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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실크로드 인터뷰] ② 정태인 駐 투르크메니스탄 한국대사

<투르크메니스탄 개요>maxres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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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의 정식 국명은 투르크메니스탄공화국(Republic of Turkmenistan)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카스피해, 북쪽으로는 카자흐스탄, 동쪽으로는 우즈베키스탄, 남쪽으로는 이란 및 아프가니스탄과 각각 인접해 있다. 국토의 총면적은 48만 8,100㎢(한반도의 2.2배)이다. 인구는 530만 명이다. 수도는 아쉬하바드(Ashkhabad)로 83만 명이 수도에 거주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주요 민족은 투르크멘인(85%), 우즈베크인(5%), 러시아인(4%), 기타(6%)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는 이슬람교(수니파 89%), 동방정교회(9%), 기타(2%) 등의 분포를 보인다.

공식 언어로는 투르크멘어 72%, 러시아어 12%, 우즈베크어 9%, 기타 7% 다. 화폐단위는 마나트(Manat)며 1 달러는 3.5 마나트다. 주요 천연자원으로는 천연가스, 원유, 유황, 요오드, 시멘트 등이 풍부하다. <편집자 주>

 

 

정태인, 주투르크메니스탄 한국대사

이번 한국-투르크메니스탄 수교 25주년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1992년 2월 수교 이래 양국은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정치·경제·인적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돼 왔습니다. 그간 양국은 정치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특히 경제 분야에서 협력이 크게 신장해 왔습니다. 에너지 건설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2015년에만 약 50억 달러를, 누적 총액 1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정도로 우리 기업의 주재국 진출이 활발합니다.

그간 성공적인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양국은 이제 협력의 범위를 경제 분야 뿐 아니라 문화·교육·스포츠· 개발 협력 등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수교 25주년이 되는 2017년은 양국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는데 의미가 있으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아시아 실내&무도 대회’가 준비 중이어서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어느 정도 인지 궁금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제한된 인터넷 환경 속에서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한류 문화가 형성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한국은 미인의 나라라는 인식과 함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이해나 인지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로 20-30대 여성들이 한국 화장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품질이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제제 여파로 한국 화장품 회사들은 투르크권역 국가로의 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의 수출을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사항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지요?

이슬람교 신자가 많기는 하지만 중동 국가와는 달리 투르크메니스탄의 이슬람교의 모습은 구소련 시절의 전통과 투르크메니스탄의 민속 신앙이 이슬람 문화와 결합해 조금 다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여타 중동 국가에 비해 이슬람 문화적 통제가 큰 편은 아닙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에게 있어 할랄 인증 여부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투르크메니스탄은 구소련 시절의 국가 경제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으며 아직 시장경제로 전환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물류산업의 발전속도가 빠르지 못하고 수준도 아직은 낮은 편이어서 한국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상품을 보내는 문제도 간단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르크메니스탄은 경제 구조의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진출시 이러한 단점과 함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한국 화장품의 수출 시장으로서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업 가능성이 높은 나라입니다. 시장경제 미정착으로 아직까지 해외 고급 화장품 회사가 아직 진출하지 않아 투르크메니스탄은 화장품 수출 사업에 있어 블루 오션 지역이라고 불 수 있습니다. 소수이지만 한국 화장품을 써 본 현지인들의 만족도가 높고 투르크메니스탄인 중에서도 한국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상인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드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도 이미 한국 화장품 브랜드 숍(미샤)이 입주했으며 이 브랜드와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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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수교 25주년을 위한 특별한 행사 계획은 있으신지요?

한-투르크메니스탄 수교 25주년 기념을 맞아 대사관 차원에서 한국주간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 기간 중 학술 세미나·전통무용 공연·한국 영화제·한식홍보 행사 등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예정입니다. 만일 기업인들이 희망하는 경우 잘 짜여진 사전 기획을 통해 한국 기업 홍보를 위한 별도의 기회도 마련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오는 9월, 아시아 실내&무도대회 개최를 국가적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그간 닫혀있던 투르크메니스탄의 문이 세계로 열리는 새로운 전환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과 상품을 투르크메니스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코스모닝 독자분들께 주투르크메니스탄 한국대사관 대사로서 한국 화장품 기업에 당부하고자는 말씀, 또는 꼭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2014년 부임한 이래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이 이 얼마나 가까운 이웃이었나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양국은 같은 알타이 어권에 속하면서 유목민족의 전통인 말과 활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 건물과 사람 이름에 금(金, Altyn)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주 김씨의 시조가 투르크계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구려 사신도에서 색(色)이 방향을 지칭하듯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그러하여 북쪽의 사막을 검은 사막(카라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과거 고구려와 투르크와 동맹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은 역사·문화적으로 많은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잠재력이 상호보완적이라는 점이 또한 고무적입니다. 소위 과거에서 미래를 창조하는데 적합한 협력 파트너입니다.

양국이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냉전 등 국제질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하여 서로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나 서로를 재발견하면서 가까이 다가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다가가는데 있어 코스모닝을 포함한 우리 기업들도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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