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르고, 日 먹고, 美 입고

2023.05.02 09:59:10

대한상공회의소, 외국인 관광객 선호 상품 조사

중국인은 바르고, 일본인은 먹고, 미국인은 입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K-상품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3월 14일부터 4월 9일까지 설문을 실시했다. 선호하는 상품부터 쇼핑 만족도와 개선점 등을 살폈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군 가운데 화장품·향수는 2위로 나타났다. 1위는 의류·피혁류(30.8%)다. 식료품은 3위, 건강보조제는 4위, 한류상품은 5위를 차지했다.

 

최근 방한이 급증한 동남아·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38.5%)을 으뜸 지출품목으로 꼽았다. 이어 식료품(32.7%), 의류·피혁류(22.6%)에 지갑을 열었다. 반면 미주와 유럽 관광객은 의류·피혁류(각 39.6%)를 가장 많이 샀다고 응답했다.

 

중국인 관광객 75.8% 화장품·향수 구매

 

 

응답자 수 상위 3개국은 중국·미국·일본이다. 이들 관광객이 구매한 쇼핑 품목은 제각각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의 75.8%는 화장품와 향수 지출이 가장 컸다. 미국인 관광객의 43.4%는 의류·피혁류를 선택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식료품(41.9%)과 화장품·향수(32.4%)를 샀다.

 

쇼핑 지출 규모는 평균 968달러다. 권역별로는 아시아(1,038달러)가 미주(913달러)와 유럽(870달러) 보다 더 많이 지출했다. 관광객 중 가장 큰손은 중국인(1,546달러)이다.

 

상품 선택 기준 1위는 품질(28.5%)로 밝혀졌다. 브랜드(18.3%)와 한국적 상품(18.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브랜드(35.5%)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적 상품(33.8%), 미국인 관광객은 품질(39.6%)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中 관광객 브랜드 중시...백화점·면세점 이용

 

즐겨 찾는 쇼핑 장소도 국가별로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은 △ 백화점(87.1%) △ 시내면세점(85.5%) △ 복합문화공간(72.6%) 순으로 선호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 편의점(86.5%) △ 소규모상점(52.7%) △ 대형할인마트(51.4%)를 자주 이용했다. 미국인 관광객은 △ 편의점·백화점(각 62.3%) △ 전통시장(58.5%)을 찾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인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브랜드를 보고 사는 과시적 소비특징이 두드러진다. 실속을 따지는 일본 관광객은 한국적인 상품과 가격에 관심을 둔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방문 전 온라인으로 한국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이 ‘그렇다’(28.0%)고 답했다. 온라인 구매 품목은 △ 화장품·향수(58.0%) △ 의류·피혁류(38.4%) △ 과자(34.8%) △ 한류상품(28.6%) △ 라면(22.3%) △  김치(14.3%) 등이다. 

 

쇼핑만족 ‘우수’ 언어소통 ‘불편’

 

쇼핑 만족도는 89.8%로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20대의 만족도가 9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쇼핑목적 여행으로 한국을 추천하겠다는 의견도 20대(93.2%)가 40대 이상(78.4%)보다 높았다. 

 

관광·쇼핑환경 개선사항 1위는 언어소통(50.0%)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83.9%)이 미국인 관광객(50.9%)보다 언어소통에 불편을 겪는다고 전했다. 대한상의가 2014년 5월 조사한 ‘한국 방문 중일 관광객 쇼핑현황 실태조사’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은 언어소통(57.3%)을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았다. 2023년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체감하는 쇼핑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 실내마스크 해제방침 이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용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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