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보건복지위원회 대안)과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지난 20일 본회의에서 △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보건복지위원회·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화장품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안)’(2025년 12월 31일 발의) △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화장품산업 지원에 관한 법률(안)’(2026년 4월 8일 발의)을 반영한 보건복지위원회 대안을 가결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의 안전관리·규제지원·국제협력 등을 위한 화장품관리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관련 사항의 논의를 위한 화장품관리협의회를 신설·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식약처 소관) 역시 가결, 통과시켰다. 복지부, 5년 단위 종합계획 수립 화장품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은 △ 화장품산업의 육성·지원 체계화 △ 혁신성 증진 △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산업의 지속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뒀다.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도 함께 명시했다. 산업의 범위를 △ 연구개발 △ 제조·생산 △ 유통·판매 △ 수출 관련 산업까지 확대, 해석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 산업에서 규제는 기업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제품을 개발한 뒤 국가별 허가 절차를 거쳐 시장에 진입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일반 견해였다. 규제는 연구개발과 마케팅 이후 마지막 단계에서 검토하는 행정 절차에 가까웠다는 말이다. 현재 시점, 그러나 세계 화장품·뷰티 산업은 완전히 다른 시대를 맞고 있다. 규제는 더 이상 사후에 대응하는 체크리스트가 아니다. 제품 기획·원료 선정·연구개발·제조·포장·물류·디지털 마케팅·소비자 정보 제공까지 기업 활동 전반을 설계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MoCRA를 통해 안전성 관리와 시설등록, 이상사례 보고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유럽연합(EU)은 △ EU Cosmetics Regulation △ PPWR(포장·포장폐기물 규정) △ ESPR(지속가능제품 설계규정) △ CSRD(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를 산업의 기본 질서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은 NMPA 중심의 등록·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ASEAN과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도 국제 수준에 맞춘 규제 정비를 빠르게 추진 중이다. 이러한
화장품 산업은 오랫동안 인간의 감각과 경험에 의존해 성장해 왔다. 연구원은 수많은 실험을 거쳐 새로운 제형을 개발했고 마케터는 소비자의 취향과 유행을 분석해 캠페인을 기획했다. 매장(오프라인) 직원은 고객의 피부 상태와 고민을 듣고 적합한 제품을 추천했다. 축적된 경험과 직관은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러나 현 시점,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 도입되면서 이 구조가 근본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AI는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하는 단계를 넘어 △ 원료 조합과 제형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 광고 콘텐츠를 생성하며 △ 고객과 대화하고 △ 개인별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설계하는 영역까지 진입했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이미 AI를 연구개발·마케팅·판매·고객관리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다. 로레알은 AI를 활용한 소비자 경험과 마케팅, 연구개발 혁신을 그룹의 주요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자체 생성형 AI 콘텐츠 플랫폼과 AI 기반 고객상담, 피부·모발 진단기술을 급속 확대 중이다. 국내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이 AI 피부진단·생성형 AI 메이크업 추천·맞춤형화장품·고객상담 챗봇을 선보이며 기술을 실제 사업에 적용을 시작했다. 코스맥스를
창간 10주년 특집 II를 기획하면서 2026년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은 다시 한번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세계 시장 곳곳에서 K-화장품·뷰티는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미국·일본·동남아시아·중동·유럽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화장품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수출 성장의 이면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질문 하나가 남아 있다.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는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 수출 규모와 산업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지배하는 초대형 브랜드 기업은 여전히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로레알을 필두로 에스티로더·유니레버·P&G·시세이도·LVMH·샤넬·바이어스도르프 등 글로벌 기업들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브랜드를 축적하며 세계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 왔다. 반면 K-화장품·뷰티는 뛰어난 제품 혁신과 빠른 시장 대응력을 갖추고도 ’강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키우는 시스템’에서는 아직 성장의 여지가 남아 있다. 창간 10주년을 맞은 코스모닝은 이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2035년, 세계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한국판 로레알’은 탄생할 수 있
