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이 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중국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의 산업고도화와 내수중심 성장 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수입 트렌드가 높은 기술과 고급 소비재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산 제품 중에서는 화장품과 메모리반도체 등 두 품목만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국제무역원(원장 이경태)이 최근 발표한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수입 트렌드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중간재와 고급 소비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의 수입구조는 자급이 어려운 고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대 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은 고급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중국에서 고급 제품으로 분류된다. 화장품 수입이 크게 늘면서 2008~2018년 기간 중 중국의 고급 소비재 수입은 연평균 19.0% 증가했다. 이 기간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은 연평균 55.4% 증가하며 수입규모는 2008년보다 100배 가까이 성장했다. 다만
중남미의 에콰도르가 현지화를 통한 원료 수입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제품력을 갖춘 수입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지역 화장품산업, 개인위생용품·홈케어위원회(El Consejo de la Industias de Cosmeticos, Aseo Personal y Cuidado del Hogar en Latinoamerica·CASIC)의 조사에 의하면 에콰도르는 매년 화장품 부분 시장규모가 약 18% 씩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생산 매트릭스 변화(산업고도화)' 정책을 기반으로 국내 생산 산업 보호주의 조치를 통해서 국내 생산을 장려하지만 아직 제품 질이나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수입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에콰도르산 제품의 품질이 낮고 수입품은 고가여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적다. 중간 가격의 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많고 색조화장품과 메니큐어 부분의 수요가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트라 키토 무역관에서 수출상담회나 바이어의 방문상담을 살펴보면 한국 브랜드 화장품을 다루고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