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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Exihibition Report: K-화장품&뷰티, 북미 무대 몸집 규모 키우고 기술 경쟁력 확인

한국 브랜드·공급사 250곳 이상 출사표…코스모트렌드 전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이것이 실력” 입증

‘2026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화장품 전문지 공동 취재단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K-화장품·뷰티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쇼케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13일(미국 현지 시각)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6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현장은 북미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대한민국 화장품·뷰티 기업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전시회에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할 250여 기업이 집결했다. 전 세계 1천여 참가사 중 25%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며 차세대 성분을 앞세운 완제품부터 패키징과 제조설비, 유통까지 화장품·뷰티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며 북미 시장에서 제품·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선 성분의 작동 원리와 효능 근거를 따지는 소비가 확산 추세다. 피부·모발 고민을 세분화하고 성분과 사용 효과는 짧고 직관성에 중심을 두고 전달하는 제품도 늘었다. 성분 중심의 제품 기획과 빠른 제품화, 세밀한 사용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K-화장품·뷰티의 특성과 맞아떨어지는 변화다.

 

이 같은 흐름은 전시 현장 곳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해외 기업 부스 가운데 성분명을 패키지 전면에 크게 배치하고 피부 고민별 효능을 강조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 간결한 패키지와 성분 중심의 제품명, 세분화한 라인-업만 보면 한국 제품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K-화장품·뷰티의 제품 기획과 마케팅 방식을 적용한 사례도 눈에 띄었다.

 

올해 K-뷰티 기업들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전시장 어느 통로를 지나도 한국어가 들렸고 참관객 다수가 한국 기업 부스에서 나눠준 쇼핑백을 들고 다녔다. 미국 시장 내 K-화장품·뷰티의 양적 성장과 함께 성분·제형·기술 경쟁력이 강화된 질적 변화를 동시에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것이 참가사들의 일관된 평가다.

 

K-화장품·뷰티 기업 250개사+α 참가…역대급 규모·위용 자랑

 

올해 전시회에는 한국 화장품·뷰티 기업 250곳 이상이 참가했다. 지난해 약 190곳이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완제품 브랜드부터 부자재 공급사까지 한국 기업의 참여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회장 김승중·이하 KOBITA)와 (주)코이코(대표 조완수)가 지원한 기업만도 모두 105곳에 달한다. KOBITA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을 통해 △ 스킨케어 14사 △ 헤어케어 1사 △ 코스모팩 1사 등 16곳이 한국공동관을 꾸렸다.

 

(주)코이코는 독립부스를 포함, 한국공동관 67사·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8사·강남구&한국무역협회 6사·전북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 8사 등 모두 89사의 참가를 지원했다.

 

화장품·뷰티 브랜드 300여사를 해외로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 어미티(Amity)는 이번 전시회에 첫 출사표를 던지며 새 판로 개척에 나섰다.

 

어미티 관계자는 “전시회 첫 참가라 생소했던 신청 단계부터 현장 운영 노-하우까지 (주)코이코로부터 세세하게 안내받아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자체 역량만으로는 개척하기 힘든 미주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진출 과정에서 (주)코이코의 든든한 지원이 중소기업에게 실질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화윤설은 이번 전 시에서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부스를 내고 직접 바이어 맞이에 나섰다. 이윤설 대표는 “23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쌓은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유통 접점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연속 참가를 통해 북미 네트워크를 다지는 기업들도 눈길을 끌었다. JM솔루션은 지난해 전시에서 거둔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기존 바이어 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다졌다. 르베라쥬 역시 지난해 코스모프로프 마이애미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 첫 미국 전시 일정으로 라스베이거스를 택하며 현지 영업망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성분·기술 경쟁력, 코스모트렌드·어워즈서 확인

대한민국 화장품 기술 경쟁력은 글로벌 뷰티 트렌드 쇼케이스 ‘코스모트렌드’(CosmoTrends)를 통해서도 확인했다. 코스모프로프 파트너사이자 글로벌 트렌드 분석 기업 뷰티스트림즈가 선정한 올해 전시의 다섯 가지 트렌드(NAD+ 기반 스킨·롱제비티·선케어·두피&헤어케어·콜라겐 적용) 전 부문에 K-화장품·뷰티가 이름을 올렸다.

 

코스모트렌드에 선정된 23개 제품 중엔 한국 제품이 10개나 됐다. 특히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는 NAD+ 부문에선 선정작 4개 중 3개가 한국 제품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NAD+에 NMN이나 PDRN 등을 배합하고 이를 나노리포좀·세포외소포 같은 기술로 안정화해 피부 전달력을 높인 점이 주목받았다.

 

혁신 제품을 가리는 '2026 코스모프로프·코스모팩 북미 어워즈'에서도 한국 기업의 성과가 이어졌다. 전체 결선작 24개 중 7개가 한국 제품(29.2%)이었으며 향수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에 진출했다.

 

상담 열기 속 미주 유통망 확보 총력

전시 첫날(13일)은 사전 약속한 바이어 미팅 위주로 차분하게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통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보였다.

 

한의학 원료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 편강율과 향 중심 생활용품 브랜드 나드·부케가르니를 운용하는 브리드비인터내셔널은 편강율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북미 지역 벤더 발굴에 힘을 기울였다.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규모가 크면서도 타 권역 대비 소비 특성이 비교적 균일해 확실한 벤더만 확보하면 전역으로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며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에서 실질 미국 유통 파트너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지투웨니스(AGE20’S) 에센스 팩트를 내세워 미국 주류 유통망 진입을 노리는 애경산업 관계자는 “첫날 오전에는 브랜드 오너 중심의 탐색전 성격이 강했지만 오후부터 유통 바이어들의 방문이 급속하게 늘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일정 구역에 공동관 형태로 모여 있어 바이어들의 주목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유리했다”고 평했다.

 

‘페인 매니지먼트(Pain Management) 뷰티’라는 독자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파워풀엑스의 부스에는 직접 체험하려는 바이어들이 몰렸다. 파워풀엑스 측은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유통 관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미국과 중남미 지역 파트너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플랜을 밝혔다.

 

참가 기업들은 현장의 관심보다 전시 이후의 후속 관리가 실질 성과를 좌우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마이애미에 이어 연속 참가한 브랜드 샤이샤이샤이 측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계약이 성사되기보다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귀국 후 후속 미팅을 거쳐 유통망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미국 내 K-화장품·뷰티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실리콘투 미국 법인 스타일코리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 참가를 통해 신규 고객과 바이어를 만났다. 스타일코리안 측은 “K-화장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제품을 찾는 바이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국가와 지역마다 시장 특성이 다른 만큼 현지에서 바이어를 직접 상대하는 유통사 의견을 브랜드사도 세밀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수 (주)코이코 회장은 “한국 부스가 전체의 25%에 이르는 데다 독립 부스까지 더하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영향력은 단순한 비율 이상”이라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이 우리 기 업들에게는 새롭게 강력한 도전으로 이어지는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회장은 이어 “특히 올해는 단순한 규모의 경쟁을 넘어 차세대를 이끌 성분과 고도화를 완성한 기술력으로 까다로운 바이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성과를 거뒀다”며 “K-화장품·뷰티가 확실한 질적 성장을 이뤄냈음을 현지에서 완벽히 증명해낸 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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