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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여자를 위한 미니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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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틱 특화로 여심공략 성공한 엘큐브 이대점에 가다

지난 3월 홍대에 전면이 분홍색인 건물이 등장했다. 규모는 630㎡(190평)의 백화점이라 불리기엔 단촐한 규모. 롯데는 이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공간의 단독 건물에 재기발랄한 홍대 특성에 맞는 21개 브랜드를 알차게 꽉꽉 담았다.

 

그로부터 8개월 후. 미니백화점 ‘엘큐브(el CUBE)’는 국내 여성상권의 핵심 지역인 이대에 2호점으로 둥지를 틀고 연달아 강건너 가로수길에 3호점까지 내며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특히 엘큐브의 성공엔 2호점인 이대점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대점은 기존 1호점과는 확연하게 차별성을 뒀다. 홍대점이 패션피플을 겨냥해 패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대점은 화장품 편집숍으로 여심공략에 나섰다.

 

엘큐브 2호점 이대점 코스메틱관 .

 

이대점, 코스메틱 특화로 여심잡다

 

지상 2층 규모의 아담한 건물은 역시 엘큐브의 컬러인 분홍색으로 지나가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왼편으로는 라인프렌즈숍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오른편에는 화장품 편집숍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서 있다.

 

그러나 시중에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숍은 없었다. 이미 이대입구 지하철역부터 이화여대 정문까지 40여개 브랜드숍이 만든 ‘뷰티로드’ 한복판에 자리잡은 엘큐브는 대중적인 브랜드숍 대신 요새 떠오르는 온라인 브랜드 위주로 구성했다. 현재 입점해 있는 코스메틱 브랜드는 약 15개.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난다’의 ‘3CE’와 온라인을 거점으로 1020 여성들에게서 인기를 얻은 ▲ 에이프릴 ▲ 16브랜드 ▲ 조성아22 ▲ 밸리밸리 ▲ 문샷 등 인기브랜드부터 ▲ avajar ▲ yur ▲ 제이준 ▲ SNP ▲ 메디힐▲ 게리쏭 ▲ 리더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마스크팩들도 편집숍 형태로 모았다.

 

실제 코스메틱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1층이 패션브랜드가 입점한 2층보다 더 붐볐다. 간간히 중국어도 들렸다. 중국인 관광객은 쇼핑한 제품을 손에 들고 라인프렌즈 숍에서 사진을 찍었다. 역시 매장 안으로 들어 온 한국인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 사이의 여성이었다.

 

중국인 관광객 효과는 '글쎄'

 

엘큐브가 야심차게 이대에 코스메틱을 강화한 2호점을 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대에 중국인 관광객이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기 때문. 이대·신촌 상권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코스메틱 업체들이 신경쓰는 상권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지만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으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상인들의 푸념이 들려오고 있다. 실제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30% 이상 줄었고 높은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폐점한 브랜드숍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엘큐브 내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평일 오후임을 감안해도 중국인의 비중은 한국인과 엇비슷한 수준. 중국인 관광객들은 홍대점, 이대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구성비가 전체 40% 수준이라고 밝혔다.

 

엘큐브로 20대 젊은 층 공략한다

 

롯데백화점은 미니백화점 엘큐브의 백화점에 발길을 끊었던 1020 젊은 고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겠다는 틈새시장 공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을 이용하는 40대이상 고객의 매출 구성비는 2010년 54.7%에서 2015년60.8%로 5년만에 6.1% 증가하는 반면 20대 이하 고객은 14.6%에서 10.4%로 4.2% 감소했다. 홍대점은 오픈 후 9개월 동안 백화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신규고객 13만명이 엘큐브를 찾았고 이중 약 20%는 엘큐브 방문 후 롯데백화점으로 신규 유입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홍대점, 이대점, 가로수길점의20대 이하 고객 매출 구성비는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엘큐브를 이용하는 20대 고객들이  30~40대가 되면서 롯데백화점의 우량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MD전략부문장은 "엘큐브를 통해 백화점에 오지 않는 젊은 고객들을 찾아 나선다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핫플레이스에 계속적으로 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엘큐브 이대점이 상권을 홍대로 넘겨준 이대 신촌 지역의 활기를 다시 찾아줄 수 있을지, 또 미니백화점으로 젊은 잠재고객 유치에 나선 롯데백화점의 새로운 도전의 결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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