연재를 시작하면서 올여름 EU 바이어로부터 “PPWR 적합성 서류를 8월 12일까지 보내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는 회사가 여럿 있었다. 첫 반응은 대개 같았다. “그게 정확히 무슨 법입니까?” 그리고 곧 이 말이 따라붙는다. “우리는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지 포장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데요?” 이 연재는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PPWR을 개념부터 하나씩, 길지 않게 짚어 가고자 한다. 이번 첫 회는 이 법이 무엇이고 왜 화장품 회사의 일이 됐는지만 다뤄본다. PPWR은 무엇인가 PPWR은 ‘Packaging and Packaging Waste Regulation’, 곧 ‘포장과 포장 폐기물 규정’이다. 정식 번호는 EU 규정 2025/40이다. 2025년 1월 EU 관보에 실려 2월 11일 발효됐고 지난 12일부터 적용을 시작했다. 30년 넘게 EU 포장 규제의 뼈대였던 1994년 포장 지침(94/62/EC)을 원칙으로 대체하는 법이다. 이름 그대로 포장을 다루는 법이다. 제품 종류도, 소재도 가리지 않는다. 플라스틱 용기든, 종이 단상자든, 유리병이든, 알루미늄 튜브든 모두가 대상이고 EU에서 만들어졌든, 한국에서 만들어져 배에 실려 갔든
베트남에서 ‘씻는 법’이 바뀌고 있다. 고체비누를 쓰던 소비자가 보디워시와 샤워젤 등 액체로 이동하면서다. 이제 ‘무엇으로 씻느냐’를 넘어 ‘어떤 향과 기능을 선택하느냐’가 구매 기준으로 떠올랐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클린뷰티 트렌드가 확산하며 저자극·천연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 유형별로 기능을 세분화한 제품과 프리미엄 브랜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베트남 소비자의 피부고민을 반영한 보습‧향기 특화 보디 제품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호치민무역관에 발표한 ‘베트남 보디클렌저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확인했다. 베트남 보디클렌저 수입국 1위 한국 얼굴에 집중해온 스킨케어가 몸으로 옮겨갔다. 전세계적으로 보디 스킨케어 트렌드가 불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몸을 얼굴처럼 세심히 관리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습고 무더운 기후 속에서 ‘보디클렌저=세정제’라는 기존 관념이 향기와 감각을 즐기는 리추얼로 바뀌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샤워용품 시장은 2026년 약 6조6,743억 VND(약 3,631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9.5%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베트남 보디클렌저 시장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보디워시
자외선차단제의 인체 외 시험법 도입과 심사·평가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 고시개정(안)이 발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www.mfds.go.kr )는 “자외선차단제의 인체 외(In-vitro) 시험법(SPF· PA)을 새롭게 도입하고 심사·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개선하는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과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 식약처 고시 개정(안)에 대해 오는 9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관련해 “이번 고시 개정은 자외선차단제 개발 시 기업의 인체시험 부담과 비용을 줄이고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K-화장품·뷰티의 영향력이 확대함에 따라 국제 표준과의 조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제품 개발 효율성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사안”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 표준에 맞춘 인체외(In-vitro) 시험법 도입 우선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자외선 차단시험법(ISO 23675·ISO 24443)을 국내 기준으로 고시한
좋은 제품만으로는 부족하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다음 장이 열린다. 원료부터 제조·패키징·마케팅까지 K-뷰티 기업의 성장을 돕는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슬록(대표 김기현)이 9월 2일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를 개최한다.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는 ‘화장품 전주기 올스타’를 부제로 정했다. 뷰티기업 11개사와 각 분야별 전문가 5인이 참여한다. 원료‧제조‧패키징‧마케팅‧플랫폼 등 밸류체인 전반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구성했다. 세미나와 1:1 비즈니스 밋업을 실시하며 뷰티기업의 성과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원료 부문에서는 고흡수성 폴리머(SAP)를 개발한 글로벌 딥테크 기업 ‘EF폴리머’가 참가한다. OEM/ODM 분야에선 △ 업사이클링 입욕제를 선보이는 ‘소폼’ △ 향수 전문 제조사 ‘쎙코’ △ 0.1g 정밀 충진 기술과 파우더 화장품 처방을 보유한 ‘유니자르’ △ 고기능성 화장품 제조사 ‘피코스텍’ 등이 발표를 맡는다. 패키징 분야에선 △ 용기‧‘부자재 3,000여 종을 기반으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럭스팩코리아’ △ 친환경 분리형 에어리스 용기 전문기업 ‘신일피비씨’ 등이 참가한다. 플랫폼과 마케팅·전
