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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창간 10주년 기획 특집 시리즈 “K-화장품·뷰티 산업, 6대 축이 이동한다” ⑤

⑤ 소재·부자재 르네상스: 보이지 않는 경쟁, 소재와 용기가 판을 바꾼다

경쟁력의 핵심, 완제품 아닌 원료·소재·용기 ‘구성요소’에 있다!

가치 중심 소비행태 변화가 전략 산업으로 중요성 재평가…“무엇으로 만들었는가?”에 포커스

中과의 가격경쟁, 불가피한 현실…브랜드 경쟁력 새 기준&지속가능성 좌우할 기반 요소화

 

대한민국 화장품·뷰티 산업의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시장 환경에서 생존을 넘어 성장·발전, 나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 정립을 위해 전문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기치를 내건 코스모닝이 올해 창간 10주년(8월 15일)을 맞이합니다. 코스모닝은 현 시점에서 K-화장품·뷰티 산업이 걸어온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새롭게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어젠다를 제시하기 위해 “K-화장품·뷰티 산업, 6대 축이 이동한다”는 대 주제를 설정하고 △ 산업 전반 △ 제조 패러다임 변화 △ 브랜드 △ 유통 변화 △ 소재·부자재(용기) 산업의 새 판도 △ 글로벌 생태계 확장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획 특집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보이지 않는 경쟁, 소재와 용기가 판을 바꾼다

K-화장품·뷰티가 전 세계 화장품·뷰티 시장에서 현재와 같은 위상을 점하고 끊임없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대부분의 경우 인디 브랜드의 메가 브랜드화·디지털 마케팅으로의 전환·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통합하는 유통 전략을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산업 전체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또 다른 진실이 존재한다. 바로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라고 할 요소들이다.

 

원료와 부자재, 즉 소재와 용기는 화장품 산업의 가장 기초 요소지만 동시에 가장 전략성을 갖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인식하는 최종 접점은 제품이지만 그 제품의 성능과 차별화를 결정짓는 핵심은 결국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어떤 기술을 담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화장품·뷰티는 지금 ‘완제품 경쟁’에서 ‘구성 요소 경쟁’으로 그 무게 중심을 강력하게 구축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소재와 부자재 산업이 존재하고 있다.

 

 

원료+패키징 = 새로운 기술 경쟁 축

과거 화장품·뷰티 산업에 있어 소재와 부자재 부문은 제조 공정의 후방 지원 산업으로 분류했던 것이 사실이다. 브랜드와 제조사가 산업의 중심이었다면 소재·부자재 기업은 조용히 뒤를 받치는 역할에 머물렀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 고기능성 원료 △ 친환경 용기 △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패키징과 스마트 포장 기술 등은 브랜드 차별화의 핵심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능성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 기술의 진화·환경과 가치를 생각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 등에 기반해 화장품·뷰티 산업의 패러다임 역시 변화에 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무엇을 바르는가”가 아니라 “무엇으로 만들었는가”를 묻기 시작했다. 이는 원료와 패키징이 단순 비용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 요소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산 원료 개발, K-화장품·뷰티의 새로운 자립 기반

우리나라 화장품·뷰티 산업은 오랫동안 해외 원료 의존도가 높았다. 특히 기능성 원료 분야에서는 유럽과 일본 기업의 영향력이 컸고 이는 결국 국내 원료(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거두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K-화장품·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즉 국내 원료 전문 기업들이 자체 기술 개발과 원료 국산화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 성과를 현실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대표 사례로 △ 원료 의약품 기술을 근간으로 화장품과의 융합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기능성 소재 개발에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대봉엘에스 △ 스마트팩토리(장항) 시설과 R&D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 자외선 차단 원료 개발은 물론 ODM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선진뷰티사이언스 △ 친환경 계면활성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양케이씨아이 △ 식물세포 배양 신기술로 관련 원료 개발에 강점을 보이는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 발효 △ 식물유래 △ 마이크로바이옴 등 고기능성·고부가가치를 창충할 수 있는 영역에서 한국 원료·소재 기업들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니라 기술 자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해석이다.

 

친환경·고기능 용기, 패키징이 만드는 브랜드

패키징은 더 이상 단순한 ‘용기’가 아니다. 소비자는 패키지를 통해 브랜드를 경험한다. 무게감·촉감·디자인·지속가능성·재활용 가능성 등 이 모든 요소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으로 연결된다.

 

최근 패키징 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 PCR(재생 플라스틱) △ 리필 시스템 △ 에어리스 기술 △ 바이오 소재 △ 스마트 라벨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국내 용기·패키징 전문 기업 (주)신광엠앤피의 경우 올해 코스모프로프 월드 와이드-코스모팩 어워즈에서 차세대 스프레이 기술 ‘Air Mist Gas-Free Spray System’으로 패키징&소재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 미래 패키징 기술을 선도하는 모습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는 2025년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해당 기술로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해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인 홍콩-코스모팩 어워즈에서는 펌핑 디스펜서(PPD) 기술로 수상하는 등 ‘친환경 패키징’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외에도 패키징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PEF사 KKR이 사들인 (주)삼화,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돼 서플라인 체인을 구축하게 된 (주)연우 등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화장품 패키징 부문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과의 가격 경쟁, 피할 수 없는 현실

그러나 도전 양상도 분명하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의 화장품 원료·소재·용기(부자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 단순 용기(프리몰드) △ 범용 원료 △ 대량 생산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단 국내 기업에 한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이란-미국 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폭등과 수급 불안정성 심화, 이에 따른 물류비용 급상승 등도 외부 환경에 따른 불안 요소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원료·소재·용기 산업은 △ 고기능 제품 집중 △ 맞춤형 생산(스마트팩토리 구축에 기반) △ 프리미엄 포지셔닝 △ ESG 차별화 등의 전략을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가격’이 아닌 ‘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우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해 있다. 

 

오늘날 소비자는 브랜드보다 성분과 포장의 가치를 먼저 떠올리고 이를 자신의 소비에 적극 반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가” “친환경을 실천한 포장재와 포장 기술을 적용했는가” “재활용의 정도는 어느 수준인가, 재활용이 가능한가”

 

이 같은 질문은 브랜드 경쟁의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좋은 브랜드는 좋은 성분에서 시작하고, 좋은 패키지는 브랜드 경험을 완성한다. 결국 차별화는 광고가 아니라 구성 요소에서 출발한다고 봐야할 이유가 여기에 근거한다.

 

원료·소재·용기(부자재) 산업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그렇지만 K-화장품·뷰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반 산업이다.

 

앞으로 이 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 분명하다. △ 원료·소재가 기술이 되고 △ 용기가 경험이 되며 △ 패키징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지금 K-화장품·뷰티의 새로운 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시 짜여지고 있다.                                                                        <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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