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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준수 톤28 대표 “환경행동가가 만든 제철 바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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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구독 서비스. 종이 용기. 한글 이름. 본물 가치 집중. 아모레퍼시픽이 처음 투자한 스타트업. 맞춤형 천연 화장품 ‘톤28’이다.

 

이색 콘셉트로 작지만 의미 있는 반란을 꾀하는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박준수 대표와 화장품 연구원 출신 정양숙 대표가 공동 설립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LG전자·LG 라이프 소프트 리서치 연구소 등에서 8년 동안 몸 담았다. 뷰티 기기·제형 연구와 중국 기후 빅데이터 분석 업무 등을 맡았다. 이 경력은 기후 빅데이터 기반 맞춤 화장품을 개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는 맞춤서비스 제품 외 일반제품을 개발해 지난 9월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에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나섰다. 박준수 대표가 톤28이 지닌 고유한 톤을 말한다.

 

 

바를거리 구독서비스 “톤28은 28일마다 다른 바를거리 구독서비스를 시행합니다. 소비자가 톤28 홈페이지에 상담을 신청하면 24시간 내 바를거리 가이드가 방문해 피부 상태를 측정하죠. 고객의 T존·O존·U존·N존 등 부위별 피부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해서 28일마다 배송합니다.”

 

종이 용기 “500번 넘게 시도했습니다. 종이 용기를 만들기 위해서죠. 값비싼 화장품 용기 비용,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종이 용기였어요. 어떤 용기회사에서도 제 아이디어를 받아주질 않았어요. 스스로 용기 제작 기기를 만들어 개발하는 수밖에 없었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유·수분이 용기에 배어나오거나, 내용물이 새거나, 용기에 손때가 묻는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세계 최초 재활용 인증마크를 받은 화장품 종이 용기는 이렇게 탄생했어요.”

 

용기 대신 성분 “먹거리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를거리입니다. 균형 잡힌 먹거리가 건강한 몸을 만들 듯 균형 잡힌 바를거리가 건강한 피부를 만듭니다. 톤28의 바를거리는 성분이 전체 원가의 90%를 차지해요. 용기 비중은 10%에 그치죠. 본물 가치에 집중하고 본질로 승부합니다. 제철 원료를 중심으로 소량 생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매실 철에는 매실 추출물을 넣습니다. 해남에 무화과를 시험 재배한 것도 제철 원료에 집중하기 위해서예요. 신선하고 피부에 안전한 원료만 엄선해 담습니다.”

 

기후 빅데이터 기반 맞춤 화장품 “7월의 피부와 11월 피부는 달라요. 화장품은 변화하는 피부에 과학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스킨케어를 감성에 따라 선택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요. 톤28은 기후 빅 데이터에 따라 피부를 예측해 성분을 구성해요. 28일마다 제품을 교체해 배송하는 데도 과학이 숨어있어요. 28일은 세포가 새롭게 바뀌는 주기거든요.”

 

톤 하세요 “톤28 바를거리는 피부 톤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피부를 스킨·에센스·로션 등 단계별이 아닌 부위별로 접근해요. 얼굴 부위에 따라 햇볕 조사량이 다르거든요. 1부위 단일 제품부터 4부위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어요. 개인별 피부 측정 결과에 따라 부위별 차이가 적은 고객에게는 1부위 제품을, 차이가 큰 고객에게는 2~4 부위 제품을 맞춤 배송하는 시스템이죠.”

 

공공뷰티 ”미(美)에 대한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습니다. 나만을 위한 뷰티가 아니라 사회적 아름다움을 추구하자는 거에요. 톤28은 K뷰티를 확장하기 보다는 깊이 들어가자는 전략을 세워놨어요. 저는 고객에게 브랜드를 기억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해요. 정면돌파죠. 사대주의를 배격합니다. 톤28은 품목 이름을 바를거리·차단거리·씻을거리·감을거리로 정했어요. 뜻도 모를, 어법에 맞지 않는 긴 영문 이름을 쓰지 않습니다.”

 

행동하는 환경주의자 “톤28은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 용기에 환경의 상징인 초록색을 사용한다고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볼 수 있을까요? 앞으로 환경에 대한 철학을 가진 기업이 살아남을 거라고 봐요. 종이 용기에 담긴 화장품은 예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00% 자연 분해돼 환경에 대한 가치를 지킬 수 있습니다. 톤28이 지향하는 느리지만 건강하고 단단한 변화. 동참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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