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으로 통칭하는 원브랜드숍·멀티브랜드숍·H&B스토어 등의 화장품 오프라인 채널이 탄생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모바일 채널의 성장세와 동시에 하락세가 본격화한 이들 오프라인 채널,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10여 년간 아성을 누렸던 원브랜드숍은 2015년 이후 급격한 침체를 겪으면서 존재 여부에 대한 의문부호가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벼랑 끝에 선 브랜드숍과 오프라인 매장 지난해 경영실적에서도 드러나듯이 국내 대표 원브랜드숍 10곳 가운데 더페이스샵·에이블씨엔씨·(주)클리오 등 세 곳을 제외하고 7곳이 매출이 마이너스에 그쳤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절반인 5곳만이 흑자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곳은 여전히 적자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적자가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물론 이 같은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들은 새로운 탈출구 모색에 안간힘을 기울였던 것 역시 사실이다. 아리따움이 ‘아리따움 라이브’로,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미샤와 어퓨 이외에 멀티브랜드숍을 표방한 ‘눙크’로, 더페이스샵은 가맹점을 타깃으로 한 ‘네이처컬렉션’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이 넘는 장기화를 맞이한 현 시점에서 이
특집 기획에 들어가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철저하게 변하고 있다. 역사상 ‘바이러스’의 한 종류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에 가져온 전 세계 국가·지역의 파워와 경제, 이에 따른 생활과 문화, 소비환경을 이처럼 빠르고도 격렬하게 변화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경우는 없었다. ‘뉴노멀’ ‘언택트’(UNTACT) ‘온택트’(ONTACT) ‘비대면’ ‘홈코노미’ ‘홈뷰티’ ‘집콕생활’ ‘생활 속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그 변화의 속도와 폭 만큼이나 신조어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회상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신조어의 탄생과 유행, 일반화 과정은 소비생활의 변화를 여실히 반영하기 마련이다. ‘우한 폐렴’이라는 최초의 용어에서 시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거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국내 공식용어는 코로나19)으로 확정하기까지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체성을 규정하기도 수없는 혼선을 겪었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만큼 코로나19는 미증유의 사태로서 전 세계를 휩쓸며 말 그대로 인류의 ‘모든’ 것을, 절대적이고도 완전하게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모닝은 창간 4주년 특집으로 전무후무한 역사적 사태에 직면한 화장품 산업의 현황을 냉철하게
올해로 58년의 역사와 전통으로 국내 화장품 산업의 태동과 성장을 이끈 한국화장품제조(주)(대표이사 이용준)가 뉴노멀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새로운 비상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이미 지난 2018년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돼 그 역사의 가치와 전통의 우수성을 입증한 한국화장품제조(주)는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OEM·ODM 전문기업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입증된 R&D파워로 전문기업 위상 다져 한국화장품제조는 이미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생산적합시설(FEI# 3012656014) 인증을 받았고 우수 기업연구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의 입지도 확보했다. △ 철저한 관리를 통한 품질 제일주의 △ 활발한 학술활동을 통한 연구개발 △ 고객니즈를 만족시키는 리더 △ 활발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모토로 삼고 있는 R&D센터는 현재 보유특허가 해외 15건·국내 50건에 이른다. 식약처 기능성화장품 심사통과 품목만도 1천300여개에 이르며 주요 화장품 처방 8천여 건, 연간 신개발 처방은 약 1천 건에 육박한다. 역사와 전통이라는 한계에 머물지 않고 독자 개발한 기능성 원료의 목록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 (주)씨앤비코스메틱은? 충청남도 홍성에 자리잡고 있는 주식회사 씨앤비코스메틱(대표 이충우)은 천연자원을 이용한 화장품을 위시해 식품첨가제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이미 벤처기업, 이노비즈(INNOBIZ) 인증 등을 받은 ‘작지만 탄탄하고 건전한’ 중소기업이다. 지난 2002년에 설립한 씨앤비코스메틱은 올해로 업계 경력 18년차에 접어들면서 국내시장은 물론 수출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실현’이라는 기업 철학에 기반. 천연물을 활용한 화장품 보습제·항염제·미백제 등을 생산해 국내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이를 리포좀, 캡슐화 해 안정적이면서도 효과가 높은 성분까지 품질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업은 자체적인 OEM·ODM 사업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수출상담과 해외전시회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충우 대표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표적인 천연소재로는 천연항균소재 EURO-NApre Ultra, 항염증제 Inflacin-EX, 보습제 Moister-EX 등 1천 품목 이상을 보유하고 국내시판과 수출활동을 활
