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용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제품이 등장하고 사라졌다. 유행은 바뀌고 기술은 발전했지만, 반세기 동안 현장에서 꾸준히 선택받으며 살아남은 제품은 많지 않다.
일진코스메틱의 ‘케론 시스테인 웨이브’는 드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제품은 1976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시스테인 펌제다. 강한 화학 성분 중심의 퍼머넌트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모발 구성 성분인 시스테인을 활용해 모발 손상을 줄이고,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웨이브를 구현했다. 케론 시스테인 웨이브는 전국 미용실로 빠르게 확산되며 한국 펌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케론 펌제, K-미용산업 발전 이끌다
세계과 열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는 소위 뽀글머리의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뽀글머리는 한국 중년여성을 상징하는 밈으로 통한다.
이같은 공식은 한국 미용산업의 역사에서도 나타난다. 케론 시스테인의 역사는 곧 한국 미용 산업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일진코스메틱의 고(故) 유동진 창업주는 10여년 연구 끝에 1976년 케론 시스테인 웨이브를 개발했다. 모발의 천연 단백질 성분인 시스테인을 펌제에 적용해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케론 시스테인 웨이브는 1970~1980년대 한국 미용산업을 한단계 도약시켰다. 머릿결 손상없이 컬이 오래 유지되고, 미용사가 안정적으로 시술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1996년 한 해 동안 1,100만개 판매된 동시에 각종 모방상품이 쏟아졌다.
케론 시스테인 웨이브는 현재까지 처방과 패키지 변화 없이 원조제품의 품격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미용인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며 올해 누적 판매수 2억개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케론 시스테인 웨이브는 지난해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명문장수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의 심사와 평가를 담당했다. 케론 시스테인은 수많은 신제품과 트렌드 변화 속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세대를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웨이브" "안정적 시술 가능해"
50년 동안 케론이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헤어디자이너들은 케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안정감을 꼽는다. △ 손상모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한 연화력 △ 부드러운 질감 표현 △ 자연스러운 컬 형성력 등에서 호평을 얻었다.
특히 케론은 최근 헤어 트렌드인 빈티지펌‧쉐도우펌‧내추럴 볼륨펌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들 펌은 강한 컬보다 자연스러운 흐름과 부드러운 질감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케론은 시스테인 특유의 유연함은 유지하면서 컬의 탄력과 릿지를 안정적으로 표현한다. 이같은 강점에 힘입어 최신 유행 스타일을 세련되게 완성하는 펌제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미용현장 디자이너들은 케론이 손상모에도 적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헤어디자이너들과 케론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진행
일진코스메틱은 이번 50주년을 기념해 케론을 새로운 세대와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순수 청담 이순철 대표, ICD코리아 윤상미 회장, 마끼에 청담 씰 원장, 꼼나나 박제희 대표, 위위아뜰리에 진우 실장 등과 손잡았다. 각 세대의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빈티지펌, 볼륨펌, 쉐도우펌, 히피펌, 레이어드펌 등 다양한 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했다. 이 콘텐츠는 단순한 브랜드 홍보가 아닌, 실제 살롱에서 활용 가능한 시술 노하우와 결과를 담았다.
일진코스메틱은 이번 프로젝트가 50주년 기념을 넘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반세기 동안 미용현장을 지켜온 브랜드가 현재의 트렌드와 만나고, 새로운 세대의 디자이너들과 소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헤리티지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의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해 브랜드의 가치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일진코스메틱 관계자는 “케론은 국내 미용산업 현장에서 5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는 곧 품질과 안전성, 효능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케론의 본질적인 가치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디자이너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50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시스테인 펌제로 탄생해 한국 미용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케론 시스테인. 반세기 동안 이어진 미용현장의 신뢰를 발판 삼아 또 한번의 신화를 써내려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