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달구어진 미용 고수들이 프랑스 파리에 갔다. 세계 51개국 미용인들과 진검승부를 겨루기 위해서다. 한국 선수단은 글로벌 헤어대회에서 종합 2위를 달성했다. K-가위손의 힘이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이선심) OMC 국가 대표 선수단은 11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엑스포에서 열린 ‘2022 OMC 헤어월드컵’에 출전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OMC 헤어월드컵은 세계미용협회(Organization Mondiale Coiffure, 회장 살바토레 포데라)가 여는 국제적 뷰티 콘테스트‧전시‧컨벤션 행사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했다. OMC 헤어월드에 소속된 51개 국가에서 대표 선수단을 꾸려 경기에 내보냈다. 예년보다 참여 국가와 선수 숫자가 고루 증가했다.
한국 선수단은 △ 박형대 황수민 정명호 김은지(시니어 크리에이티브 헤어바이나이트) △ 이다현 김정연 태원주 박련서 장희서(시니어 데이 이브닝) 등이다. 김신아 전 국가 대표 선수는 코치로 참여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며 종합 2위를 거머 쥐었다. 대회에 처음 참가한 새내기 선수들도 침착하게 제 역할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선수단은 OMC 헤어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이 호명되자 감격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했다.
대회 참가단은 이선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을 비롯해 이옥규 부회장, 송순복 미용기술위원장, 권기형 미용기술국제위원장 등이다. 이선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은 OMC 헤어월드컵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트로피를 받았다.
이선심 회장은 “선수들이 서로 의지하며 밤새워 노력한 시간들이 값진 결실로 돌아왔다. 이들을 지도한 송순복‧권기형 위원장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미용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K-뷰티는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OMC 헤어월드컵에서 네 번이나 종합 1위를 기록해 그랑프리를 획득했다. 미용 국가 대표 선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기형 미용기술국제위원장은 왕좌 탈환 각오를 다졌다.
권 위원장은 “매회 달라지는 OMC 대회 종목과 규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대회 정보를 사전 수집‧분석해 선수 교육에 반영하겠다. 참여 종목을 확대하고 회화‧아트적 요소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전략이다”고 밝혔다.
살바토레 포데라 OMC 회장은 “먼 길 와주신 이선심 회장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세계인들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1등과 3등은 각각 프랑스와 독일 팀에게 돌아갔다. 격동하는 세계 정세 속에 러시아와 중국은 불참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