‘꾀 많고 영리하다’ ‘생존과 번식 능력이 뛰어나다’ ‘세계 어디서나 살고 있다.’ 쥐의 특징이다.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를 맞아 화장품업계 로드숍은 쥐같은 생존력과 속도, 성장을 요구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원브랜드숍의 침체와 H&B스토어의 강세 속에 글로벌 뷰티 편집매장 세포라가 출사표를 던졌다. 올 한해도 이들 간 제품‧가격‧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며 로드숍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온라인 그늘에 가려진 오프라인업계 2020년 유통시장 시장에서 오프라인은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할 전망이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력이 줄어든 데다 저가 온라인몰이 세를 넓히고 있기 때문. 오프라인도 초저가 경쟁에 나서면서 ‘가격전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희 이마트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소매시장 재고가 쌓이면서 초저가 경쟁이 확산되고 있으며, 오프라인 업태의 성장률이 하락하는 추세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저성장세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약화돼 민간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 전방위적인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지갑 닫는 소비자, 스마트
경자년 2020년, 희망의 새해가 다시 떠올랐다. 한 해를 보내면서 지난 한 해의 신산함을 토로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한 해는 또 다른 희망과 열정으로 마음을 다지게 마련이다.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K-뷰티의 위기설’은 끊임없이 되풀이됐고 이를 접한 화장품 기업들은 ‘내년은 더 힘들텐데…’라는 불안감 속에서 한 해, 한 해를 시작했지만 벌써 그것도 3년을 넘겼다. 그래도 잘 버텼다. 비록 지난해 수출실적이 2011년 이후 최저 성장률에 그치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곳곳에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은 감지되고 있다. 2020년을 맞이하면서 화장품 업계의 쟁점이 될 사안과 새로운 트렌드를 부문별로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 맞춤형화장품 제도 시행…조제관리사 자격시험 올해 화장품 정책에서 단연 첫 번째 화두는 오는 3월 14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맞춤형화장품제도의 도입과 이를 위해 2월 22일 치러지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국가자격시험’이다. 지난해 말 식약처가 발표한 ‘2020년부터 달라지는 식품·의약품 분야 주요 정책’에서 화장품 부문에서의 중점 사안은 2월과 3월의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한국인은 병에 걸리면 가장 먼저 누구를 찾을까. 병원이나 약국이 아닌 ‘친한 사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친밀한 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성향은 화장품을 고를 때도 나타난다. TV 광고 속 이영애보다 스마트폰 일반인이 추천하는 화장품을 더 믿는 것이다. 70~80년대 엄마 세대는 화장품도 팔고 ‘콜드크림’으로 ‘마사지’도 해주는 방판 아줌마를 언니 삼아 지냈다. 언니가 돌아왔다. ‘뷰티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라는 이름을 달고서. 외로운 현대인을 다독이는 랜선 언니 ‘말에 속고, 돈에 울고….’ 언론과 거대 자본에 속아온 소비자는 믿을 만한 옆집 언니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뷰티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는 과거 방판 아줌마의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화장품 상담‧판매는 물론 메이크업도 알려준다. 화장품의 세계에 한 걸음 더 들어갔다. 화장품에 일상을 버무려 웃기게, 재밌게, 생생하게 들려준다. 제품이 아닌 일상 스토리를 공유한다. 영상 시청자는 ‘나와 같은 일반인’에 공감한다. 바쁘거나 귀찮은 나 대신 제품을 하나하나 테스트하고, 아이섀도를 색깔별로 발색해주는 랜선 언니가 미덥다. 친절한 랜선언니에 익숙해진 밀레니얼 세대(1980년에서 2000년대 사이
‘OO면세점 입점’, ‘OOO면세점 온‧오프라인 동시 진출’. 글로벌 브랜드를 꿈꾸는 K-뷰티가 달려가는 곳, 면세점이다. 면세점의 꽃이라 불리는 화장품은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면세점을 전략적 유통망으로 삼는다. 면세점은 중국 소비자는 물론 늘고 있는 동남아 관광객에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다. 면세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국내 면세업계 25조…연평균 성장률 20% 국내 면세업계는 2019년 전년 대비 32% 성장한 25조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 간 연 평균 성장률은 19.7%다.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체가 한 자릿수 신장에 그친 데 비해 이례적이다. 면세점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이유다. 황금 알은 프리미엄 화장품에서 나온다. 국내 면세점이 프리미엄 화장품을 중국에 유통하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부터다. 중국 따이공(代工)이 중간상 역할을 맡는다. 지난 2018년 국내 면세점 매출 19조 중 73%를 중국인이 구매했다. 