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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창간 10주년 특집 II : NEXT K-BEAUTY 2035 “세계 1등 산업이 되기 위한 조건” ⑦ 2035년의 소비자

AI와 함께 쇼핑하는 세대, 2035 소비자의 탄생
Gen Z에서 Gen Alpha까지…초개인화·가치소비·디지털 경험이 바꾸는 K-뷰티

 

2035년의 뷰티 소비자는 어떤 모습일까. Gen Z(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생)와 Gen Alpha(2010년대 초반 이후 출생)의 소비습관이 한층 정교해질 전망이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랐고, 정보를 검색하는 대신 추천받는다. 광고가 아닌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통해 제품을 발견한다. AI는 ‘무엇을 살까’라는 질문 자체를 바꿔놨다.

 

뷰티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소비자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2035년에는 연령이나 성별 같은 전통적인 인구통계학적 기준보다 피부 고민,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소비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

 

미래 소비자의 출발점 ‘Gen Alpha’

 

민텔은 Gen Alpha를 2010~2025년 무렵 태어난 디지털 퍼스트 세대로 정의했다. 이들의 기술 친화적 성장 환경이 뷰티 소비방식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에게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은 제품을 발견하고 정보를 얻는 통로다.

 

민텔은 Gen Alpha가 AI와 가상경험에 익숙한 소비자로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AR을 활용한 메이크업 가이드나 피부 분석 등 기술이 일상적인 뷰티경험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민텔은 Gen Alpha가 디지털을 별도 채널로 인식하지 않는 첫 세대라고 전했다. 검색창과 매장을 오가는 대신 소셜 콘텐츠를 보다가 제품을

발견하고, 리뷰를 확인하고, AI에게 성분을 묻고, 추천받은 제품을 바로 구매한다. 2035년에는 이같은 소비 여정이 더 짧아질 수 있다. 제품을 찾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AI가 소비자의 과거 구매, 피부 고민, 선호 가격대, 성분 선호 등을 종합해 제품을 먼저 제안하는 방식이다.

 

‘나이’보다 ‘나에게 맞는가’가 중요

 

 

소비자 세분화의 기준도 바뀐다. 2035년의 핵심 키워드는 ‘나’다.

 

맥킨지는 2025년 글로벌 뷰티 소비자 조사에서 전통적인 인구통계학적 세분화만으로는 소비자의 행동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태도와 필요를 중심으로 더 세밀하게 세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 ‘나를 위한 브랜드’라고 느끼게 만드는 요소는 특정 연령이나 성별이 아니라, 자신의 구체적인 니즈에 맞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용 화장품’, ‘40대 안티에이징’ 등은 점점 힘을 잃을 수 있다. 대신 ‘민감한 피부지만 끈적이는 제형은 싫어하는 사람’, ‘운동 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제품을 찾는 사람’, ‘비건보다 성분의 과학적 근거를 중시하는 사람’처럼 개인의 상황과 태도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정의해야 한다.

 

민텔은 뷰티산업에서 개인화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자의 선택권과 기술 발전, 포용성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검색’을 넘어 ‘쇼핑’한다

 

AI는 소비자의 가장 강력한 쇼핑도구로 부상했다. AI는 이런 질문에 대한 제품을 나열하는 데서 나아가 소비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선택지를 좁혀준다.

 

맥킨지는 2025년 뷰티산업에서 생성형 AI의 주요 활용 분야로 △ 초개인화 타깃팅 △ 개인 맞춤형 제품 탐색 △ 제품 개발 △ 패키지 개발 등을 꼽았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개인화 마케팅은 기존보다 훨씬 세밀한 소비자 세분화를 가능하게 한다.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제품을 검색하고 비교하고 구매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도 등장했다. AI는 뷰티제품의 성분·효능·가격·리뷰 등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찾아주는 기능을 맡는다.

 

브랜드는 AI가 제품을 이해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성분·효능·임상·사용법 데이터를 구조화해야 한다.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는 필수다.

 

지속가능성·친환경은 숫자로 증명해야

 

디지털 네이티브일수록 브랜드와 제품을 까다롭게 검증한다.

 

맥킨지는 최근 뷰티 소비자가 가격보다 실질적인 가치(value)​를 더욱 면밀하게 따진다고 봤다. 제품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가격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특히 소비자는 제품별 가치에 따라 선택적으로 지출하는 경향을 보인다.

 

2035년의 가치소비는 ‘싼 제품을 사는 것’과 다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제품의 효능·품질·경험이 일치하는가가 핵심이다.

 

지속가능성도 중요하다. 이제 친환경이라는 문구만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기는 어렵다. 최근 소비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불 의향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속가능성으로 구매를 유도하려면 소비자가 실제 가치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제품의 친환경성을 객관적 수치와 과학적 데이터로 증명해야 구매로 연결된다.

 

새로운 경험 ‘버추얼 인플루언서’

 

2035년에는 인플루언서의 모습도 달라진다. 실제 사람이 아닌 버추얼 인플루언서와 AI 생성 콘텐츠가 소비자의 제품 발견 과정에 깊숙이 들어올 움직임이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특정 국가와 언어나 세계관에 맞춰 콘텐츠를 생산한다. 브랜드가 원하는 미학과 스토리를 일관되게 구현할 수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의 외모와 특성이 소비자의 구매의도와 심리적 거리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반면 기술이 발전할수록 ‘진짜’를 원하는 욕망도 커진다. 맥킨지는 미국과 유럽 소비자 상당수가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회의적이며, 소비자 접점에서 AI를 활용할 때 신뢰 훼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를 사용하면서도 인간적인 신뢰를 잃지 않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

 

제품·사용시기·방법까지...초개인화 범위 확대

 

2035년의 뷰티 소비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개인화’다. 자신의 피부 상태와 생활습관, 가치관, 구매 이력, 콘텐츠 취향을 이해하는 제품을 구매한다.

 

앞으로는 소비자의 행동과 취향, 피부 상태, 생활환경까지 반영하는 초개인화로 진화할 전망이다. 민텔에 따르면 미국 뷰티·퍼스널케어 소비자의 62%가 초개인화 제품에 관심을 보였으며, 28%는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와 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하는 핵심 동력이다. AI는 구매 이력과 검색 행동, 피부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개인별 제품과 뷰티 루틴을 추천한다. 기온과 습도, 자외선 등 환경 데이터까지 결합해 개인화의 범위가 넓어진다. 제품에서 사용 시점과 방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품 개발에서도 개인별 피부 고민과 선호 성분, 사용 경험을 반영하는 데이터 기반 접근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뷰티산업에서는 소비자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궁금하고 원하는지, 어떤 가치와 니즈를 가졌는지 분석해 초개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소비자의 선택을 먼저 예측하는 AI, 데이터를 가진 플랫폼, 소비자의 일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기술 기업 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 1등 K-뷰티의 다음 10년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소비지를 얼마나 깊이 이해할 것인가’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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