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약처장, CEO조찬간담회 열고 소통 강화 등 약속
생산현장 방문…청소년·대학생들과 ‘화장품 미래’ 의견 교환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발전를 위해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화장품 산업 성장을 위한 현안 파악과 반영을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아가겠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오늘(10일) 있었던 화장품 업계 CEO 조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화장품 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화장품 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토록 하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선도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콘래드호텔(서울 여의도 소재)에서 있었던 이날 간담회에는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회장단, 화장품 기업 CEO 등 업계에서 14명이 참석했으며 이동희 바이오생약국장, 권오상 화장품정책과장 등 식약처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합리적 제도 개선” 건의에 “소통 강화해 반영” 화답 이날 간담회에서 화장품 업계는 △ 표시기재 사항 등과 관련한 제도 개선 △ 중국 이외 수출 유망국가별 법·제도 관련 교육 확대 △ 화장품 업계와의 소통강화 △ 새로운 카테고리의 형성에 따른 적절하고도 신속한 법제화 처리 △ 수입화장품 자유판매증명서 관련 규제 완화 등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표시기재 사항의 경우 관련 규정이 개정될 때 시행일과의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재고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이 잦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있게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휘몰아쳤던 차이나리스크 이후 포스트차이나 찾기에 화장품 업계가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대한 법·제도 부문의 교육 확대도 필요하다는 건의도 있었다. 이 부분은 화장품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측면에서 정책에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칭) ‘청년화장품’이라고 불리는 시장이 확대되는 현황에 주목, 이에 대한 화장품 업계의 발빠른 대응을 위해 관련 법·규정 등의 신속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같은 건의에 대해 류 처장은 “기본적으로 화장품 업계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해 나아갈 것이며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불합리, 또는 비합리적인 제도 역시 개선함으로써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류 처장은 이 같은 약속과 함께 화장품 업계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류 처장은 “화장품 산업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확대 등과도 연관돼 있다”고 말하고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동시에 최근 몇 년간 보건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던 화장품 업계가 올해에도 수출을 견인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은 이와 관련 “화장품협회 회원사들은 올해에도 중국시장을 포함해 아세안·중동·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라며 “화장품 업계도 힘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청소년·대학생과 ‘화장품 미래’ 주제로 의견 나눠 류 처장은 이날 조찬간담회를 마치고 김포에 위치한 (주)코스나인(대표 김형태) 생산공장을 방문하고 화장품 생산 현장을 체험하는 한편 초청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생명·화장품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 20여명 등과 ‘화장품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산업 발전방향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 친환경시설, 로봇생산 등 최신 화장품 제조시설 소개(김형태 (주)코스나인 대표) △ 임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 동향(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 △ 미래 화장품 산업 발전방향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생산시설에 자동화 로봇 설비를 도입하고 제품의 주문‧생산‧출고 등에 이르기까지 생산 정보를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 도입이 현실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 화장품 산업의 변화와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