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분기 화장품기업 83곳 경영실적 분석

  • 등록 2022.06.06 17: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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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마저?”…1분기 매출 성장 41곳 뿐
1천억 이상 매출 기업 13곳 중 성장은 겨우 7곳…상위권도 고전

대봉·선진·KCI 등 원료기업 성장세 두드러져

영업이익 35곳·당기순이익 38곳이 적자 상황…흑자라도 절반 이상은 역신장

 

 

지난 1분기 동안 83곳에 이르는 화장품 기업들 가운데 매출 성장을 구현한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1곳에 그쳤다. 나머지 42곳은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2분기 연속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에서 역신장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을 포함해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13곳 가운데 6곳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지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즉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48곳이었으나 성장한 곳은 18곳에 그쳤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도 6곳 뿐이었다. 24곳은 흑자 상황이지만 영업이익 마이너스 성장이었으며 35곳의 기업은 적자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 부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적자가 38곳, 흑자가 45곳이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한 4곳을 제외하고 당기순이익 성장을 이룬 곳은 12곳이었다.

 

이같은 내용은 코스모닝이 지난 6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화장품 기업 83곳의 경영실적 지표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부문만을 확인해 분석한 결과다.

 

<2022년 1분기 화장품기업 83社 경영실적 지표 파일은 아래 첨부문서에서 파일 확인,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매출액, 원료·R&D·용기 등 전문기업 성장

1분기 매출액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원료·R&D·용기·유통 등 전문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분석대상 83곳의 기업 가운데 41곳이 성장했고 42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떨어졌다.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13곳 중에서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퍼시픽·에이치케이이노엔·한국콜마홀딩스·콜마비앤에이치 등 6곳은 역신장에 그쳤다.

 

반면 한국콜마(3.8%)·코스맥스(15.3%)·신세계인터내셔날(3.0%)·동국제약(15.1%)·코스맥스비티아이(12.6%)·애경산업(3.4%)·미원상사(23.1%) 등 7곳은 매출 성장을 이루면서 분전했다.

 

매출액 1천억 원 이하 기업 70곳 중에서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시현한 곳은 21곳에 이르렀다.

특히 △ 한농화성(27.3%)·국전약품(39.5%)·KCI(38.3%)·대봉엘에스(21.6%)·선진뷰티사이언스(25.1%) 등 원료기업과 △ 파미셀(43.3%)·차바이오텍(29.5%)·라파스(75.1%)·강스템바이오텍(169.9%)·현대바이오(20.0%)·올리패스(361.7%) 등 R&D 중심의 바이오벤처 기업, 그리고 △ 에이피알(23.3%)·브이티지엠피(29.2%)·TS트릴리온(35.6%)·CSA코스믹(30.3%)·에프앤리퍼블릭(32.0%) 등의 브랜드 기업의 성장세가 눈에 들어온다.

 

이밖에도 한국화장품제조(86.1%)·지티지웰니스(186.1%)·스킨앤스킨(57.0%)·휴엠앤씨(59.0%)·글로본(413.1%) 등도 절대 금액에서는 크지 않았지만 매출 성장률 측면에서는 일부 성과를 일군 지난 1분기라고 할 수 있었다.

 

상위권 기업도 이익경영에는 고전 양상

영업이익 지표에서는 48곳은 흑자, 35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모두 6곳으로 네이처리퍼블릭·에이블씨엔씨·한국화장품·한국화장품제조·차바이오텍·에프앤리퍼블릭 등이다.

 

영업이익이 성장한 18곳의 기업 가운데 1천억 원 이상 매출(13곳)을 기록한 기업은 4곳(신세계인터내셔날(55.6%)·동국제약(19.4%)·애경산업(2.0%)·미원상사(20.9%))에 불과했다. 반면 이들 매출 상위권에 속한 나머지 9곳의 기업은 -10.4%(아모레퍼시픽)에서 -67.5%(에이치케이이노엔)의 역신장률을 보이면서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상위권 기업들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의 지표에서 전체 판도를 이끌었던 예년의 상황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드러낸 것도 이번 1분기의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코스맥스 등 12곳은 당기순이익 성장 구현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는 45곳이 흑자였고 38곳이 적자였다. 영업이익에 비해 흑자기업은 3곳이 줄었고 반대로 적자기업은 3곳이 늘어난 셈이다.

 

이 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곳은 4곳. 네이처리퍼블릭·한국화장품·한국화장품제조·엔에프씨 등이 그 주인공이다.

 

매출액이 하락하고 이익경영이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12곳의 기업은 당기순이익에서 성장세를 구가했다.

 

코스맥스(3.7%)·신세계인터내셔날(13.3%)·동국제약(2.5%)·미원상사(9.0%)·현대바이오랜드(0.3%)·국전약품(18.5%)·KCI(206.8%)·대봉엘에스(25.8%)·아이패밀리에스씨(40.1%)·오상자이엘(98.8%)·파미셀(160.3%)·선진뷰티사이언스(41.4%)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편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12곳의 기업은 적자로 전환했고 13곳의 기업은 적자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역시 같은 13곳은 여전히 적자상황에 놓여 있었다.

 

<2022년 1분기 화장품기업 83社 경영실적 지표: 코스모닝닷컴 자료실 → 통계/마케팅 데이터

https://cosmorning.com/mybbs/bbs.html?mode=view&bbs_code=data&cate=&page=&search=&keyword=&type=&bbs_no=143783   참조>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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