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했고 기록적이었다. 1973년 이래 가장 긴 장마였다. 덥고 습한 날씨와 폭우는 불안을 몰고왔다. ‘안전한’ 화장품으로 ‘안정’을 찾으려는 이들이 늘었다. 소비자는 클린뷰티로 눈을 돌렸다. 코로나19로 휴가 대신 집을 선택한 홈캉스족이 증가했다. 개인 건강의 허브로 떠오른 집은 새로운 뷰티루틴에 대한 가능성도 열었다. 홈케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다원화하며 고효능 성분을 내세운 △ 안티에이징 △ 피부 진정 △ 트러블 케어 △ 저자극 클렌징 제품이 H&B스토어의 매출을 이끌었다. 피지‧노폐물을 흡착하는 워시오프팩과 워터프루프‧마스크프루프 색조 제품은 여름 특수를 누렸다. 올리브영-기초 강자 ‘라운드랩‧아비브’ 라운드랩‧아비브 등 올리브영이 선정한 클린뷰티 브랜드가 기초 부문 인기 제품으로 꼽혔다. 닥터지 수딩 크림은 저자극 진정 제품으로 입소문 나며 매출 상위를 지켰다. 마스크팩 부문에서는 드림웍스 슈렉&피오니 워시오프 팩이 새롭게 3위권에 들었다. 슈렉팩은 피지 청소를, 피오니 팩은 피부결 정돈을 주 기능으로 내세웠다. 코로나19로 화장의 중심이 눈으로 이동했다. 밀착력‧지속성이 우수한 아이라이너‧펜슬‧마스카라가 잘 팔렸다. 클리오‧메이블린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 화장품이 인기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과일 향과 모양, 성분을 반영한 화장품이 소비자 지갑을 열고 있다. 랄라블라가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팔림세를 분석했다. 과일 이름이 들어간 제품 매출이 늘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제품 수는 약 1.5배, 매출은 약 62% 증가했다. 생기 있는 핑크빛 피부를 연출하는 복숭아 제품이 큰 호응을 얻었다. 사과‧수박‧석류‧포도‧무화과 등 싱그러운 과일의 색상과 효능을 반영한 제품도 고객 마음을 사로 잡았다. 랄라블라에서 판매하는 ‘블랙루즈 에어핏 벨벳틴트 과즙톡톡자몽’은 립틴트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신선한 자몽레드 색이 얼굴을 밝고 환하게 연출한다. 이어 ‘어퓨 과즙팡틴트 넌나에게사과’가 립틴트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과즙이 톡 터진 듯한 컬러감과 유리알빛 광택 코팅을 뽐낸다. 맑은 사과 레드색에 꿀과 사과 추출물이 어우러져 입술을 촉촉하고 생기있게 유지한다. 과일의 청량한 향과 보습력을 결합한 기초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라운드랩 사과 미백 토너와 크림은 거칠고 칙칙한 피부를 맑고 윤기있게 가꿔준다. 청송 사과와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자외선에 자극
차이나리스크와 사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2017년이 막을 내렸다. 상반기 중국의 금한령으로 고전을 면치못한 뷰티업계지만 후반기 들어 지난 수십년간 다져온 저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7년은 유통업계 10년 주기설을 입증한 한 해였다. 지난 15년 간 시판채널을 점령하고 있었던 ‘원 브랜드숍’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헬스&뷰티스토어가 절대 강자로 떠오른 것. 올리브영은 매장 수 1천여곳을 넘어섰고 왓슨스는 국내 자본 100%를 확보하며 2018년 성장기반을 다졌다. 롭스는 2018년 매장수 확대를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후발주자로 등장한 부츠의 행보 역시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카테고리별로는 더마코스메틱과 패치류의 퍼스널케어가 새로운 카테고리 강자로 떠오른 한해였다.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매출액 기준) 동안 헬스&뷰티 스토어에서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화장품을 카테고리 별로 나눠 살펴봤다. 올리브영의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2016년에 이어 익숙한 얼굴들이 순위에 오르며 각 브랜드의 대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크림과 유세린 하이알루론 아이크림이 큰 사랑을 받았고 마스크팩 역시 2016년의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