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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WWD 발표 ‘The 2025 Top 100 Beauty Companies’

“격변의 세계, 화장품·뷰티 산업도 흔들었다!”
생성형 AI부터 지정학 긴장까지…100대 기업 총매출 2588억6700만$

APR·더파운더즈 첫 진입…AP·LG와 ‘K-뷰티 4사’

佛 1위 지켰지만 기업 수·매출 모두 줄어…英, 37.9% 성장으로 약진 두드러져

 

WWD 발표 ‘The 2025 Top 100 Beauty Companies’

 

‘생성형 AI에서 미국-이란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 긴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그리고 지금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화장품·뷰티 산업에도 예외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결과는 세계 화장품·뷰티 시장을 이끌고 있는 화장품·뷰티 기업들의 상당수가 또 한 번 힘겨운 한 해를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간 이어진 격변 속에서 시장 판도는 크게 달라졌다. 여기에 경영환경의 악화까지 겹치면서 많은 기업들은 새로운 출발점을 모색하기 위해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 화장품·뷰티·패션 전문 미디어 WWD가 발표한 ‘The 2025 Top 100 Beauty Companies’ 리포트를 코스모닝 편집국이 분석한 사실이다.

 

다만 해당 리포트가 WWD의 기준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매년 발표하고 있지만 '제조기업'(Manufacturer)라고 표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OEM·ODM 기업을 해당 순위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 있다. 

 

WWD의 분석대상에  OEM·ODM 기업을 포함할 경우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등의 순위 진입은 명약관화한 사실이고 이외의 기업들도 톱 100 랭크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톱 100에 이름을 올린 100곳 기업의 지난해(2025년) 총매출은 2천588억6천700만 달러로 전년(2024년 2천520만8천650만 달러)보다 2.7% 증가했다. 동시에 일부 영역에서는 강한 성장세가 나타났지만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대체로 활력이 떨어진 한 해였다는 평가다.

 

 

佛, 1위 수성했지만 톱 100 랭커 2곳 줄고 매출도 하락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여전히 1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실제 내용은 그리 좋지 못하다. 톱 100에 이름을 올린 기업도 2곳이 줄었고(13곳 → 11곳) 이들의 매출액 역시 690억5천880만 달러로 전년보다 7.2%가 하락한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미국의 경우에는 톱 100에 든 기업은 한 곳이 늘었지만(30곳 → 31곳) 매출액은 오히려 0.5%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영국의 약진이 두드러졌고(7개 기업·393억6천750만 달러·37.9% 증가) 일본은 약보합세(10개 기업·168억9천290만 달러·0.2% 증가), 독일은 소폭 성장(4개 기업·148억550만 달러·4.8% 증가)했다.

 

△ 중국(10개 기업·78억2천만 달러·10.0% 증가) △ 스위스(5개 기업·78억1천280만 달러·2.1% 증가) △ 네덜란드(2개 기업·76억9천만 달러·0.4% 증가) △ 한국(4개 기업·69억4천460만 달러·10.6%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APR·더파운더즈 첫 진입하며 한국기업은 4곳 랭크

한국의 경우 지난해 88위에 올랐던 애경산업이 한 해 만에 빠지고 에이피알(57위)과 더파운더즈(71위)가 새롭게 진입한 부분이 눈에 띈다.

 

특히 올해 Top 100 가운데 상위 20위 기업 중 중간 한 자릿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푸이그(Puig·10위)와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17위) 단 두 곳뿐이었다. 상위 20개사 가운데 11개 기업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로레알(L’Oréal)은 공시 기준 매출이 1.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전체 톱 100 매출의 19.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0.5% 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 합계는 1천516억5천만 달러로 톱 100 전체 매출의 58.6%를 점유했다.

 

전체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톱 100 기업 가운데 74%는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으며 29%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환율 변동 역시 유럽과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기업은 자국 통화 기준으로는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이를 달러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성장률이 낮아지는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WWD 발표 ‘The 2024 Top 100 Beauty Companies’ 기업별 현황: 아래 첨부문서/ 또는 코스모닝닷컴 자료실 → 통계&마케팅 데이터 https://www.cosmorning.com/mybbs/bbs.html?mode=view&bbs_code=data&cate=&page=&search=&keyword=&type=&bbs_no=223221 참조>

 

D&G뷰티·나오스·CHICMAX·네오라, ‘10억 달러 클럽’ 첫 진입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선 브랜드·기업은 네 곳이다. △ 돌체앤가바나 뷰티(Dolce & Gabbana Beauty) △ 나오스(Naos) △ 칙맥스(Chicmax) △ 네오라(Neora)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네오라는 올해 톱 100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한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보다 15계단 뛰어오른 35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직접판매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되는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소비자의 구매 행태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상당수 직접판매 기업들은 이에 대응한 사업모델 현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성장에 대한 가치를 다시 살펴볼 이유도 충분해 보인다.