이 가운데 따이공이 올린 매출은 80%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면세점 생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몰고 온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은 국내 화장품 기업이 혜성처럼 나타나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톡톡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은 브랜드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받아 천문학적 금액으로 다국적 기업에 인수·합병되기도 했고 지분투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산업 성장의 디딤돌을 놓았다. K-뷰티와 함께 성장한 여러 국내 기업 가운데 성장 실현은 물론 이익의 사회 환원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현재 국내 마스크팩 제조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주)씨엔에프(회장 추봉세)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017년 1천472억 원(당기순이익 365억 원), 2018년 1천594억 원(당기순이익 31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탄탄한 사업기반을 완성한 (주)씨엔에프는 2020년 개막과 함께 마스크팩 중심의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헤어·보디·스킨케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관련 R&D시설과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연구소장을 포함한 연구인력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화장품 제도의 시행과 조제관리사(이하 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화장품 업계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6년 3월부터 맞춤형화장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실제로 판매장에서 약 3년 이상의 ‘현장실습’을 경험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제도 시행에 대한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은 상황. 그렇지만 일반 자격시험 응시희망자나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결국 대기업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아닌가’ ‘관련 교재 한 권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화장품법을 포함한 관련 하위 법령과 고시 만을 제시하는 것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관련해 조제관리사 자격시험과 관련한 기대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짚어본다. 공고와 동시에 터져나오는 우려 상황 조제관리사 시험 일정과 함께 기본적인 평가내용 등이 공개되자 응시희망자들은 일단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물론 4개 과목이 정해졌고, 배점과 평가문항의 유형 등은 제시됐으나 그 범위가 화장품법과 화장품법시행령, 시행규칙, 그리고 17종에 이르는 관련 고시 등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광범위’하기
맞춤형화장품 제도의 핵심은 바로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을 수행할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이하 조제관리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약처의 계획에 따르면 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을 위한 원서접수는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홈페이지’( http://licence.kpc.or.kr/qplus/ccmm )가 지난 2일 오픈했으며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시험지역은 서울과 대전 두 곳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3월 13일.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내용 시험과목은 △ 화장품법의 이해(화장품법) △ 화장품 제조·품질관리(화장품 원료의 종류와 특성·화장품의 기능과 품질·화장품 사용제한 원료) △ 유통 화장품의 안전관리(작업장과 작업자의 위생관리·설비와 기구관리) △ 맞춤형화장품의 이해(맞춤형화장품 개요·피부와 모발 생리구조·관능평가 방법과 절차·제품상담) 등이다. 과목별 문항 유형과 문항 수를 살펴보면 화장품법의 이해(총점 100점)는 선다형 7문항에 단답형 3문항 등 모두 10문항이다. △ 화장품 제조·품질관리(총점 250점)는 선다형 20문항과 단답형 5문항 △ 유통 화장품의 안전관리(총점 250점)
올해 국내 화장품 업계 최대의 관심사는 세계 최초로 시행하는 맞춤형화장품 제도와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이하 조제관리사)를 선발하기 위한 시험으로 모아진다. 관할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계획에 따르면 맞춤형화장품 제도의 시행은 오는 3월 14일부터, 그리고 조제관리사는 2월 22일 시험을 치르고 제도 시행 바로 하루 전날인 3월 13일 역사적인 첫 합격자를 배출하게 된다. 코스모닝은 2020년 새해 특집으로 이 맞춤형화장품 제도의 시행배경과 조제관리사 자격시험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특히 업계 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조제관리사 시험 준비 등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했다. < 편집자 주> 맞춤형화장품의 정의 맞춤형화장품이란 판매장에서 각 고객 개인별 피부 특성과 색, 향 등의 기호와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화장품의 내용물(벌크제품)을 두 개 이상의 제품으로 소분하거나 화장품의 내용물에 다른 화장품의 내용물 또는 식약처장이 정하는 원료를 혼합한 화장품을 뜻한다. 즉 내용물과 내용물을 섞는 경우, 특정 내용물에 특정 원료를 혼합하는 경우 역시 맞춤형화장품으로 규정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