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 수출 전선의 기상도가 ‘쾌청’하다. 사상 두 번째로 월별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월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주춤했던 수출이 2월부터 반전에 성공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www.motie.go.kr )가 오늘(1일) 집계 발표한 4월 화장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실적은 10억3천1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5천300만 달러보다 20.8%가 늘어났다.
4월의 수출 실적 10억3천100만 달러는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우리나라 화장품 월간 사상 최대 수출 실적 10억3천300만 달러보다 불과 200만 달러가 모자란 금액이다.
특히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5.8%가 줄어든 7억4천6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2월부터 급반등을 시작해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와 직전 월 대비 증가도 이어갔다.
4월 수출 실적 10억3천100만 달러는 3월의 9억6천600만 달러보다 6천500만 달러·6.7%가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4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누적 수출 실적은 36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31억4천100만 달러보다 4억8천900만 달러·15.6%가 증가하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2월(23.7%)과 3월(24.4%), 그리고 4월(20.8%)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2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경우는 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기록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록이다.
지난해의 경우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경우는 있었지만(7월 29.5% → 8월 17.9% → 9월 11.0% → 10월 36.0% → 11월 18.1% → 12월 25.6%) 이번과 같이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적은 없었다.
지금까지의 수출 실적을 토대로 살펴볼 때 월 평균 수출액은 9억750만 달러. 지난 1분기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월 평균 수출액 8억6천600만 달러보다 4천150만 달러가 늘었다. 이를 다른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계산법을 적용, 12개월로 환산하면 108억9천만 달러까지 가능해진다.
지난해 100억 달러 수출 고지를 점령한 K-뷰티가 2년 연속 100억 달러 수출을 넘기면서 또 한 장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이제는 화장품 업계 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 산업, 그리고 글로벌 화장품 산업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