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귀환했다. 단체로. 관광업계에 다시 피가 돌기 시작했다.
롯데면세점(대표 김주남)은 23일 중국 여객선 단체고객 150여 명이 명동본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1백 명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것은 2017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들 관광객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쇼핑을 즐겼다. 라네즈·메디힐 등 K뷰티 제품과 샤넬·랑콤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주로 구매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22일 뉴그랜드피스호 여객선을 타고 입국했다. 여객선은 중국 산둥성 위해항과 경기도 평택항을 오간다.
단체 관광객은 2박 3일 동안 롯데면세점을 쇼핑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경복궁·청와대·남산골한옥마을 등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늘(24일) 또 다른 중국 단체 관광객 270명이 명동본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석도-인천 카페리를 통해 입국한다.
중국 정부는 이달 11일 자국민의 방한 단체관광 비자를 6년 5개월 만에 허용했다.
중국은 최대 명절인 9월 중추절과 10월 초 국경절 등 황금연휴를 앞둔 상태다. 국내 관광업계는 중국인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늘길뿐만 아니라 바닷길로 열렸다. 인천‧평택‧제주 등 한국과 중국을 잇는 여객선 운행이 늘며 유커 방문율은 급증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르면 올 4분기부터 국내 면세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봤다. 단체비자 허용 후 중국 여객선이 연이어 한국을 방문하며 면세업계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다.
롯데면세점은 여행상품 기획 단계서부터 해외 현지 에이전트와 협업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명동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전략이다. 부산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중국·일본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이 속속 기항할 계획이다. 외국인을 잡기 위해 새로운 제품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