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클럽의 상장 도전 4전 5기가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전해진 지피클럽의 화장품 OEM·ODM 기업 (주)코디에 대한 M&A 소식을 두고 화장품 업계의 다양한 해석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즉 (주)코디의 새 주인으로 내정된 지피클럽이 기존 최대주주(시너지파트너스)와 주식 양수 양해각서(MOU)를 체결을 한 데 이어 추가 자금 199억4천255만 원(신주인수권부사채(BW) 115억 원·유상증자 84억4천255만 원) 등을 투입, 지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
오는 3월 29일로 예정한 납입을 완료하면 이후 최대주주는 지피클럽이 차지한다. 2대주주는 시너지파트너스가 그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코디의 최대주주 시너지파트너스는 지난 8일 지피클럽과 (주)코디 지분매각을 위한 최대주주의 바인딩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너지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461만2천666주(14.6%)를 주당 1천896원에 양도함에 따라 매매대금은 87억4천561만4천736원으로 산정됐다.
자료에 의하면 시너지파트너스와 특수관계자는 △ 보통주 1천526만1천297주 △ 전환사채권 452만3천425주를 보유한 상황이었다. 지분을 매각하게 되더라도 보통주 기준으로 1천64만8천631주(33.65%)를 보유해 여전히 높은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서 변수는 지피클럽이 추가 자금을 투입해 지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 신주인수권부사채(BW) 115억 원과 유상증자 84억4천255만 원을 오는 3월 29일 납입 완료하면 △ BW는 주당 행사가액 1천540원으로 746만7천532주를 신주로 인수 가능 △ 유상증자는 주당 1천334원에 632만8천748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약 200억 원을 납입해 신주 1천379만6천280주를 얻게 되고 시너지파트너스로부터 양수한 주식 461만2666주와 합할 경우 총 보유 주식은 1천840만8천946주, 지분율 58.17%로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되는 것.
화장품 업계와 IB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지피클럽과 (주)코디의 M&A 과정에서 일단 (주)코디의 재무 상황 개선 전망과 동시에 지피클럽의 상장도전이 성공할 수 있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즉 (주)코디는 △ 지난 2020년부터 매출액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2020년 588억 원→2021년 493억 원→2022년 522억 원) △ 영업이익은 2021년, 2022년 연속 적자 △ 당기순이익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적자 확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피클럽의 자금 200억 원은 (주)코디의 재무구조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피클럽의 경우에는 지난 2~3년 동안 화장품 업종과는 관계없는 반도체 관련 업체(에이티세미콘)와 생활용품 제조업체(한국미라클피플)에 투자, 또는 최대주주 지위 확보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내세운 상장 시도를 계속하는 모습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