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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꽐라 되면 꽐라마쓰!”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피부 해장팩 개발…온라인몰‧편의점 유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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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던 남자가 외쳤다. ‘그동안 왜 이런 마스크팩이 없었지?’ 싶었다. 이른바 해장 마스크팩인 꽐라마쓰의 태동기다.
 
남자는 궁금했다. 술 마신 뒤 속을 풀기 위해 해장은 하면서 피부는 왜 방치하는가. 마침 앞서 출시한 술이나 물에 타먹는 꽐라만시와 꿀라만시가 상종가를 치는 시점이었다.
 
“피부에도 해장이 필요해요. 술에 들어있는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이 숙취의 원인이에요. 피부 염증을 유발하고 수분도 부족해지죠.”
 
남자는 피부 해장팩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지난 해 7월부터 국내외 마스크팩을 조사했다. 제품을 밀도 있게 기획해 올 3월 선보였다.
 
셀럽과 인스타그래머들이 먼저 알아봤다. 연예인도 쓴다. 개그맨 정찬우‧김원효도 효과를 봤다. ‘인싸템’으로 부상했다. 입소문이 퍼졌다.
 
지난 15일 11번가에 단독 론칭했다. 판매 하루만에 마스크팩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오는 23일부터 편의점 GS25에서도 판매한다. 남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다.
 
“여자는 물론 남자도 마스크팩을 썼으면 좋겠어요. 제가 써보니 정말 달라요. 숙취로 푸석한 얼굴에 물광이 흐르더라고요.”
 
남자는 개그맨이다. 지난 2005년 KBS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09년 SBS 개그맨 9기 공채에 합격했다. 수입이 불안정했다. 새우깡에 소주를, 맥주에 물을 타서 마시던 시절이었다. 늘 돈 벌 궁리를 했다. ‘CEO가 된 코미디언’이라는 책이 남자의 인생을 바꿨다. 개그맨 10년 한 뒤 CEO가 되겠다 마음 먹었다.
 
“고향이 포항이에요. 대게와 과메기 사업을 하다 중고나라 계열사 대표를 맡았죠. 주 업무가 커머스 분야였어요. 엔터테인먼트와 브랜드, 커머스를 결합한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커머스와 콘텐츠, 미디어가 결합하는 시대 기운을 읽었다. 연예 기획사를 차렸다. 엔터테인먼트와 브랜드 사업부를 만들었다. ‘연예인이 사업을?’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화장품을 공부했다. 올인 정신과 간절함이 그를 움직였다. 
 
“요즘 젊은이들은 술 마사기 전 편의점에 들러서 숙취 해소제를 미리 사요. 음주문화가 건강하게 바뀐 거죠. 건강과 뷰티는 함께 가잖아요. 피부해장용 마스크팩을 기획하면서 두 가지 원칙을 정했어요. 제품은 진정성 있게 만들되, 마케팅은 fun하게 해보자고요.”   
 
소비자가 친구나 가족과 함께 마스크팩을 쓰면서 한 번 웃을 수 있었으면 싶었다. 노란색 마스크 시트의 볼과 코 부분을 붉게 물들였다. 술 오른 얼굴을 나타낸 것이다. 디자인의장특허를 받았다. 제품명에서 한번, 마스크팩 모양에서 또 한 번 개그를 더했다. 노래와 춤도 만든다. 
 
꽐라마쓰는 중국 위생허가 취득을 앞뒀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패키지를 바꾸고 해장에 좋은 꿀과 피부 진정 성분을 강화했다. 
 
남자는 얼마 전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마스크팩을 몇 박스 보냈다. 평소 술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늙어 가시는 게 보여서다.
 
“아버지가 시골 분이시라 마스크팩을 쓰셨을지 모르겠어요. 안하셨을 거 같은데…”
 
남자도 어느새 두 아이의 아버지로 성장했다. 그는 팔팔한 청춘, 팔팔한 피부를 꿈꾼다.
 
이광득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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