '마스크팩'만 나홀로 분전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이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두바이몰·마리나몰 등을 방문한 결과 오프라인 로드숍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한국 화장품은 주로 ‘마스크팩’이었다. 한편, 홈쇼핑을 통해서는 에센스·필러·비비크림 등과 기초화장품·색조·미용기기도 판매되고 있는 상황.

몰 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더페이스샵이 유일했다. 더페이스샵은 중동 최대 몰인 두바이몰에 입점 돼 있으며 이외에 이븐바투타 몰 등 아랍에미리트 전역 20여개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아랍에미리트 한국 화장품 시장은 더페이스샵을 비롯한 일부 브랜드 단독 숍과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비비크림 등에 불과했으나 최근 몇 개월 사이 눈에 띄게 한국산 마스크팩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유통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인마트와 홈쇼핑을 제외하고 세포라·Boots Pharmacy 등 전문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화장품은 마스크팩이 전부로, 아직까지 크림·에센스 등 기초·색조화장품으로까지 라인이 확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판매중인 마스크팩도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OEM을 통한 공급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 화장품 바이어는 “한국산 화장품은 현지 소비자들의 피부톤·성향 등을 반영하지 못한 제품이 대부분”이라며 한국산 화장품 진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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