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운관을 종횡 무진하는 남자 배우들이 브랜드, 남성화장품 모델로 발탁되고 있다. 이는 화장품 업계가 남성 화장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 남성은 물론 여성을 겨냥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남성 모델 기용은 무엇보다 '한류 열풍'과 ‘여심 공략’이라는 마케팅 요소가 크게 반영된 결과로,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확보와 상승을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최근 화장품 업계는 남성모델 영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을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

메디힐은 올해 1월 중순을 기점으로 마스크팩 누적 판매량 8억장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매출 증대에 있어 브랜드 모델 현빈의 영향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빈은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영화 '만추'를 통해 국내는 물론 많은 중화권 팬을 확보하고 있어 메디힐이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맹활약하는데 일조를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메디힐 관계자는 “현빈은 스마트하고 젠틀한 이미지가 메디힐과 잘 맞아 모델로 선정했다”며 “현빈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제고해 한류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봄, 배우 송중기는 화장품 브랜드 포렌코즈의 모델로 발탁됐다. 포렌코즈의 신제품 송중기 마스크팩이 하루 만에 100만장 수출 계약이 이뤄지고 포렌코즈 송중기 화보 메이킹 필름이 공개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 기록하며 중국, 홍콩, 대만 등 해외 팬들로부터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제이준 코스메틱은 한류스타 박해진을 마스크팩 모델로 발탁했다. 제이준 코스메틱이 박해진을 모델로 기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이준 코스메틱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박해진 효과를 누리고 있다. 최근 박해진 마스크팩인 블랙 물광 마스크이 중국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그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프루브 ‘박보검’, 토니모리 ‘서강준’, 어바웃미 ‘정용화’, 유리카코스메틱 ‘블락비 피오’, 이니스프리 ‘이민호’, 류케이웨이브 ‘김우빈’ 등 화장품 브랜드들이 남성모델들의 이미지를 통해 전방위적 마케팅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루밍족을 겨냥한 남성 모델

남성화장품 시장은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족의 진화가 이뤄지면서 최근 그루밍족을 넘어 그루답터족이라 불리우는 새로운 성향의 남성 고객들이 늘고 있다.

남성들이 피부 타입이나 고민에 꼭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비교해 선택하는 것을 넘어서 메이크업 제품까지 적극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남성 화장품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오페는 아이오페 맨의 모델로 배우 조정석을 발탁했다. 조정석은 연기력뿐만 아니라 바른 인상과 동안 피부로 남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얻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 남성브랜드 디어서는 대한민국 대표남, 장동건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탄탄히 구축하며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리브영 PB 남성라인 ‘하석진’, 우르오스 ‘에릭’, 보닌 ‘강하늘’, 오딧세이 ‘손호준’, 필립스 ‘정우성’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남성화장품 시장에서의 남성 모델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 사실이다.

화장품 시장에서 남성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남성화장품 시장 확대라는 기대요소까지 더해지면서 남성 모델들의 영향력이 화장품 업계에 미치는 영역은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