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뷰티에 대한 명암이 공존하는 미국. 빅데이터‧뷰티테크 기반 초개인화 화장품이 강세인 일본. 더마코스메틱과 천연 화장품이 인기인 프랑스.
미국서는 ‘K-뷰티=스킨케어 혁신’으로 인식된다. K-뷰티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현대적인 이미지+효능 객관적 입증+최첨단 원료’로 나타났다.
일본시장에선 아이메이크업이 강세다. 걸그룹 등 한류 스타를 활용한 투명+여성스러운 메이크업 컬렉션이 유망하다.
프랑스에선 한국식 뷰티루틴이 화제다. 결점없는 피부를 만드는 스킨케어 레이어링과 헤어 마스크+마사지를 통한 헤어케어법이 강세다.
이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CIRS그룹이 오늘(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글로벌 화장품 진출 지원 세미나’에서 제시됐다.
양세환 EC21 R&C 책임연구원은 ‘미국‧일본‧EU 화장품시장 현황 및 트렌드’를 발표했다.
미국 #클린 #퍼스널 #틴트 # 아마존
‘과대광고로 얼룩진 클린뷰티 시장.’
미국시장에서는 클린뷰티의 성장성과 회의론이 공존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의 40~70%가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면서 클린뷰티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이후 브로슈어를 우편 발송하는 마케팅이 부활했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 도구로 부상했다.
아울러 숍인숍 유통이 늘면서 매스와 프리미엄 브랜드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체험형 매장도 늘었다. 제품 경험‧이벤트‧SNS에 중점을 둔 매장이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서는 모습이다.
안전한 원료와 의약품 응용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 피부 클리닉에서 활용하는 약물전달체 성분 ‘엑소좀’ △ 안티에이징 건강기능식품 원료 ‘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타이드’ △ 미백‧주름개선용 ‘글루타치온’ 등이다.
최근 미국서 인기를 끄는 기초화장품 브랜드는 △ 주름개선 효과를 수치로 내세운 ‘알라스틴’(Alastin) △ 천연성분과 사용전후 효과로 홍보하는 ‘오바지’(Obagi) △ 최첨단 기술을 강조한 ‘스킨배터’(Skinbetter) 등으로 꼽혔다.
일본 #초개인화 #눈화장 #O2O
일본은 초개인화 뷰티시장이 활짝 열렸다. 초개인화 뷰티테크에 바탕을 둔 화장품이 급증했다. 아펙스·오르비스·케이트 등은 AI 피부분석 기술을 통해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눈화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소비자는 세련된 메이크업을 좌우하는 요소로 △ 눈썹(47.5%) △ 눈(45.9%) △ 피부(30.1%) △ 입술(4%) 등을 들었다. 눈화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요 메이크업 브랜드는 화이트 아이라이너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온·오프라인 통합 O2O 고객 경험이 중시되는 추세다. 일본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가운데 55.2%가 ‘제품 구매 전 매장에서 사용해본다’고 답했다.
최근 라쿠텐은 하라주쿠에 K-뷰티 브랜드 O2O 매장인 ‘라쿠텐 컬쳐 마켓’을 열었다. 엣코스메는 도쿄에서 ‘함께 고객 경험을 만든다’는 콘셉트로 매장을 운영한다.
한국 메이크업은 여전히 인기다. 일본 Z세대 사이에서 투명하고 여성스러운 장원영 메이크업이 강세다. 잇지 유나나 트와이스 등 한류 스타에서 영감을 받은 메이크업 룩이 각광받고 있다.
유튜브 인기 키워드도 이를 입증한다. 일본 유튜브에서 인기 키워드는 △ 원영(12.1%) △ 마녀공장(9.6%) △ 티르티르(9.0%) △ 코스알엑스(6.2%) △ 아로마티카(3.9%) △ 여드름성 피부(3.7%) △ 메디힐(3.3%) 순이다. 2020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일본 유튜브 데이터 약 30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프랑스 #더마코스메틱 #천연화장품 #루틴
프랑스 소비자는 약국에서 화장품을 사는 구매패턴이 자리 잡았다. 더마코스메틱 강국 프랑스에선 라로슈포제와 닥터페에르리꼬 등이 스킨케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 인증과 임상시험 결과를 내세워 특장점을 소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천연물을 함유한 항산화 화장품도 세를 넓히고 있다. 천연 해조류나 클레이‧자두 추출물 등이 피부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화장품 소재로 부상했다.
프랑스 온라인몰 가운데 뷰티 매출 1위는 아마존이다. 부담없는 가격대의 클렌저가 잘 팔린다. 아마존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브랜드는 △ Miin Cosmetics △ My-Kare △ Lyssa Select 등이다.
프랑스에서도 한국식 스킨케어와 헤어케어 루틴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무결점 피부를 만드는 스킨케어 레이어링’이나 ‘헤어 마스크를 활용한 헤어케어 루틴’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된다.
프랑스 유튜브에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주목받은 한류 키워드는 △ 루틴 △ 예스스타일 △ 내추럴 △ 디어클레어스 △ 선크림 △ 레티놀 △ 블랙핑크 △ 병풀 등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