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엘스가 LG생활건강과 전개한 프로젝트 새문안 58.](http://www.cosmorning.com/data/photos/20250207/art_17393158615848_da375b.jpg)
환경 이슈는 어렵다. 범위도 그러려니와 문제점 인식에서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과 단계마다 걸림돌과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쁜 쓰레기’라는 오명이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고 있는 화장품 용기·패키지 관련 산업 역시 이를 어떠한 방법으로 풀어 내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설득할 것인가가 풀리지 않는 매듭처럼, 그렇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로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출발, 이제는 친환경을 모토로 지속가능한 패키지 제품의 제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DLS(디엘스)(대표 임성묵)는 친환경에 기반해 보다 현실성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넘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성묵 대표는 “단순히 플라스틱 사용을 반대하거나 모든 소재를 재활용해야 한다는 식의 캠페인성 활동은 현실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환경-기업-소비자로 이어지는 단계에서 가장 합리성있고 지속가능한 방향과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고 이를 효율성 높게 구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디엘스와 임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현실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NO-플라스틱 혹은 모든 패키지의 재활용에 매몰하기 보다는 소재의 변화(생분해)·다회사용·업사이클링 등의 확산이다.
![디엘스가 닥터자르트와 컬래버레이션(슬로우 파마시)을 통해 선보인 다회용 친환경 쇼핑백 ‘네트 백’](http://www.cosmorning.com/data/photos/20250207/art_17393158629835_f061d6.jpg)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고 기업과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이 다회용 친환경 쇼핑백 ‘네트 백’(Net Bag)이다.
우선 이 제품은 ‘종이처럼 보이지만, 종이가 아니다’. 플라스틱 단일 소재(HDPE)로 접착제 없이 100% 재활용과 반복사용이 가능하다. ‘예쁘고 간편한, 게다가 친환경’이란 캐치 프레이즈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반복사용'은 브랜드 노출이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화장품 기업과 브랜드에겐 무엇보다 큰 매력이다.
2Kg(미니)에서부터 4Kg~최대 7Kg(중형)까지, △ 네트 백이 견딜 수 있는 무게 △ 내용물의 크기에 따른 선택 △ 컵 캐리어·와인 백 등 활용성의 다양함을 갖추고 있다.
디엘스의 네트 백은 이미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그 가치를 입증하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디엘스-핑크원더의 컬래버레이션 네트 백.](http://www.cosmorning.com/data/photos/20250207/art_17393158632489_5e11c9.jpg)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지만 그 소재의 재활용이 불가능할 경우도 있고 산업 특성 상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도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분리배출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지만 재활용은 이와는 정반대로 여전히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임 대표는 “소비재 기업들이 용기·패키지의 친환경 실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데는 이에 따른 비용(가격)에 대한 부담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며 따라서 설비(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소재(재활용과 업사이클링이 가능한)·기술(추구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만족하는)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디엘스는 네트 백을 포함해 패키지 생산 후 남은 플라스틱 부산물을 100% 수거해 HDPE 업사이클 판재(브랜드명: 플라스틱 마블)로 가공하고 이를 다양한 형태의 가구(의자·테이블·수납용)와 소품(반복사용할 수 있는)으로 탄생시킴으로써 새롭게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임 대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지난 2021년 이후 지금까지 B2B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디엘스 역시 B2C로의 확대를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첫 해가 될 것”이며 “문구·굿즈 등에서 친환경을 실현한 제품으론 소비자와, 네트 백 등 보유 브랜드·제품과 친환경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로는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감으로써 디엘스 스스로가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발전·성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내세우고 있는 디엘스가 몰고 올 ‘선한 파급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