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의 비대면 또는 비접촉을 의미하는 ‘언택트’(untact)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생활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급속도로 진행돼 전 세계 기업은 물론 일반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반 강제성에 따른 사회 단절을 겪고 있는 소비자에게 언택트에 기반한 사업은 새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고 ‘뉴노멀’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부상을 예고한다.
비대면화·온라인화에 의한 긍정 효과를 체험하고 있는 소비자와 언택트로의 전환으로 수혜를 누리고 있는 이커머스 서비스 기업을 제외하면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은 새로운 변화에 직면한 상황.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패러다임
특히 지금까지 대면 영업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화장품 산업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는 상당하다. 이미 지난 상반기에 예정했던 대부분의 국내·외 전시회가 취소됐다. 해외 전시회를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판로 개척을 준비했던 기업은 매출 급감 등으로 난항에 빠져 있다.
전시회 참가와 같은 특별한 상황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던 방문 미팅, 세미나 등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접촉이 원활치 않은 가운데 영업담당자들은 유선 또는 이메일 등에 의존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부위 마스크팩과 기초화장품 제조전문기업 (주)엘루오(대표이사 박유석)가 이 같이 성큼 다가온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비대면 영업 방식을 자체적으로 설계,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언택트 시대의 도래는 누구나 예측하고 있었지만 상상 이상의 속도로 빨라진 진행 속도에 (주)엘루오 임원진들은 비상 상황임을 인지, 비대면 영업 시스템 ‘온:택트’(溫:TACT)를 구축하고 가동을 본격화하고 나섰기 때문.
해외영업본부을 이끌고 있는 임동훈 이사는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인 ‘온택트’(ontact)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과의 따뜻한 소통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溫:TACT’ 영업은 사람에 기반한 영업 체계다. 비대면이지만 연결과 접촉의 방식이 바뀌는 것일 뿐, 기존에 직접 만날 수 없던 고객과 더욱 많이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택트라는 위기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바꾸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이사는 “많은 고민과 그 만큼의 노력과 열정을 담아 개발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이미 많은 고객사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미국의 CVS·얼타, 독일의 3대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 중 DM과 로스만이 새 고객으로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엘루오TV’ 개설…다양한 SNS 운영
(주)엘루오는 유튜브 채널 ‘엘루오 TV’를 개설해 제품에 대한 정보·다양한 생활 팁·화장품 산업 트렌드 등의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누구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운영을 통해 고객·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하면서 단순한 온라인 연결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지향하고 있다.
(주)엘루오는 자체 개발한 ‘溫:TACT’ 영업 시스템의 체계·효율적 가동을 위해 모두 3단계의 실행과정을 설계해 둔 상태. 현재 1단계가 진행 중이다. 2단계에서는 플랫폼화, 3단계로 모바일화가 예정돼 있다.
한 발 빠른 트렌드 파악과 이에 대한 대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주)엘루오의 하반기 실적이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