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진출 원하면 건강부 승인·할랄 인증이 필수"

  • 등록 2017.01.24 13: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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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인터뷰 ④ 주한 이란대사관 알리 로트피(Ali Lotfi) 상무관

한국과 이란은 1961년 대한민국 중동친선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한 계기로 이듬해인 1962년 10월 수교했다. 1967년 4월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설치됐고 1969년 5월에는 우호조약을 체결했다.

대한민국은 이란의 4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인 주요 수출국가이며, 이란도 대한민국의 원유수입 국가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다. 이에 2017년 한국-이란 수교 55주년을 맞이해 주한 이란대사관의 알리로트피 상무관을 만나 한국 화장품의 진출과 가능성을 들어봤다.

1. 먼저 한국-이란 수교 55주년인 2017년 새해를 맞이하는 코스모닝 독자분들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코스모닝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알리로트피 주한이란대사관 상무관 입니다. 2017년 새해에는 하시는 모든 일에 큰 성과 이루시기 바랍니다. 또한 2017년은 한국과 이란의 수교 55주년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앞으로 양국의 경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2. 최근 한국과 이란 양국간 관계에 중요한 이슈는?

최근 이란은 국가 정책과 경제적인 상황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의미있는 이슈는 바로 2016년 1월 이란의 ‘경제금융제재’가 해제된 것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국가에서 단행한 경제제재가 36년만에 해제 되었고 이란 정부는 경제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과의 교류를 다시 재개하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2016년 2월 ‘제11회 한-이란 공동경제위원회’가 10년만에 개최되었으며 같은해 5월초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해 경제 협력을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이란 양국은 이번 2017년을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경제분야를 넘어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한 해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3. 한국 화장품에 대해 이란 국민들은 어떠한 인식을 하고 있는지요

이란 사람들은 한국 제품에 상당히 긍정적이며 한국 상품의 대 이란 수출은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 정부는 이란 기업들이 주변국가와의 기술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장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국가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경제 발전을 이룬 국가의 기술을 습득하고 개발 노하우를 전수 받는 일들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태세를 보입니다.

화장품 산업의 경우 한국의 화장품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 국가 지역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브랜드가치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많은 이란 여성이 한국산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영향이 컸습니다. 또한 한국산 화장품의 합리적인 가격 역시 한국화장품이 이란과 중동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큰 요소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4. 이란을 비롯한 중동 이슬람 국가로의 수출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요.

이란으로 한국 화장품이 진입하기 위한 첫단계는 이란의 ‘건강부’(Iran Health Minisry, 한국의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우선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이란으로 수입되는 해외 화장품, 건강식품 등은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은 후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할랄인증입니다. 다른 무슬림 국가는 간혹 할랄인증이 없어도 제품을 수입·유통할 수 잇으나 이란은 그렇지 않습니다.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상품은 그 어떤것도 수입을 허하지 않는 것이 이란의 법규입니다.

5. 이란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 가능성은

 

제가 아는 바로는 몇 개의 한국화장품 브랜드가 이미 이란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화장품의 수요층이 이미 형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국-이란 양국의 화장품 산업 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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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최근 터키를 비롯한 이슬람국가의 테러 위험 등이 수출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이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요?

이란은 무슬림 국가중 가장 안전한 나라입니다. 2016년 경제금융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은 많은 국가와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해외 투자기업과 개인투자자들도 꾸준히 이란을 방문해 양국의 경제 교류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기업 역시 테헤란에 지사를 설립하고 투자하며 이란 내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란내 정세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란의 지난해 실제경제성장률은 2.3%이며 2017년에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전망지표는 없지만 지난해보다 더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룰것으로 기대합니다.

7. 2017년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양국 교류를 위한 특별한 행사가 있는지요?

한국과 이란은 2017년을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한국의 광주광역시와 이란의 이스파한(Isfahan) 두 도시를 거점으로 ‘실크로드’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란까지 펼쳐진 실크로드에 속하는 국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이란에 수출하고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기업에 당부의 말씀, 또는 상무관님께서 전하고자 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주한이란대사관 상무관으로서 코스모닝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을 알릴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017년 한해가 부디 양국이 상호 발전할수 있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양국은 55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정치 경제적인 교류를 이루며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이란 국민들 역시 한국산 제품에 호의적이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이란의 정책상 정부의 승인과 할랄인증 등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간혹 까다롭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이란 시장의 진출을 준비한다면 진출후의 성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값질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화장품 기업을 포함한 많은 한국의 기업들이 이란으로의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양국이 동반성장할수 있도록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란은>

정식 명칭은 이란이슬람공화국(Islamic Republic of Iran)으로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1,648,195㎢ 이며 인구는 8천 182만명(2015년 현재), 수도는 테헤란이다.

페르시아인 51%, 터키인 18%, 쿠르드인 7%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언어는 페르시아어와 터키어·쿠르드어·아랍어가 사용되고 이슬람교(시아파 89%, 수니파 10.5%) 를 믿는다.

2016년 기준 국민총생산(GDP)은 4천 594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5천 215억 달러다. 2015년 기준 한국의 대 이란 수출액은 61억 달러 이며, 이란의 대 한국 수출액은 24억 달러 규모다.

 

이준동 기자 zovoxo@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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