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잭팟을 터트린 K-뷰티. 이른 잔치였나. 2023년 수출 전망이 심상치 않다. 중국 다음은 어디인가. ‘4차 한류열풍’ ‘쁘티프라’(작고 귀여운 가격) ‘신오쿠보’하면 떠오르는 국가, 일본이다. 일본은 K-뷰티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브랜드마다 진지를 구축하고 치열한 진검승부를 펼친다. 그늘도 있다. “K-뷰티, 싸니까 사요.” “K-뷰티는 제품은 있지만 브랜드는 없다.” “한국 화장품하면 마스크팩만 떠오른다.” K-뷰티는 올해 어떤 전략으로 승부해야 하나. 에센스와 하이브리드, 코어 콘텐츠다. 에센스(essence). 본질‧정수를 뜻한다. ‘핵심을 붙잡아 노하우를 추출하라’. ‘군더더기를 빼고 에센스만 정확히 배치한 프로그램에 탑승하라’. 일본호 쾌속선 승선 조건이다. 하이브리드(hybrid). 융합이다. 동종‧이종업계 간 합종연횡이다. 브랜드‧산업‧유통 간 거침없는 콜라보 전략이 요구된다. 코어 콘텐츠(core contents). 콘텐츠 커머스 시대다. ‘일본 느낌나는’ 콘텐츠가 아니라 일본 소비자를 정조준한 콘텐츠가 브랜드를 키운다. 소비자 지갑을 연다. 에센스와 하이브리드, 코어 콘텐츠 이 세 가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탁월한 협업자’다.
비지티컴퍼니(대표 김병수)가 2일 중화권 진출 전문 기업인 달팩토리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달팩토리와 손잡고 K-뷰티를 대만과 일본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다. 달팩토리(대표 민병선)는 수출‧마케팅‧유통‧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인 ‘拜託了! 女神’(부탁해요 여신님)을 제작해 아시아 9개국에 방영했다. 왓슨스를 비롯한 오프라인 과 홈쇼핑‧라이브커머스 채널 100여 곳을 보유했다. 비지티컴퍼니는 달팩토리의 유통망을 바탕으로 한국 브랜드가 일본과 대만에 효율적으로 안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수 비지티컴퍼니 대표는 “달팩토리와 일본‧대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외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를 발굴해 공동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펼칠 전략이다. 2023년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비지티컴퍼니는 K-뷰티 마케팅‧유통‧수출 기업이다. ‘K-뷰티의 일본진출 성공은 비지티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국내 브랜드 150여 개를 일본을 포함한 10개국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설립 3년 만에 누적 매출 300억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