서울경제진흥원이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뷰티 행사를 진행한다. ‘2026 서울뷰티위크’와 연계해 △ 썸머서울콘 △ 뷰티트레이드쇼 △ K-뷰티 스타일링' 등 3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썸머서울콘’은 DDP 어울림광장에서 개최한다. 22일에는 K-POP 디제잉과 힙합 라이브를 결합한 ‘썸머서울콘 힙합 파티’를 선보인다. 인플루언서 마켓과 팬미팅도 마련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 DDP 잔디사랑방에선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 라이프스타일·웰니스 박람회 △ 콘텐츠 PD 토크쇼 △ 기후·환경 토크쇼 등을 실시한다. ‘뷰티트레이드쇼’는 23일부터 25일까지 DDP 아트홀 2관에서 연다. 일본·프랑스 등 45개국 115개사 소속 바이어들을 초청한다. 글로벌 바이어들은 서울의 뷰티·웰니스·의료 분야 중소기업 176개사와 비즈니스 상담을 한다. 아울러 △ 라이브커머스 △ 신제품 발표회 △ 관세·상표·디자인 수출 컨설팅 △ 중소기업·바이어·인플루언서 네트워킹 등을 진행한다. 해외 라이브커머스는 CJ온스타일이 참여한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중소기업 지원 인프라와 CJ온스타일의 콘텐츠·커머스·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국내 뷰티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
뷰티산업은 제품을 넘어, 삶의 질을 관리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화장품과 지속가능성, 건강한 노화, 웰니스가 결합하면서다. 뷰티산업의 미래 경쟁은 더 이상 ‘무엇을 바를 것인가’에 머물지 않는다. 인공지능이 소비자를 이해하고, 데이터가 개인 맞춤 솔루션을 설계하는 뷰티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앞으로 10년 K-뷰티의 성패는 기술과 가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AI Beauty | 인공지능 뷰티테크 전쟁 시작 AI는 뷰티산업 전반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있다. 과거 AI가 가상 메이크업이나 단순 추천 서비스에 활용됐다면, 앞으로는 피부 데이터 분석, 맞춤형 처방, 신제품 개발, 고객 관리까지 뷰티 밸류체인 전반을 연결하는 기술로 확대될 전망이다. 뷰티업계에선 AI를 통해 ‘① 피부 데이터 확보 → ② 초개인화 경험 설계 ③ 제품 개발·판매’를 실행하고 있다. AI는 개인별 피부 데이터와 구매 행동을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뷰티기업은 AI 피부 분석과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개인별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뷰티테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OTC 품목으로 규정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에 ‘베모트리지놀’(Bemotrizinol·BEMT)을 유효 성분으로 사용 승인함에 따라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의 변화와 함께 국내 ODM·OEM 업계의 제품 개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FDA의 이번 결정은 미국 선케어 시장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며 지금까지 해당 성분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외선차단제를 개발, 시장을 공략해 왔던 우리나라 ODM·OEM 기업들은 신수요 창출과 영향력 확대를 위한 활동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현실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즉 FDA의 결정과 함께 △ 베모트리지놀을 실제로 미국 OTC 자외선차단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2026년 8월 9일부터)는 점 △ 그리고 바스프(BASF)와 DSM Nutritional Products LLC(이하 DSM), 두 회사가 초기 18개월 동안 사실상 공급·상용화의 핵심 축을 형성 △ 그리고 대한민국 ODM·OEM 기업들의 미국 자외선차단제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경쟁이 새롭게 전개될 것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베모트리지놀 이
K-뷰티는 지난 10년 동안 플랫폼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왔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K-뷰티를 세계 소비자에게 알리는 창구 역할을 담당했다. 틱톡은 발견의 경제 시대를 열어젖혔다. 짧은 영상 하나가 ‘터지면’ 글로벌 히트 제품이 탄생했다. 아마존과 쇼피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은 K-뷰티의 해외 진출 관문을 낮췄다. 라이브커머스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커머스를 연결했다. K-뷰티를 키운 플랫폼이 제품 판매에서 나아가 소비 운영체제로 진화하고 있다. 플랫폼이 축적한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맞춤형 구매 경험을 설계한다. 생성형 AI의 확산은 소비자가 제품을 찾는 방식과 브랜드가 고객을 만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뷰티산업은 AI, 디지털 전환, 개인화, 소셜커머스 요소를 플랫폼에 결합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검색에서 추천으로’ AI가 바꾸는 소비 공식 소비자는 제품을 검색하지 않고 발견한다. 틱톡으로 대표되는 숏폼 플랫폼은 검색 대신 발견하는 소비 패턴을 정착시켰다. 최근 소비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은 AI 추천이다.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AI 기반 쇼핑 서비스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는 수많은 제품을 비교하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