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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함께 만들고 같이 센다…달라진 K-뷰티 셈법

슬록,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 개최
원료부터 수출까지 스케일링 해법 제시

 

좋은 제품 다음은 무엇일까. 더 크게 팔 수 있는 구조 설계다.

 

‘필리는 구조’는 원료·제조·패키지·마케팅 등이 맞물려서 만들어진다. 제품 제조부터 수출까지 뷰티산업의 전주기를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이 필요한 이유다.

 

슬록(대표 김기현)이 2일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를 열고 스케일업 공식을 제시했다.

 

‘화장품 전주기 올스타’를 내세운 행사에는 원료·ODM·패키징·글로벌 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기업이 참여해 세미나와 상담회를 진행했다. 참여기업은 EF폴리머, 피코스텍, 신일피비씨, 소폼, 베일업, 광주관광공자, 유니자르, 리본코리아, 럭스팩코리아, 쎙코, 아르바임 등 11개사다.

 

이들 기업은 K-뷰티의 미래를 좌우할 ‘연결’에 초점을 맞춰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팔고, 어떻게 해외로 확장할 것인가’에 대한 통합 전략을 내놨다. 원료·제조·패키지·업사이클링·마케팅·수출 분야별 실전 솔루션도 제시했다.

 

아울러 세미나에서는 초개인화 소비 트렌드와 AI, 지속가능성, 친환경 제형·패키지, 북미시장 공략 등 각 주제별 노하우를 공유했다. 친환경 원료를 사업화하고, 제형 기술을 히트상품으로 전환하고, 부진재고를 새로운 매출로 바꾸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남다르니까” 매출 퀀텀점프 노린다

 

 

EF폴리머는 농업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한 100% 천연 생분해성 폴리머를 들고 나왔다. 오렌지·바나나 껍질 등을 가공한 폴리머는 수분 흡수력이 우수하고, 토양·해양 환경에서 생분해된다. 화장품·퍼스널케어 분야에서 천연 점증제나 컨디셔닝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제품은 새로운 제형과 콘셉트 싸움이다. ‘히트상품 맛집’을 내세운 피코스텍은 제형·기술·콘셉트를 기획하는 역량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동결건조·나노·리포좀 기술을 기반으로 고효능 기능성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차별화한 인기 제품으로 △ 동결건조 앰플 △ 버블 클렌징 패드 △ 젤리 패드 △ 젤 투 워터 클렌저 △ 동결건조 앰플 △ 버블 세럼 △ 선 미스트 △ 오일 샴푸 등을 들었다.

 

신재희 피코스텍 상무는 “인플루언서 브랜드의 강세로 제품의 비주얼이 중시되고 있다. 제형 변화나 컬러를 눈으로 보여주거나, 쌀·율무 등 천연물 느낌을 살린 제품이 인기다. 브랜드사 간 고함량 경쟁도 치열하다. 색다른 아이디어·제형·기술·콘셉트를 결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비부터 쓰지 마라”…북미시장 공략 핵심은 ‘순서’

 

 

모닥불을 잘 피우려면?

① 장작을 계속 집어넣는다.

② 장작이 잘 타도록 배치한다.

→ 정답은 ②번이다.

 

K-뷰티 글로벌 스케일업의 핵심은 광고비 ‘투입’이 아닌 ‘순서’에 있다. 스케일업은 단순히 돈을 더 넣는 것이 아니라, 돈이 움직이는 구조를 바꾸는 문제다.

 

AI 기반 마케팅기업 베일업은 북미시장 스케일업 노하우를 순서와 구조로 풀어냈다.

 

 

진우석 베일업 대표는 K-뷰티 오답노트로 말문을 열었다. 실패하는 브랜드의 경우 예산이 아닌, ‘순서’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실패 순서는 ‘수요 창출 없는 아마존 선 입점→목적 없는 1회성 인플루언서 시딩→ 막연한 틱톡·릴스 바이럴 기대→ 무의미한 예산 증액’으로 요약됐다.

 

그는 “수요를 먼저 만들고, 밖에서 회수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자사몰을 전환의 베이스 캠프로 삼고→메타·틱톡에서 타깃 수요를 창출하고→구글에서 브랜드 관심도를 높이고→아마존 등에서 매출을 만드는 순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시장에서 성장하는 브랜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제품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타깃 소비자의 뇌리에 꽂히는 한 문장이 없어서다. 미국 소비자의 고민을 정확히 짚은 다음 3초 안에 이해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손익을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의 손에 계정을 맡기지 말라’ ‘시딩은 넓계 뿌리지 말고 겹치게 쌓아라’ ‘메가+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겹치는 구간에서 전환이 일어난다’ ‘아마존 상단 랭킹을 선점하라’ ‘구매 전환율과 리뷰가 핵심이다’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SG를 매출 기회로”…K-뷰티 공급망도 친환경 전환

 

리본코리아는 AI 기반 업사이클링 플랫폼 ‘업클’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화장품 원료·부자재 재고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한다. 제품을 매출과 기업의 ESG 성과로 연결한다. ESG를 별도 캠페인으로 접근하기보다, 공급망의 비효율을 매출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친환경·필환경은 화장품 용기에서 시작된다.

 

럭스팩코리아는 화장품 용기의 3R 트렌드를 소개했다. 3R은 △ REDUCE(최소화·경량화) △ REUSE(재사용·대용량) △ RECYCLE(재활용·소재 일원화) 등이다.

 

우미숙 럭스팩코리아 대표는 “8월 12일부터 유럽의 PPWR(포장·포장폐기물 규정)이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화장품 용기의 후가공을 줄이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 친환경 용기를 개발하고, 소량 발주 플랫폼을 가동해 글로벌 규제와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슬록 김기현 대표는 “K-뷰티의 경쟁력은 분업 역량에서 나온다.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는 제품·기술·서비스를 연결하는 자리다. 작은 브랜드도 필요한 단계마다 외부 역량을 끌어와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K-뷰티의 스케일업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원료에서 제품을 만들고, 제품을 콘텐츠로 확장해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해외 매출로 전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를 통해 이 같은 성장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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