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이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를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대표이사)으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신임 허민호 부회장은 1989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거쳤다. 2008년부터 10년 동안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국내 H&B시장의 새 지평을 연 화장품‧유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허민호 부회장 취임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외형을 키우기 시작했다.

허민호 부회장은 재임 기간 2030층 여성 소비자를 공략했다. 화장품 전문점과 차별화 전략을 강화했다. 단독 입점 해외 브랜드와 PB(자체 브랜드)를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올리브영은 허 부회장 취임 당시 40개에 불과하던 매장수가 1100개로 급증했다. 올리브영은 매장수와 매출이 동반상승하며 화장품 유통강자로 발돋움했다.

허민호 부회장은 올리브영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CJ온스타일에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홈쇼핑이 TV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흐름을 파악, 모바일 기반 사업모델을 도입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신규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에 대응했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재임 시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합한 ‘CJ온스타일’을 출범했다. 모바일 중심 라이브커머스로 디지털 유통 혁신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새벽배송으로 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을 확대하며 CJ ENM 커머스부문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허민호 부회장은 3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주주총회는 오전 9시 경기 삼평동 본사 E동 7층 이노밸리 공용회의실에서 실시한다.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은 “코스맥스는 글로벌 1위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코스맥스의 향후 10년은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전세계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를 수 있다. 혁신과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K-뷰티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서도록 경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2024년 화장품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1위의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 허민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할 전략이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로 발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대표이사) 약력

△ 인적 사항

- 1964년생(61세)

△ 학력 사항

- 1986년 서울대학교 원예학 학사

△ 주요 경력

- 1989~1993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MD

- 1993~2001년 신세계인터내셔널 해외상품팀장

- 2001~2007년 동화면세점 영업·상품 총괄 본부장

- 2008~2018년 CJ 올리브영 대표이사

- 2018~2022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

- 2022~2024년 CJ ENM 경영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