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5년 정도는 안정성 있는 성장세 구가 △ 초기 온라인 채널 중심의 진입 전략 수립과 시행 △ ‘누구에게’ 보다는 ‘무엇을’에 초점 △ 현지 생산 통한 규제 부담과 관세의 영향 완화 △ 가성비 중심의 초기 진입 전략 탈피, 안정성 중심의 브랜드 운영 △ 온·오프라인 가격 충돌 방지를 위한 리브랜딩 △ 한국 OEM·ODM 기업을 교두보 삼아 ‘K-뷰티’ 표방, 국내 기업 입지 동반 강화.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는 K-뷰티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요약한 내용이다.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 www.kcii.re.kr ·이하 화산연)이 피부특성 정보수집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2025년 해외 뷰티 시장 트렌드 온라인 조사’ 사업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미국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이용 행태와 최신 트렌드를 심층 분석, 국내 기업들의 현지 전략 수립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금 진출해도 늦지 않은, 성장 가능성 높은 시장”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10대부터 40대까지 여성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 피부 타입과 피부 고민을 비롯해 화장품 사용 행태·제품 구매 채널·뷰티 트렌드 인식 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비자별 피부 특성과 고민을 바탕으로, 선호하는 제품 유형과 성분까지 심도 있게 파악했다는 측면에서 리포트의 가치와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리포트는 현재 미국 화장품 시장을 놓고 ‘지금 진출해도 늦지 않은,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시장’으로 판단했다. 즉 앞으로 5년 정도는 K-뷰티가 안정성에 기반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고 본 것.
특별한 성분·차별화한 장점 부각·스토리와 브랜드 콘셉트를 바탕으로 온라인 채널 중심의 진입 전략이 효과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누구에게 팔 것인가’보다는 ‘무엇을 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현지 생산 통해 규제·관세 부담 줄여야 경쟁력 확보
이와 함께 현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트럼프 정부 집권과 함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관세 정책 변화와 규제는 현지 생산을 활용해야 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련해 리포트는 “예를 들면 한국콜마가 완공해 가동에 들어간 미국 제 2공장을 생산기지로 이용할 경우 중소·인디 브랜드의 자외선차단제 등의 제품이 경쟁력 유지에 긍정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초기 가성비 중심의 진입 전략에서 점차 고가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실제로도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이라는 내용도 눈에 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와 팬 층의 확대가 이뤄지면서 가격 상승과 함께 더 넓은 시장 진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일부 브랜드가 온-오프라인 간 가격 충돌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근거에 기반하고 있다.
대한민국 화장품이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고 빠른 대응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이미지는 장기 관점에서 볼 때 K-뷰티와 브랜드에게는 긍정 측면의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한국의 OEM·ODM 기업을 생산기지로 삼은 글로벌(다국적) 브랜드 역시 K-뷰티를 표방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같은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국내 기업의 입지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美 뷰티 시장 주요 트렌드 등도 담아
보고서는 화장품 이용행태에 대한 기본 정량조사와 미국 뷰티 시장에서 나타나는 주요 트렌드에 대한 조사 내용도 담았다. △ 미국 소비자의 피부특성 △ 연령·피부 타입별 화장품 이용 행태 △ 미국 화장품 산업 현황과 규제 이슈 등 국내 기업이 현지 시장을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폭넓은 정보를 포함했다.
화산연 관계자는 “미국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이며 인구 구조와 소비자 특성이 다양해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단순 진출 전략을 넘어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에 공개하는 리포트는 국내 기업들이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 변화를 반영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