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자 비건 화장품에 지갑 ‘활짝’

  • 등록 2021.04.28 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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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 보고서

일본서도 비건 화장품 인기가 거세지고 있다. 친환경‧윤리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비건 화장품을 찾는 일본 소비자가 급증했다. 비건 화장품을 내세워 ‘K뷰티=저가 화장품’이라는 인식을 깨고 고부가가치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이 ‘비건 화장품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착한 소비=비건 화장품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일본 시장에서 떠오른 소비 흐름이다.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주요 기업은 탈(脫) 탄소 사회를 위한 친환경 제품을 내놓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UN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 캠페인이 펼쳐지며, 윤리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과 공정무역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늘었다.

 

이 가운데 비건 화장품은 일본 시장에서 윤리적 소비를 이끄는 핵심으로 부상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다. 제조공정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말한다. 천연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일본에서는 유기농이나 ‘동물실험 프리’를 내세운 러쉬(LUSH)‧이솝(Aesop) 등이 인기를 끌었다. 고세(KOSE)가 지난해 비건 화장품 브랜드 어웨이크(Awake)를 선보였다. 어웨이크는 친환경 성분‧제조공정을 중심으로 윤리적인 제품을 제안한다.

 

 

일본 화장품기업 폴라(POLA)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30대는 메이크업에서 자연‧내추럴을 중시한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한 제품에 비해 피부에 자극이 덜 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물보호나 환경에 관심을 가진 일부 소비자가 비건 화장품으로 신념을 표출하는 추세다.

 

‘베지 프로젝트 재팬’ 비건 인증마크 발급

 

일본 화장품시장에서는 민간기관에서 비건 인증을 발급한다. NPO(Non-profit Organization) 법인인 베지 프로젝트 재팬(VegeProjectJapan)이 운영하는 비건 인증마크가 대표적이다. 베지 프로젝트 재팬의 비건 인증마크를 받은 식품과 화장품은 약 400개다.

 

베지 프로젝트 재팬 카와노 하루코 담당은 “최근 1~2년 사이 UN의 지속가능개발계획(SDGs) 홍보 캠페인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지구 환경과 동물들을 배려하는 착한 소비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비건 라이프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뜨겁다. 착한 소비 열풍과 맞물려 비건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K뷰티 고부가가치 전략 필요

 

2020년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금액은 약 4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한국은 프랑스(441억 달러, 전년 대비 -20.7%)에 이어 일본의 화장품 수입국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일본 내 한국 화장품 시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10~20대 젊은 여성에게 소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화장품 사용률 조사에 따르면 △ 10대의 48.3% △ 20대의 33.5% △ 30대의 21.1%가 한국산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화장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10~30대 모두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20~30대 여성은 화장품 구입 시 ‘높은 품질’ ‘제품 평판’ 등을 중시하지만, 한국 화장품을 살 때는 낮은 가격을 우선 살핀다는 의미다.

 

코트라 도쿄무역관 측은 “비건 화장품을 통해 저렴한 가격 외 새로운 가치를 제안할 수 있다. 비건 화장품은 윤리적 소비와 친환경 가치를 내포한다. 비건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6월 코트라 B2B 마켓 플랫폼인 바이코리아(BuyKorea)에서 온라인 한국상품전을 연다. 이어 8월 ‘K-Lifestyle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비건 화장품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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