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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트라 김정훈 카자흐스탄 알마티무역관장 “K-화장품·뷰티는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향후 3~5년 안정 성장 낙관…기능성 중심·현지화 전략·디지털 마케팅 강화·유통 파트너십 구축 등은 풀어갈 과제

 

카자흐스탄 알마티=허강우 기자

지난 28일 막을 올린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뷰티 엑스포(Central Asia Beauty Expo)&코스모덤 엑스포 2026’(COSMODERM EXPO 2026) 전시장에서 코트라 김정훈 카자흐스탄 알마티무역관장을 만났다.

 

김 관장과 함께 현재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와의 경제 교류 관계, 현지에서의 K-화장품·뷰티의 시장 확대 상황, 그리고 미래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 관장과의 일문일답.

 

■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의 경제 교류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신다면요?

-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대한민국과 가장 활발한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이며 한국의 관점에서는 자원·물류·제조·소비재 시장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국가입니다.

 

양국의 교역은 자동차·기계류·전자제품 중심으로 확대해 왔으며 최근 들어 화장품·식품·의료·IT·콘텐츠 등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 협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카자흐스탄의 대 한국 수입 규모는 약 30억 달러 수준이며 자동차와 화장품 비중이 높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교역을 넘어 K-컬처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 수요 확대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 제품이 ‘품질 좋은 외국산’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트렌디하고 신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물류·유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현지 진출이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코카서스 지역까지 연결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수도 아스타나와 경제 중심 도시 알마티 이외에 아직 도시화가 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을 포함한 주요 소비재는 도시화 정도에 따라서 그 잠재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는데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요?

-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현재 카자흐스탄 소비시장은 여전히 알마티와 아스타나 중심 구조가 강합니다.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는 이 두 도시 외에 심켐트 1곳이며 소매 매출액 기준으로 2개 도시가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도 사실상 이들 두 도시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장기 차원에서는 지방 대도시의 도시화와 디지털 유통 확산이 K-소비재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은 최근 몇 년간 △ 중산층 확대 △ 모바일 결제 증가 △ 온라인 플랫폼 성장 등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특히 현지 슈퍼앱 기반 전자상거래 생태계 확대는 지방 소비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화장품·뷰티 시장 측면에서는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에는 지방 소비자가 러시아 제품이나 저가 중국 제품 위주로 소비했다면 최근에는 SNS와 K-콘텐츠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을 직접 검색하고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스타티스타(Statista) 리포트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화장품 시장은 2025년 약 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천연·기능성·프리미엄 제품 선호가 확대일로 양상을 보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는 대도시 중심 시장이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기반 전국 시장화’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 최근들어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에서도 K-푸드를 포함한 K-컬처 전반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어떠한 수준인지 궁금합니다.

- 실제로 현지 체감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부 젊은 층 중심의 한류 소비였다면 최근에는 대중문화·식품·뷰티·패션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 틱톡·인스타그램 기반 K-화장품·뷰티 콘텐츠 소비 증가 △ 한국 화장품 전문 매장 증가 △ 한국 드라마 기반 뷰티 트렌드 확산 △ 한국 라면·음료·과자 등의 현지 유통 확대 △ K-POP 공연&팬덤 활성화 △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연 3천명 수강) 등과 같은 변화가 눈에 띕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한국 문화가 단순한 외국 문화가 아니라 ‘세련미 넘치며 현대성을 반영하고 이끄는 라이프스타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피부관리 기술이 뛰어난 국가’라는 이미지와 연결되면서 신뢰도가 높습니다.

 

코트라 관련 자료에서도 중앙아시아를 K-소비재 유망시장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K-화장품·뷰티와 K-푸드가 한류 확산의 핵심 품목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실제 현지 유통 현장에서도 한국 브랜드 입점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제품 성분·피부관리 루틴·한국식 스킨케어 방법까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화장품 수출의 경우 2024년에 9천800만 달러, 2025년에 1억2천210만 달러로 2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해 주신다면요?

-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K-화장품·뷰티의 성장세는 당분간 ‘상당히 긍정’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대한민국 화장품의 경쟁력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중앙아시아 시장은 아직 초기 성장 단계라는 점에서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음(평균 출산율 3명 육박) △ SNS·모바일 소비 확산, 젊은 층에 대한 접근 용이 △ CU·BBQ·아트박스 등의 진출을 통한 한류 기반 브랜드 친숙도 상승 △ 중산층 확대 △ 러시아·유럽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 △ 기능성 스킨케어 수요 증가 등은 카자흐스탄에서 K-화장품·뷰티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긍정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카자흐스탄 소비자들은 최근 단순 저가 제품보다 ‘효능 중심’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역시 카자흐스탄 화장품 시장에서 프리미엄화와 기능성 제품 수요 증가를 주요 트렌드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당면 해결 과제로는 △ 물류비·통관 비용 부담(인증 강화 등) △ 러시아·중국·튀르키예 제품의 디자인 개선 등으로 경쟁 심화 △ 현지 인증과 유통망 확보 필요성 △ 한국산 브랜드간의 각 자 차별화 등이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중앙아시아 시장이 아직 ‘포화시장’이 아니라 ‘성장 초기 시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3~5년 간은 비교적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K-화장품·뷰티의 더 큰 성장을 위해서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판단하시는지요?

- 앞으로 K-화장품·뷰티가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 ‘한류 인기’를 넘어 현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음 네 가지가 핵심이 되리라고 판단합니다.

 

첫째, 기능성 강화입니다. 중앙아시아 소비자들도 이제는 단순 패키지나 유행보다 실제 효능과 성분을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피부장벽·저자극·안티에이징·더마코스메틱 분야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둘째, 현지화 전략입니다. 카자흐스탄은 겨울이 길고 건조한 기후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보습·장벽케어 제품 선호도가 높습니다. 한국 인기 제품 수출이 아니라 현지 피부 환경과 소비 패턴을 반영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셋째,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입니다. 현지에서는 틱톡·인스타그램·텔레그램 기반 소비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특히 인플루언서·뷰티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콘텐츠형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넷째, 핵심 유통 파트너십 구축입니다. 중앙아시아는 아직 유통 인프라가 ‘완전히 선진화’에 도달한 시장은 아닙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 확보와 물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에는 단순 수출보다 현지 유통망·온라인 플랫폼·뷰티 체험형 오프라인 전략이 함께 필요할 것입니다.

 

결국 앞으로의 K-화장품·뷰티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한국 제품’이라는 이미지 자체보다 얼마나 현지 소비자의 일상 속 브랜드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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