 

실제로 △ 암웨이(39위 → 48위) △ 뉴스킨(66위 → 77위) △ 오리플레임(63위 → 73위) 등 주요 직접판매 기업들은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떨어진 기업군에 포함됐다.

 

반면 중국 화장품·뷰티 시장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SHANGHAI)CHICMAX는 38위(49위 → 38위)에 오르며 올해 가장 두드러진 순위 상승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톱 100 신규 진입한 주목할 만한 기업들

올해 톱 100에는 주목할 만한 새로운 기업들도 얼굴을 내밀었다. K-뷰티의 글로벌 시장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에이피알과 더파운더즈가 각각 57위와 7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새롭게 톱 100에 진입했다. 두 기업 모두 지난 1년 동안 해외시장에서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중국의 자이언트 바이오진(Giant Biogene)은 올해 처음으로 58위에 진입했다. 이 회사는 재조합 콜라겐(recombinant collagen)을 기반으로 한 스킨케어 제품을 앞세워 성장했으며 ‘Comfy’ 브랜드를 대표로 내세웠다.

 

호주의 DBG Health도 새 얼굴이다. DBG Health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듀프(dupe·유사제품) 브랜드 ‘Model Co.’를 인수,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미국에서는 Bansk Group이 새롭게 순위에 들었다. 화제의 헤어케어 브랜드 ‘Amika’를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해에 스킨케어 브랜드 ‘Byoma’의 지배지분(majority stake)을 인수하며 뷰티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주목할 만한 다섯 가지 시선

■ 로레알의 ‘압도적 1강’ 체제 강화

로레알은 지난해 497억2천만 달러로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성장률 자체는 1.3%로 높지 않지만 톱 100 전체 매출의 19.2%를 혼자 차지했고 점유율도 전년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즉 시장은 둔화세인데 로레알의 상대 지배력은 더 강해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의 희비쌍곡선

아모레퍼시픽은 31억9천만 달러·7.9% 성장으로 17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LG생활건강은 24억7천만 달러·11.1% 감소로 19위(2024년 20위)에 그쳤다. WWD 역시 이 리포트에서 LG생활건강의 중국 사업 의존도와 ‘더후’ 집중도를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 더 중요한 변화: ‘한국 2강’ → ‘K-뷰티 4사 체제’

이번 리포트에 한정해 분석했다는 것을 전제로 APR은 57위에 신규 진입하면서 무려 218.2%, 더파운더즈는 71위·66.7%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APR은 해외 매출 비중이 80%까지 상승했다. 더파운더즈 역시 아누아의 글로벌 성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이번 WWD 리스트에서 단순한 순위 변화보다 훨씬 중요한 K-화장품·뷰티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라는 해석과 확장의 가속화를 예고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성장성’에서 K-뷰티에 밀리는 일본 기업들

일본은 10개 기업이 톱 100에 랭크돼 국가별 기업 수에서 여전히 상위권(4위)이다. 그렇지만 대표기업 시세이도가 -2.1%로 부진했고 △ 가오 4.1% △ 고세 2.3%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시세이도는 중국·면세·미주 사업의 어려움 속에서 대규모 구조개혁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일본은 기업층의 두께, 한국은 신흥기업의 성장속도라는 대조가 더욱 선명해지는 양상이다.

 

■ ‘상위권 정체-중하위권 신흥기업 폭발’의 이중구조

톱 20 가운데 11곳의 기업이 매출 감소를 기록한 반면 전체 100고 중 74%는 성장했고 29%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 APR 218.2% △ Bansk Group 82.0% △ 더파운더즈 66.7% △ 네오라 47% △ Chicmax(칙맥스) 34.8% 등 신흥·인디·디지털 기반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WWD의 이번 ‘The 2025 Top 100 Beauty Companies’ 리스트에서 읽을 수 있는 핵심 메시지는 “글로벌 빅 뷰티의 저성장과 차세대 브랜드 기업의 고성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로 요약,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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