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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중국 소비시장 큰 손 '95허우'

미용 지출 증가…외모 중심 경제 이끌어
독특한 개성 중시·맞춤형 제품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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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세대(1995~1999년생) 95허우가 소비 중심층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중국 95허우는 2억6000만 명으로 추산됐다. 2025년 중국 전체 인구의 27%에 이를 전망이다. 95허우의 소비 지출액은 약 4조 위안. 중국 전체 가정 소비지출의 13%를 차지한다.

 

코트라 중국 선전무역관은 ‘95허우 소비 생활’ 보고서에서 “95허우는 소비보다 지출이 크다. 월급을 받으면(月) 족족 다 써버려(光) ‘월광족’(月光族)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95허우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를 통해 개성을 드러낸다. 소득 대비 지출규모가 커 가장 주목해야 할 소비계층으로 꼽힌다.

 

이 보고서는 95허우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를 △ 외모 중심 소비 △ 게으른 소비자를 위한 경제 △ 반려동물 경제 △ 건강 중심 지출 등으로 제시했다.

 

△ 외모 중심 소비(옌즈징지‧颜值经济)

 

95허우는 유행에 민감하다. 미용에 대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 모브연구소에 따르면 95허우 여성의 37.1%는 화장품에 연간 3천 위안을 쓴다. 관심 품목은 기초와 색조 화장품이다. 이들은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한다.

 

티몰 Z세대 화장소비 보고서를 살펴보면 아이섀도의 경우 1~3개 색보다 8색 이상의 팔레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5허우는 독창성을 중시한다. 메이크업에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다채로운 제품을 소비한다.

 

△ 게으른 소비자를 위한 경제(懒人经济‧란런징지)

 

기술을 통해 일상을 연결하고, 절차를 간소화한다. 음식‧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애용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배달 앱인 메이투안(美团)‧어러머(饿了么) 이용자 가운데 30%가 95허우다. 쑤닝의 간편식품 소비액에서 95허우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7.1%이다.

 

95허우는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술 이해도가 높다. 스마트 가전제품을 선호한다. 95허우는 소형 가전제품 소비자의 40%를 차지한다.

 

△ 반려동물 경제(宠物经济‧총우징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95허우는 늘고 있다. 중국 대형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반려동물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타오바오 조사에서 온라인 반려동물 앱 이용자 중 95허우 비중은 40.1%다.

95허우는 반려동물 생필품‧소품‧청소용품에 지출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 건강 중시 소비(健康经济‧지앤캉징지)

 

95허우는 건강에 일찍부터 관심을 갖는 세대다. 외모에 대한 관심만큼 신체의 건강도 중시한다. 탈모‧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이들도 많다. 쑤닝 보고서에 따르면 95허우는 △ 건강보조식품 △ 보양식품 △ 중의약품 등에 연간 812위안을 쓴다. 특히 전통 자양제나 영양보조식품, 운동량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개인 특성 반영 맞춤형 제품 유망

 

 

유행을 좇으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95허우는 맞춤형 제품을 선호한다.

 

‘나만을 위해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지’ 묻는 맥킨지의 설문조사에 그렇다고 응답한 중국 95허우는 51%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37%), 호주(31%), 일본(13%) Z세대의 응답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인 입생로랑은 이들을 겨냥해 립스틱에 이름을 각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트라 중국 선전무역관 측은 “95허우는 모바일‧디지털 세대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재생산한다. 이들을 통해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중국산 제품을 선호하면서 외국 제품에도 관심을 둔다. 맞춤형 제품, 하나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트렌드에 민감한 95허우 특징을 반영해 최신 기술‧트렌드를 접목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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